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에 수달 15마리 이상 산다

  • 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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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08-24 07:36  |  수정 2016-08-24 07:36  |  발행일 2016-08-24 제8면
경북대, 배설물 DNA 분석결과
장암교 지점 8마리 최대 서식지
대구시 차원 보호대책 필요 지적
신천에 수달 15마리 이상 산다
경북대학교 수의학과가 수달의 배설물을 분석한 결과 대구 신천에 15마리 이상의 수달이 서식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신천 수달이 하천변에서 휴식을 취하는 모습. <대구문화방송 제공>

대구 도심의 젖줄인 신천에 최소 15마리 이상의 수달이 서식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대구문화방송 창사특집 ‘수달도시’ 제작진이 신천권역에서 수거한 수달 배설물을 경북대 수의학과 조길재 교수팀에 DNA 분석을 의뢰한 결과 최소한 15마리 이상이 서식하는 것으로 나왔다.

신천권역에서 서식이 확인된 수달의 성별 분석에서는 15마리 중 수컷은 6마리, 암컷은 9마리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에서 신천권역을 서식지로 삼는 수달이 크게 세 개 그룹의 가족군을 형성하고 있다는 사실도 밝혀졌다. 지역별로는 신천의 중류인 장암교 지점에서 암수 4마리씩 모두 8마리가 살고 있는 것으로 나와 신천의 최대 수달 서식지로 확인됐다. 또 침산보에는 1마리의 암컷과 2마리의 수컷이 살고 있었고, 도청교와 금호강의 노곡 하중도는 각각 암컷 2마리씩 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따라 신천뿐만 아니라 대구 도심을 흐르는 금호강과 낙동강 등 도심 하천에 대한 수달 서식 및 개체수 확인도 추가로 이뤄져야 한다는 전문가들의 지적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조길재 교수는 “신천에서 서식하는 수달의 분변으로부터 DNA를 분리해 분석한 결과, 2010년도 조사에서 확인된 개체 수 7마리보다 훨씬 많은 개체가 확인됐다”며 “신천에 적지 않은 수의 수달이 서식하는 것으로 밝혀진 만큼 수달을 보호하고, 개체수를 늘릴 수 있는 대구시 차원의 체계적인 환경보호정책이 뒤따라야 한다”고 말했다.

임호기자 tiger35@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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