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조선 선박서 탱크 폭발…협력업체 직원 4명 사망

  • 입력 2017-08-21 00:00  |  수정 2017-08-21
12m 깊이 도장작업 중 ‘펑’
STX조선 선박서 탱크 폭발…협력업체 직원 4명 사망
20일 오전 11시37분께 경남 창원시 진해구 STX조선해양에서 화물운반선 내 RO탱크가 폭발했다. 현장에서 소방본부 대원들이 사고 수습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20일 오전 11시37분쯤 경남 창원시 진해구 STX조선해양에서 굉음과 함께 건조 중인 화물운반선 내 RO탱크가 폭발했다. 이 사고로 임모씨(53) 등 작업 중인 STX조선 협력업체 작업자 4명이 숨졌다고 소방당국은 밝혔다.

숨진 작업자들은 운반선 내 12m 깊이 탱크에서 도장작업을 하던 중 순간적인 폭발사고로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탱크 안으로 진입한 구조대는 시신 4구를 차례로 끌어올려 현재 신원파악을 하고 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대는 이날 낮 12시5분쯤 탱크 내부로 진입해 시신 4구를 확인했다. 이후 수습작업에 들어가 오후 1시30분쯤 탱크 내 시신을 모두 밖으로 끌어냈다.

이날 현장에서 약 20m 떨어져 일하던 우모씨(48)는 “‘펑’ 하는 폭발음이 들리며 배에서 연기가 났다"며 “사망한 작업자들은 도장 스프레이 작업을 했던 것으로 알고 있으며 사고 뒤 다시 20∼30분 동안 가벼운 연기가 났다"고 말했다.

화물운반선은 정문에서 250여m 떨어진 곳에 정박돼 작업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 관계자는 “다행히 추가로 확인된 사망이나 부상자는 없다"며 “현장을 수습한 뒤 경찰과 합동으로 피해규모와 사고원인을 감식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건조 중인 선박은 7만4천t급 화물운반선으로 그리스의 선박회사에서 발주해 오는 10월쯤 인도 예정으로 전해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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