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교육감 선거 장담못해 ‘48% 부동층’ 잡기에 달렸다

  • 이효설,이현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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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05-25 07:24  |  수정 2018-05-25 07:24  |  발행일 2018-05-25 제5면
영남일보 여론조사…“인지도 높여야”
대구시교육감 선거 장담못해 ‘48% 부동층’ 잡기에 달렸다
6·13 지방선거 후보자 등록이 시작된 24일 대구시교육감 선거 출마자들이 대구시선거관리위원회에서 후보등록을 마친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부터 강은희, 김사열, 홍덕률 후보. 이현덕기자 lhd@yeongnam.com

대구시교육감 선거가 ‘점입가경’ ‘오리무중’이다. 강은희·홍덕률·김사열 세 후보가 24일 선거관리위원회 후보 등록을 마치면서 선거전이 본격화된 가운데 부동층이 50%에 가깝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기 때문이다.

강 후보는 일단 지지세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지만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영남일보·대구CBS가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에 의뢰해 지난 20~21일 실시한 대구시교육감 적합도 조사에서 강 후보는 22.3%를 차지해 세 후보 중 가장 앞섰다. 하지만 부동층이 무려 48.4%로 조사돼 이들 유권자를 끌어들이기 위한 전략이 당면과제로 떠올랐다. 만약 홍 후보와 김 후보 간 단일화가 성사되고 이들의 지지세가 이탈 없이 합쳐질 경우 판세를 장담할 수 없다는 우려에서다. (자세한 여론조사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홍 후보와 김 후보는 현재 앞서거니 뒤서거니 접전을 펼치고 있다. 이번 여론조사에서 홍·김 후보의 지지율은 각각 13.6%, 11.4%로 나타났다. 앞으로 각자 어떤 방식으로 지지세를 넓혀가느냐가 승부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홍 후보는 “대구시교육감 적합도 2위라는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고무적으로 생각한다”며 “부동층을 대상으로 자질과 능력을 설명할 기회를 최대한 많이 갖겠다”고 했다. 반면 김 후보는 “이번 여론조사는 무응답층이 절반에 가까워 여론의 추이를 완전하게 반영했다고 보기 어렵다”면서 “교육철학과 비전, 진정성으로 접근해 시민들의 선택을 받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홍·김의 단일화 여부는 이번 선거 막판까지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두 후보 모두 단일화에 대한 가능성은 열어 놓고 있다. 다만 홍 후보는 여론의 흐름을 보고 결정할 문제라며 한 걸음 비껴나 있는 반면, 김 후보는 단일화를 먼저 제안하면서 상대적으로 적극적이다. 이 때문에 단일화 여부와 함께 누구로 단일화하느냐가 관전 포인트가 되고 있다.

교육감선거에 대한 낮은 인지도 문제도 각 후보진영이 넘어야 할 산이다. 이번 여론조사에서 ‘(누가 대구시교육감에 적합한지) 잘 모르겠다’고 응답한 의견이 35.6%나 됐기 때문이다. 후보들은 투표 직전까지 인지도 높이기에 사활을 걸어야 한 표라도 더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이효설기자 hobak@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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