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미 국토장관 ‘PPT 취임식’ 부동산 투기 세력에 경고

  • 구경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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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6-24   |  발행일 2017-06-24 제5면   |  수정 2017-06-24
“29세 이하 강남 4구 주택거래 54% 증가”
김현미 국토장관 ‘PPT 취임식’ 부동산 투기 세력에 경고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23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던 중 파워포인트(PPT) 슬라이드를 이용해 주거안정에 힘을 모을 것을 직원들에게 당부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현미 신임 국토교통부 장관(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이 23일 국토부 대강당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국토는 국민의 집이며 아파트는 돈이 아니다”라고 일갈했다. 취임 일성으로 서민 주거 안정에 방점을 찍으면서 부동산 투기 세력에는 강력한 경고의 메시지를 보냈다.

김 장관은 이날 “돈을 위해 서민들과 실수요자들이 집을 갖지 못하게 주택 시장을 어지럽히는 일이 더는 생겨서는 안 된다”며 “서민 주거 안정에 정책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 집 걱정, 전월세 걱정, 이사 걱정 없는 ‘주거 사다리 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장관은 이어 부동산 투기 세력과의 전쟁을 예고했다. 그는 “최근 집값 급등은 투기 수요 때문”이라며 “올해 5월 무주택자나 1주택자가 집을 산 비율은 작년 동기와 비교하면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그러나 5주택 이상 보유자는 강남 4구에서만 무려 53% 증가했다”고 지적했다.

김 장관은 또 집을 구입한 연령대를 적시하면서 부동산 과열 현상에 대한 추가 대응조치를 시사했다. 그는 “5월 강남 4구의 주택 거래를 작년 동기와 비교해보면 40~50대가 14% 증가했고, 60~70대는 오히려 감소한 반면 29세 이하는 54%라는 놀라운 증가율을 보였다”며 “편법거래를 충분히 의심할 만한 정황”이라고 비판했다. 구경모기자 chosim34@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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