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서 왔니?…경주 동궁원에 멸종위기‘고리도롱뇽’

  • 송종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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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06-20 07:33  |  수정 2018-06-20 07:33  |  발행일 2018-06-20 제9면
신고리원전 부지에서 첫 발견
한반도에만 분포하는 희귀종
어디서 왔니?…경주 동궁원에 멸종위기‘고리도롱뇽’
경주 동궁원 안에서 발견된 고리도롱뇽. <동궁원 제공>

[경주] 경주 동궁원에서 멸종위기종인 고리도롱뇽이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주시는 동궁원이 지난 4월 말 일부 습지에서 발견된 도롱뇽 알을 전문기관에 분석을 맡긴 결과 고리도롱뇽으로 확인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달 초엔 동궁원에서 고리도롱뇽 성체도 발견됐다.

고리도룡농은 부산 기장군 신고리원전 부지에서 처음 발견해 붙여진 이름이다. 전세계에서 한반도에만 분포하는 희귀종이다. 청정 1~2급수에만 서식하고 환경변화에 민감한 우리나라 대표적 환경지표종이다. 한국도롱뇽·제주도롱뇽·꼬리치레도롱뇽·네발가락도롱뇽과 함께 국내에 서식한다. 최근 급격한 개발로 서식처가 파괴되면서 환경부로부터 양비둘기·물방개와 함께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Ⅱ)으로 지정됐다.

동궁원 측은 고리도롱뇽 발견은 동궁원이 그만큼 친환경적으로 운영·관리되고 있다는 것을 반영한다고 설명했다. 앞으로 고리도롱뇽이 안정적으로 서식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한 뒤 관람객에게 공개할 예정이다. 한영로 동궁원장은 “동궁원 내 멸종위기종을 비롯한 모든 동·식물의 생태보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송종욱기자 sjw@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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