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봉근 출석…특검 “피의자 전환 할 가능성 있다”

  • 김상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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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2-21 07:33  |  수정 2017-02-21 07:33  |  발행일 2017-02-21 제6면
최순실 靑 드나드는 편의 제공
비선 의료진 등 출입시킨 의혹
‘주사 아줌마’도 소환, 수사 중
안봉근 출석…특검 “피의자 전환 할 가능성 있다”
안봉근 전 청와대 국정홍보비서관이 최순실 국정 농단 관련 조사를 받기 위해 20일 오후 서울 강남구 대치동 박영수 특검에 출두하고 있다. 연합뉴스

‘청와대 문고리 3인방’ 중 한 명인 안봉근 전 청와대 국정홍보비서관이 20일 박영수 특별검사팀에 출석했다. 안 전 비서관은 헌법재판소의 소환에 응하지 않으면서 그동안 잠적했다는 의혹을 받아왔다.

특검에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된 안 전 비서관은 이날 오후 1시55분쯤 서울 강남구 대치동 특검 사무실에 모습을 드러냈다. 그가 공식적인 자리에 모습을 드러낸 건 지난해 11월14일 검찰 특별수사본부에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한 이후 약 3개월 만이다.

안 전 비서관은 ‘청와대에 비선 의료진을 출입시켰나’ ‘헌법재판소 출석 요구에 왜 불응했나’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답을 하지 않고 조사실로 향했다.

안 전 비서관은 청와대 제2 부속비서관으로 근무할 당시 최순실씨가 안 비서관의 차량으로 청와대 관저를 자유롭게 드나들도록 편의를 제공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또 주치의나 자문의가 아닌 ‘비선’ 의료진 등을 ‘보안 손님’으로 분류해 청와대에 출입시켰다는 의혹도 사고 있다.

이와 관련해 특검은 ‘주사 아줌마’로 불리는 백모씨를 소환 조사했으며, 백씨가 청와대를 드나들며 박근혜 대통령에게 불법 의료 행위를 했는지 수사 중이다.

특검 대변인인 이규철 특검보는 “원론적으로 안 전 비서관의 신분이 참고인에서 피의자로 변동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조사 과정에서 신분이 바뀔 가능성을 언급했다.

안 전 비서관은 이재만 전 총무비서관, 정호성 전 부속비서관과 함께 ‘청와대 문고리 3인방’으로 불리며 위세를 떨친 인물이다.

안 전 비서관은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대통령 탄핵심판 변론에 증인으로 소환됐지만 뚜렷한 이유 없이 잇따라 불출석해 이날 특검 소환에도 응할지 불투명했었다.

한편 특검은 문고리 3인방 중 한 명인 이재만 비서관에 대해서는 소환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김상현기자 shkim@yeongnam.com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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