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이심전심” 안철수 “지향점 같다”

  • 김상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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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11-24   |  발행일 2017-11-24 제8면   |  수정 2017-11-24
바른정당-국민의당 대표
국민통합포럼 세미나 참석
연대·통합에 긍정적인 답변
劉 “대구 절대로 포기 못해”
서울시장 선거 출마설 부인
유승민 “이심전심” 안철수 “지향점 같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오른쪽 둘째)와 바른정당 유승민 대표(왼쪽 셋째)가 23일 오전 국회에서 ‘양 당 연대·통합 의미와 전망 그리고 과제’를 주제로 열린 국민통합포럼 조찬 세미나에서 양 당 소속 의원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바른정당 유승민 대표(대구 동구을)가 국민의당과의 연대·통합과 관련해 “안철수 대표와 이심전심”이라고 말했다.

유 대표는 23일 당 대표 취임 인사차 국회 정론관을 찾은 자리에서 ‘통합에 대해 안 대표와 어디까지 얘기됐느냐. 구체적인 제의가 오갔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세세한 부분에 대해 구체적인 얘기를 하진 않았지만, 그걸 꼭 말로 해야 아는 것은 아니다”며 이같이 말했다. 양 당 대표 모두가 정책연대와 선거연대로 시작해 합당까지 간다는 시나리오를 매우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는 것이다.

유 대표는 또 ‘안 대표가 통합에 반대하는 당내 호남권 의원들과 결별하고 호남색을 벗는다고 해도, 정체성을 이유로 바른정당과의 연대·통합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을 가능성이 나온다’는 데 대해 “내가 그렇게 냉정해보이나. 그렇지 않다”며 웃었다.

특히 그는 “대구는 절대로 포기하지 않는다”며 ‘대구 사람’을 강조했다. 연대에도 불구하고 서울시장 선거 출마설과는 거리를 두면서 정치적 본거지를 대구로 삼겠다는 뜻을 거듭 공언했다.

앞서 이날 오전 유 대표와 안 대표는 국회에서 ‘양당 연대·통합의 의미와 전망 그리고 과제’를 주제로 열린 국민통합포럼 세미나에 나란히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안 대표는 “거대 양당으로 회귀하려는 구심력이 강하다는 것을 새삼 느끼고 있다”며 “기득권 양당과 개혁 세력 간의 대결이라는 점에서 바른정당과 지향점이 같다”고 말했다.

유 대표 역시 “바른정당과 국민의당이 정책이든 선거든 앞으로 크게 협력할 부분이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갖고 이 자리에 왔다”며 “어떤 통합을 하더라도 진지한 고민 끝에 우리가 가려는 길이 국민에게 박수받는 것이어야 하기에 이를 명심하면서 진지한 협력과 연대, 통합이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국민의당 싱크탱크인 국민정책연구원은 지난 18~19일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전국 유권자 1천50명을 대상으로 한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의 통합을 전제로 한 지지율 조사 결과를 이날 발표했다. 통합정당을 지지하겠다는 응답자는 19.2%였다. 이는 더불어민주당(49.0%)에 이어 2위권의 순위이며, 자유한국당 지지율은 11.7%로 3위에 머물렀다.

또 ‘현재 야권을 대표하는 인물을 누구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유 대표가 26.2%를 얻었고, 한국당 홍준표 대표와 안 대표는 각각 18.2%와 14.5%로 뒤를 이었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0%포인트다. 자세한 조사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김상현기자 shkim@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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