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우즈벡과 전략적 동반자 관계 심화”

  • 이영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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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11-24   |  발행일 2017-11-24 제8면   |  수정 2017-11-24
5억달러 규모 차관 지원 등
정상회담서 8건 협정 합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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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과 미르지요예프 우즈베키스탄 대통령이 23일 오후 청와대에서 확대정상회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과 국빈 방한 중인 샤브카트 미르지요예프 우즈베키스탄 대통령은 23일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관계를 양적·질적으로 한 단계 격상하기 위해 향후 협력방안으로 △고위 인사교류 확대 △협력의 법적·제도적 기반 강화 △협력분야 다변화 등을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문 대통령은 미르지요예프 우즈벡 대통령과 이날 오후 청와대 본관에서 소규모 및 확대 정상회담을 잇따라 개최하고 이렇게 의견을 모았다고 청와대는 전했다.

회담에서 문 대통령은 “실크로드의 중심지 우즈벡은 중앙아시아의 중심국이자 유라시아 대륙 심장에 위치한 나라”라며 “우즈벡과의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더욱 깊숙하게 발전시키고 유라시아 대륙의 평화와 번영을 함께 주도하는 아주 좋은 친구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이에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은 “저는 (문) 대통령과 국정철학에 상당히 많은 유사점을 갖고 있다”며 “양국의 새로운 역사를 써나가야 하며 양국 관계를 새로운 단계로 한층 도약시키는 일을 해야 한다”고 화답했다. 특히 그는 “제 막내 손녀딸이 한국 태생”이라며 “우즈벡의 고려인들은 현재 장·차관, 상·하원 의원을 맡고 있다. 하나의 가족으로 아주 잘살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양 정상은 이날 정상회담 이후 ‘전략적 동반자 관계의 포괄적 심화에 관한 공동성명’에 서명했다. 성명에는 통상 협력과 인문분야에서의 협력 강화를 비롯해 문 대통령이 밝힌 ‘신북방정책’에 대한 우즈벡의 지지 입장, 내년 중 문 대통령의 우즈벡 방문 초청 등을 명시했다.

이밖에 양국은 우즈벡에 3년간 5억달러 규모의 차관을 지원하고, 우즈벡 내 협력사업에 수출입은행이 최대 20억달러 규모의 금융 지원을 하는 내용 등 8건의 교류협력 관련 협정에도 합의했다. 특히 정부는 이번 정상회담을 통해 우즈벡산(産) 희소금속 도입선 다변화와 우리 행정시스템의 우즈벡 진출을 위한 기반을 확보하는 성과를 거뒀다.

청와대 측은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심화하고 중앙아시아 최대 인구와 풍부한 자원을 보유한 신흥시장인 우즈벡에 우리 기업의 진출을 촉진할 수 있게 됐다”고 평가했다.


 이영란기자 yrlee@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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