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노인회 성주군지회 회원들이 23일 성주군 노인회관에서 ‘성주사드배치 제3지역촉구’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손동욱기자 dingdong@yeongnam.com |
성주군이 22일 국방부에 성산포대를 제외한 제3후보지 검토를 공식 요청한 가운데 제3지역 이전을 요구하는 주민들의 지지가 이어졌다.
대한노인회 성주군지회(이하 노인회)는 23일 오전 긴급 이사회를 열고 21일 성주사드배치철회투쟁위원회가 국방부에 ‘제3후보지 검토’를 건의하기로 한 것과 22일 김항곤 성주군수가 이를 공식 요청한 것에 대해 환영의 입장을 밝혔다.
노인회 이재복 회장은 “40여일간 계속되는 촛불 문화제는 그동안 분노하는 군민의 마음을 잘 표현했지만 장기화됨에 따라 성주군민을 지치게 하고 지역경제는 파탄으로 떨어지고 있다”면서 “사드를 반대하는 군민과 사드의 제3지역 이전을 요구하는 군민 간 갈등은 심각한 지역사회의 문제점으로 노출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에 노인회는 1만3천여 회원의 이름으로 국가 안보를 위한 정부의 결정에는 존중한다. 국가안보를 위해 사드배치가 철회될 수 없다면 성주의 주산인 성산이 아니라 제3지역을 선택해 줄 것”을 요청했다.
노인회는 투쟁위에 대해서는 “장기화 되고 있는 촛불 문화제를 그만두고 제3지역 이전을 위한 일에 적극 협조해 줄 것”을 요청했으며, 성주군민에게는 “사드배치 문제를 해결함에 있어 서로를 배려하고 이해하는 마음으로 성주군민의 자긍심을 세워 주길 바란다”고 부탁했다.
한편 이날부터 성주지역 10개 읍·면에는‘지역경제 다 죽는다 제3지역 이전으로 지역경제 지켜내자’ ‘국가정책 쉽게 안 바뀐다. 반대보다 제3지역 이전을’ 등의 내용을 담은 현수막 100여개가 내걸렸다.
석현철기자 shc@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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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동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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