트럼프 “韓美FTA 등 모든 무역협정 재협상”

  • 입력 2016-07-23 07:10  |  수정 2016-07-23 07:10  |  발행일 2016-07-23 제2면
■ 공화당 대선후보 수락 연설
“아메리카니즘이 우리의 신조”
‘정권탈환’본선 행보 본격화
트럼프 “韓美FTA 등 모든 무역협정 재협상”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가 21일(현지시각)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 ‘퀴큰론스 아레나’에서 열린 공화당 전당대회 마지막 날 행사에서 대선 후보 수락 연설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미국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 대선후보는 21일(현지시각) 후보 수락연설에서 자신이 법과 질서, 약자의 옹호자임을 자처하며 정권교체의 당위성을 역설했다.

트럼프는 이날 오하이오 주 클리블랜드의 농구경기장 ‘퀴큰론스 아레나’에서 열린 수락연설에서 △아메리카니즘 회복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을 비롯한 모든 무역협정의 재협상 등 보호무역 △법과 질서의 행사를 통한 안전회복 △불법이민 통제 등을 주장하며 이같이 밝혔다. 트럼프의 수락연설을 마지막으로 지난 18일부터 열려온 나흘간의 공화당 전대는 마무리됐다.

트럼프와 공화당은 민주당 주자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을 꺾고 8년간 민주당에 넘겨줬던 정권을 탈환하기 위한 대선전을 본격화한다. 그러나 경쟁자인 테드 크루즈 상원의원(텍사스)의 지지 거부 등으로 당 분열상이 적나라하게 드러나 공화당 지지층의 전폭적 지지를 끌어낼지 불투명해졌다.

장녀 이방카의 찬조연설에 이어 연단에 오른 트럼프는 먼저 ‘미국을 다시 우선으로(Make America First Again)’라는 대선 슬로건대로 “우리의 계획과 반대자들의 계획이 가장 다른 것은 우리의 계획은 미국을 우선에 둔다는 것"이라며 “글로벌리즘이 아닌 아메리카니즘이 우리의 신조"라고 말했다. 특히 그는 “2017년에 모두 바뀔 것이며 미국인은 다시 한번 1등이 될 것"이라며 정권교체를 통해 ‘미국 우선주의’를 회복하자고 강조했다.

트럼프는 멕시코와의 국경에 장벽을 설치할 것을 거듭 주장하면서 “올 들어 지금까지 국경을 넘은 새로운 불법이민 가정의 수가 2015년 전체를 이미 넘어섰다"며 “미국은 통제되지 않는 이민으로부터 구제를 원하지만 힐러리 클린턴은 대량 사면과 대량 이민 등을 제안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와 함께 트럼프는 “미국 역사상 최악의 무역협정인 북미자유무역협정(나프타)에 서명한 것이 바로 (클린턴 전 장관의 남편인)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이었다"면서 “다시는 그런 일이 없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경쟁자인 클린턴 전 장관에 대해서는 “제 상대(힐러리)의 뒤에는 대기업과 엘리트 언론, 거액 기부자가 포진해 있다"며 “힐러리가 조작된 시스템을 현행대로 유지하리라는 것을 그들은 알고 있기 때문"이라고 포문을 열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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