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사랑의 온도’ 무서운 상승…가장 먼저 100도

  • 서정혁,홍석천,이현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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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01-18 07:36  |  수정 2018-01-18 07:36  |  발행일 2018-01-18 제8면
모금 58일 만에 100.8도 달성
우리텍, 10억 기부 최고액 기록
경북은 작년보다 10도가량 낮아
대구‘사랑의 온도’ 무서운 상승…가장 먼저 100도
17일 대구시 중구 동성로에 설치된 사랑의 온도탑 눈금이 100도를 가리키고 있다. 지난해 11월20일 캠페인을 시작한 지 58일 만인 16일 92억8천여만원을 모금해 목표(92억100만원)를 넘어섰다. 불황에도 불구하고 대구는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전국에서 가장 빨리 목표를 달성해 나눔의 명성을 이어갔다.
이현덕기자 lhd@yeongnam.com

대구에서 ‘사랑의 온도’ 100도가 조기 달성됐다.

대구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17일 ‘희망 2018 나눔 캠페인’ 모금액이 지난 16일 현재 92억8천만원으로 목표액 92억100만원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캠페인 시작 58일 만으로 사랑의 온도탑은 100.8도를 나타냈다. 대구는 2년 연속 전국에서 가장 먼저 100도를 달성했다.

당초 올해는 사랑의 온도 100도 달성이 어려울 것이라는 시각이 많았다. 포항 지진으로 이웃돕기 성금 모금이 이원화된 데다, 이른바 ‘어금니 아빠’ 등 기부금 악용사례로 인한 거부감 때문이었다.

하지만 우려는 기우에 그쳤다.

<주>우리텍(대표 임길포)은 대구사회복지공동모금회 역대 최고액인 10억원(5년 약정·총 50억원)을 기부했다. 한국감정원도 캠페인 시작과 함께 9억2천만원을 내놨다. 기부 천사 ‘키다리 아저씨’도 6년째 1억원이 넘는 성금을 맡겼다.

캠페인 기간 중 9명의 아너소사이어티 회원이 탄생했다. 이 밖에 동전을 모아온 유치원생에서부터 건물 청소 아주머니의 작은 정성까지, 각계각층 성금이 모여 사랑의 온도 100도를 달성할 수 있었다. 올해 대구 모금액은 법인(기업)기부가 62억7천만원(67.6%)으로 가장 많았다. 개인기부는 23억원(24.8%)이다.

함인석 대구사회복지공동모금회 회장은 “나눔 온도 100도 달성에 마음을 모아 준 기부자와 관계자들에게 진심으로 감사한다”며 “보내 준 소중한 사랑을 한 치의 소홀함 없이 소외된 이웃에게 잘 전달해 행복한 대구를 만드는 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모두 145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는 경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랑의 온도탑은 17일 현재 86도로 지난해보다 10도가량 낮은 수준이다. 경기 불황으로 일반 모금이 감소한 데다 도내 기업이 포항 지진 성금을 지정기탁하면서 순수 모금액이 줄어든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서정혁기자 seo1900@yeongnam.com
홍석천기자 hongsc@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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