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론에 반기 든 김영우, 국감 열려다 3시간 감금 당해

  • 김상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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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09-28   |  발행일 2016-09-28 제4면   |  수정 2016-09-28
“보이콧, 의회 민주주의 반해”
당론에 반기 든 김영우, 국감 열려다 3시간 감금 당해
새누리당의 ‘국감 보이콧’ 당론에 맞서 국감 출석의사를 밝혔던 김영우 국회 국방위원장(흰색 와이셔츠 차림)이 27일 오후 출석을 반대하는 여당의원들이 국방위원장실을 떠나는 가운데 침통한 표정으로 앉아 있다. 연합뉴스

국정감사 전면 거부를 선언한 새누리당 의원들이 당론에 반해 국감에 참석하겠다는 김영우 국방위원장의 국감 출석을 저지했다.

김무성, 권성동, 조원진(대구 달서구병), 황영철, 김도읍 등 새누리당 의원들은 27일 오전 11시50분쯤부터 3시간20분 동안 번갈아가며 국회 본관 국방위원장실을 찾아가 이날 오후 2시로 예정된 국방위 국감에 나가지 말라고 김 위원장을 설득했다. 서청원, 원유철 의원도 김 위원장에게 전화를 걸어 설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위원장은 국방위원들에 문자메시지를 보내 “지금 국방위원장실에 갇혀있다”면서 “안타깝다. 이래선 안 된다. 이렇게 해서야 어떻게 의회민주주의를 지켜야 한다는 말을 할 수 있겠느냐”고 하소연했다. 그는 또 “정세균 의장의 편파적 의사진행은 분명히 잘못된 처사였고, 의회민주주의를 경시한 행위였다”면서도 “국감을 거부할 수는 없다. 이는 의회민주주의에 반하는 처사”라고 지적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후 3시10분쯤 야당 의원들이 국감장에서 철수했다는 소식을 들은 새누리당 의원들이 자리를 뜨고 나서야 방에서 나왔다.

김 위원장은 “오늘 동료 의원들의 물리력 때문에 밖으로 나올 수 없었지만, 나는 사회권을 피한 적이 한 번도 없다”며 “모레부터는 다시 국감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상현기자 shkim@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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