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軍 수뇌부 3인 성주 사드 방문 “어떤 미사일이든 요격 자신”

  • 구경모 황인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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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8-23   |  발행일 2017-08-23 제1면   |  수정 2017-08-23
“韓방어 모든 자산 제공” 對北 경고
2017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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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을 방문 중인 해리 해리스 미국 태평양사령관과 존 하이튼 전략사령관, 새뮤얼 그리브스 미사일방어청장 등 미군 핵심 수뇌부들이 22일 오후 성주를 방문해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기지를 둘러보고 있다(위쪽). 사드 미사일 발사대 사이로 패트리엇 미사일도 배치돼 있다. 황인무기자 him7942@yeongnam.com

미국 태평양사령관, 전략사령관, 미사일방어청장 등 미군 핵심 수뇌부가 북한 위협에 대응해 미국의 강력한 방위공약을 재확인했다.

존 하이튼 전략사령관(공군 대장)은 22일 경기도 오산기지에서 해리 해리스 미 태평양사령관(해군 대장), 새뮤얼 그리브스 미사일방어청장(공군 중장)과 함께 합동 기자회견을 갖고 “미국 전략사령부가 갖고 있는 북한의 도발을 억제할 수 있는 모든 자산을 한반도에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사시 한반도 안보에 중요 결정권을 가진 이들이 동시에 방한해 합동 기자회견을 가진 것은 극히 이례적이다. 하이튼 사령관은 “미사일방어체계를 포함한 모든 옵션(선택)을 고려하고 있다. 우리는 한국과 역량을 함께하며 북한 미사일 도발에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배석한 빈센트 브룩스 한미연합사령관은 “한국인들이 비교적 평화 안에서 살고 있지만 실제로는 장사정포 등 북한 위협이 현존하고 있다. 낙관적인 태도로만 생각한다면 결과가 참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외교적으로 최대한 방어를 이끌고 군사적 방안을 추가적으로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이들은 성주에 배치된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에 대해 강한 자신감도 피력했다. 해리스 사령관은 “사드는 16번의 실험이 있었고 다 성공했다. 어떤 미사일이 됐든 우리의 방어지역 내로 들어오는 미사일을 요격할 수 있는 능력을 자신한다”고 말했다. 미군 수뇌부는 이날 기자회견을 마치고 헬기로 성주 사드 기지를 방문했다. 이들은 기지 시설을 둘러보고 미군 장병을 격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군 핵심 수뇌부 3인방의 성주 방문은 발사대 4기의 기지 추가 반입을 포함한 사드의 완전 배치를 조속히 마무리하라는 미국의 메시지란 해석이 제기되고 있다.

구경모기자 chosim34@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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