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문개방 합천창녕보 내달 초 기존수위 회복

  • 강승규,황인무
  • |
  • 입력 2018-01-16 07:20  |  수정 2018-01-16 07:20  |  발행일 2018-01-16 제2면
■ 정부기관-달성군·주민 간담회
영농 활동 지장없게 담수 계획
민원 신속 해결 ‘핫라인’ 개설
수문개방 합천창녕보 내달 초 기존수위 회복
15일 오후 대구 달성군 논공읍 달성보 회의실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추경호 의원(맨 왼쪽) 주최 ‘낙동강 보 수문 개방에 따른 농업용수 부족 문제 등을 논의하기 위한 관계 정부기관·달성군지역 주민간담회’에 참석한 정부 관계자들(오른쪽)과 주민들(왼쪽)이 현실적인 물 부족 문제 해결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있다. 황인무기자 him7942@yeongnam.com

수문 개방으로 농업용수 부족 현상이 우려된 낙동강 합천창녕보(영남일보 1월12일자 1면 보도)가 내달 초순쯤엔 기존 수위로 원상회복될 전망이다.

송형근 환경부 물환경정책국장은 15일 대구 낙동강 달성보 회의실에서 열린 ‘낙동강 보 수문 개방 관련 정부기관 및 달성군·주민 간담회’에서 “달성지역 양파·마을 농가에서 본격 생육기가 시작되는 2월 중순쯤 농업용수가 필요한 것으로 알고 있다. 정확한 시기를 알려주면 영농 활동에 지장이 없도록 정부 차원에서 담수 계획을 수립하겠다”면서 “보 수위는 강우와 다른 보 추가 방류 없이 자연 유입으로 최소 7일에서 최대 11일이면 기존 수위에 도달하는 데 충분하다”고 밝혔다.

농업용수 부족과 관련해 지역 농민과 중앙부처가 직접 소통할 수 있는 ‘핫 라인’도 개설된다. 송 국장은 “보 수문 개방과 관련한 주민 민원 발생 때 신속히 현장을 조사하고 필요한 조치를 하는 대구지방환경청 총괄의 ‘관계기관 합동 현장대응팀’을 운영 중”이라며 “하지만 지역주민 애로 및 요구 사항을 상시 수렴하기 위해 추가로 주민 협의 채널을 구축하고, 전담 직원을 지정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정부에서 추진 중인 보 모니터링(수질수생태 변화 등) 진행 과정과 이낙연 국무총리의 관심도에 대한 언급도 있었다. 송 국장은 “현재 모니터링 자료를 수집 중에 있고 범위가 넓어 시간이 걸리고 있지만, 적절한 시기가 되면 지역 주민들에게 공개하겠다”고 말했다. 이헌우 국무조정실 물관리팀장도 “이낙연 국무총리가 합천창녕보 인근 농민들이 보 추가 개방에 따른 피해가 없도록 최선을 다해달라고 지시한 만큼 물 부족을 막기 위한 대책 마련에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

앞서 환경부 등은 지난해 11월부터 4대강 보 모니터링 확대를 위해 달성군과 인접한 합천창녕보 상류 수위(지난해 11월 9.52m)를 최근 수차례 방류를 통해 4.95m까지 낮추자 보 인근 농민들이 크게 반발했다.

이에 추경호 국회의원(자유한국당·대구 달성군)은 이날 중앙부처 핵심 공무원들과 함께 농업용수난 해법 모색을 위한 간담회를 열고 대책을 논의했다.

추 의원은 “정부가 농업용수 공급을 약속한 만큼 향후 진행 과정을 잘 살펴 지역 농민들이 피해를 보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강승규기자 kang@yeongnam.com

기자 이미지

강승규 기자

의료와 달성군을 맡고 있습니다. 정확하고 깊게 전달 하겠습니다.
기사 전체보기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사회인기뉴스

영남일보TV





영남일보TV

더보기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