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아라 "박서준-박형식에게 베스트커플 양보해야 할까요"

  • 입력 2017-02-21 00:00  |  수정 2017-02-21
"둘 중 이상형 꼽긴 어려워…이제 운명의 남자 만나고파"
20170221
연합뉴스

 "(박)서준 오빠와 (박)형식이, 서로 칼 겨누면서 애를 많이 썼고 제가 봐도 잘 어울리더라구요. '베스트 커플상' 양보해야 할까요?"


 배우 고아라(28)는 KBS 2TV 월화극 '화랑' 종영을 앞두고 21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의 한 카페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웃으며 말했다.


 여주인공 아로로 분해 선우(박서준 분), 삼맥종(박형식)과 삼각 로맨스의 한가운데 섰지만, 선우와 삼맥종의 브로맨스(남자 간 진한 우정)도 호평받았던 점을 너그럽게(?) 인정했다.


 고아라는 두 남자 주인공 중 누가 더 이상형에 가까우냐는 질문에는 한참 고민하더니 "(고르기가) 너무 어렵다"며 한숨을 쉬었다.


 사실 극 중에서 아로는 이미 처음부터 선우에게 훨씬 마음이 기울어 있었으니, 삼맥종에겐 불리한 게임이긴 했다.


 고아라는 "삼맥종도, 선우도 너무 멋있고 각각의 매력이 있으니 고르기가 어렵지만 아로의 입장에서 보면 이상형이 선우"라면서도 "제 개인적인 이상형은 이제 찾아가는 단계"라고 발을 뺐다. 


 극 중 역할 말고, 두 남자 배우와 호흡을 맞춘 소감에 대해선 "형식이와는 사전에 신(scene)을 많이 맞춰봤다"며 "저도 먼저 다가가는 스타일인데 다가가려 하면 형식이가 먼저 옆에 와서 대사를 같이 해주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서준오빠는 화랑들과의 액션신이 많았고 저랑은 멜로도 해야했기에 바빴을 것"이라며 "말을 타고 저를 구해주는 등 액션 장면이 많았는데 현장에서의 배려가 인상 깊었고 고마웠다"고 강조했다.


 '화랑'은 가장 무더웠던 지난해 여름 100% 사전 제작됐다. 그러다 보니 촬영은 진작 끝났지만 방송 모니터링은 지금 하고 있으니 1년간 드라마를 찍은 기분이라고.


 고아라는 "일반 드라마는 3개월이면 마무리 되는데 '화랑'은 거의 1년을 안고 있던 작품이라 오늘에서야 정말 끝난다는 느낌이 든다"며 "저도 시청자의 입장에서 '본방 사수'를 했다"고 말했다.
 
 시청률의 측면에선 조금 아쉬운 면이 없지 않았을 터. SBS TV '낭만닥터 김사부'의 퇴장 후 반등을 노렸으나 후속작 '피고인'과 MBC TV '역적: 백성을 훔친 도적'의 기세가 만만치 않았다.


 그러나 고아라는 "현장에서 배우와 스태프가 의기투합해 작품을 하는 것에 의미를 뒀기 때문에 연연하진 않는다"며 "또 40·50대 어머님들이 은근히 우리 드라마를 많이 봐주신다. 길에서 알아보고 응원해 주신다"고 말했다.


 그는 '꽃화랑'들 사이에서 홍일점으로 연기하는 행운을 누렸다.


 고아라는 "많은 분이 저한테 부러운 촬영 환경이라고 했는데 정말 그렇게 생각한다"고 '쿨하게' 인정했다. 그러면서 "또 촬영 시기가 매우 덥다 보니 남자분들은 촬영하지 않을 때는 한복을 벗고 민소매 티 한 장만 입고 있었다. 참 좋은 현장이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고아라는 '화랑'을 찍으면서 오래 어린 시절부터 몸담았던 SM엔터테인먼트를 떠나 배우 이정재, 정우성, 하정우 등이 소속된 아티스트컴퍼니로 이적했다.


 그는 이에 대해 "앞으로 어떤 배우가 되고 싶은지 고민을 많이 하던 시기에 SM엔터테인먼트와 계약이 만료됐고 아티스트컴퍼니에서 좋은 선배님들로부터 많은 이야기를 들을 수 있을 것 같아서 옮기게 됐다"고 설명했다.


 아직은 춥지만 봄은 금방 온다. 친구 중에서는 빨리 결혼한 사람도 적지 않다고 한다. 그래서 이제 정말 연애를 해보고 싶다고 털어놓았다.


 고아라는 "언젠가 깨질 날이 오겠지만 아직은 운명의 남자를 기다리는 입장"이라며 "공개연애를 할지는 닥쳐봐야 알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남자친구가 생긴다면 에버랜드에 꼭 한 번 같이 가보고 싶다"며 "소소한 것도 좋고, 남자친구가 있다면 뭐든 해도 좋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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