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장관 “대구공항 출입국심사관·노동청 인력 보강 적극검토”

  • 서정혁,이현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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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06-23 07:42  |  수정 2018-06-23 07:42  |  발행일 2018-06-23 제6면
대구공항·노동청 등 잇단 방문
현장근로자 격려·애로사항 점검
김부겸 장관 “대구공항 출입국심사관·노동청 인력 보강 적극검토”
22일 대구지방고용노동청을 방문한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이 직원들과의 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이현덕기자 lhd@yeongnam.com

“인력 충원이 가장 시급합니다.”

22일 대구를 방문한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에게 대구국제공항·대구지방고용노동청 직원들은 이구동성으로 인력충원을 건의했다. 김부겸 장관은 이날 대구국제공항·대구지방고용노동청·대구고용복지플러스센터를 잇따라 찾았다. 이번 방문은 공항 출입국 심사인력이나 근로감독관 등 국민에게 직접 서비스를 제공하는 현장근무자들의 노고를 격려하고 애로사항을 듣기 위해 이뤄졌다.

김 장관은 먼저 대구국제공항에서 열린 대구출입국·외국인사무소 브리핑에 참석했다. 직원들은 “대구국제공항 출입국자가 급증하면서 업무가 크게 늘어난 만큼 출입국심사관 규모를 확대해야 한다”고 건의했다. 대구시가 저비용항공사 유치와 노선 다변화 등에 적극 나서면서 폭발적으로 늘어난 출입국자 때문에 대구의 1인당 평균 심사건수가 전국 최고 수준이라는 것. 실제 대구국제공항을 이용한 출입국자 수는 2015년 34만2천명에서 지난해에는 155만8천명으로 폭증했다.

또 조사과를 신설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출입국자가 연간 100만명 이상인 사무소 중 심사과가 별도로 분리되지 않는 곳은 대구사무소가 유일하다는 것. 직원들은 “별도로 조직이 없다보니 효율적인 단속이 어렵고 직원 1인당 단속건수도 전국에서 가장 많은 수준”이라며 “인원이 부족하기 때문에 단속 지연에 대한 민원도 꾸준하다”고 하소연했다.

김 장관은 직원들의 고충을 듣고 자동출입국 등록 등 각종 민원사무를 처리하는 출입국민원실 근무자들을 격려한 뒤 출입국심사가 이뤄지는 출국장과 입국장의 심사현장도 살펴봤다.

이어 대구지방고용노동청에 도착한 김 장관은 근로감독관 및 직업상담원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간담회의 주제나 건의사항 역시 인력충원 문제였다. 한 근로감독관은 “정부에서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을 추진하고 있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 독감에 걸려도 마스크를 쓰고 피의자를 조사해야 한다”며 “담당 인력이 부족하기 때문에 아파도 쉴 수 없다. 육아휴직도 사실상 어렵다”며 고충을 토로했다. 또 다른 조사관은 “한 달에 평균 50~60건을 처리한다. 처리 기한이 한 달이기 때문에 현장에서는 어려움이 많다. 인력충원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건의했다.

김 장관은 “국민의 행복한 삶을 위해 최일선 현장에서 헌신하는 분들의 역할이 어느 때보다 막중하다”며 “대국민서비스 품질과 근무여건 개선을 위해 출입국심사관, 근로감독관 인력 보강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서정혁기자 seo1900@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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