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한반도 상황 우려” 한목소리…北 도발 대응책은 ‘4당4색’

  • 정재훈
  • |
  • 입력 2017-06-26   |  발행일 2017-06-26 제4면   |  수정 2017-06-26
‘6·25 논평’ 시각차
20170626
25일 서울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6·25 전쟁 발발 67주년 정부 기념식에서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왼쪽부터)와 자유한국당 정우택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 국민의당 박주선 비상대책위원장, 바른정당 김세연 사무총장이 애국가를 부르고 있다. 연합뉴스

6·25전쟁 발발 67주년인 25일 주요 정당은 최근 한반도 상황에 대해 공통적으로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다만 대응 방법은 각 정당별로 극명히 엇갈렸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국가 안보와 한반도 평화를 위한 길에 여야나 진보·보수가 있을 수 없다”며 정치권의 단합을 내세웠다.

백혜련 대변인은 서면논평에서 이같이 밝히고 “이제 평화는 선택이 아니라 우리 민족 생존의 유일한 길”이라며 “다시는 한반도에 민족상잔의 비극이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그는 “북한이 보여주고 있는 행태는 스스로 고립과 파멸을 자초하고 있다”며 “북한은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 등 도발을 즉각 중단하고,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대화에 응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민주 “보수·진보 따로없이 단합”
한국 “굳건한 한미동맹 구축을”
국민 “일관된 대북정책 보여야”
바른 “文정부가 사드 배치 지연”



자유한국당은 이날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해 한미동맹을 굳건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당 정준길 대변인은 서면논평을 내고 “6·25전쟁은 이 땅에서 다시는 발생해서는 안 될 역사의 비극이지만, 북한은 핵과 미사일 개발로 지금도 한반도를 핵 폭풍 전야에 서게 하고 있다”며 “그 어느 때보다도 온 국민이 철저한 안보관으로 하나 돼 굳건한 한미동맹을 구축하고 대북 억지력 강화에 노력할 때”라고 지적했다. 또한 “정부는 햇볕정책을 계승한다는 정체불명의 ‘달빛정책’을 내세우고 있다”며 “문 대통령이 앞장서서 북핵과 미사일을 ‘뻥’이라고 하면서 사드 배치를 미루려 하고, 미 국방부가 반박성명을 내는 등 한미 간 엇박자가 나고 있다”고 정부 대책을 꼬집기도 했다.

국민의당은 정부 대책 비판에 중점을 뒀다. 국민의당 손금주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우왕좌왕하는 대북메시지와 사드 배치 문제에 대한 정부의 발언은 대북관계와 외교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면서 “대한민국이 또 다른 위기를 맞이하지 않도록 명확하고 일관된 대북정책을 보여달라”고 촉구했다.

바른정당 오신환 대변인은 이날 “지금 우리 정부는 백척간두의 안보위기 상황에서도 절차적 정당성을 이유로 사드 배치를 사실상 지연시키고 있다. 주한미군 보호용 사드를 놓고 미국과의 입장 차이가 드러나면서 한미동맹에 균열이 가고 있다”고 사드 배치 문제를 거론했다.

정재훈기자 jjhoon@yeongnam.com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정치인기뉴스

영남일보TV





영남일보TV

더보기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