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쇼’ 논란 3당대표, 北에 ‘연내 남북 국회회담’ 제안

  • 김상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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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09-20   |  발행일 2018-09-20 제5면   |  수정 2018-09-20
김영남 상임위원장과 50분 면담
“통일 위해 우리모두 대장부 되자”
이해찬 “민주집권해 좋은 기회 와”
‘노쇼’ 논란 3당대표, 北에 ‘연내 남북 국회회담’ 제안
문재인 대통령의 남북정상회담 특별수행원 자격으로 평양을 찾은 여야 3당 대표가 19일 오전 평양 만수대의사당에서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면담을 하기 위해 접견실로 향하고 있다. 왼쪽부터 정의당 이정미 대표,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 김영남 위원장, 민주평화당 정동영 대표. <평양사진공동취재단>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 민주평화당 정동영 대표, 정의당 이정미 대표는 19일 오전 북한 만수대의사당에서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안동춘 최고인민회의 부의장, 최금철 조선사회민주당 중앙위 부위원장과 만났다.

이날 면담은 약 50분간 진행됐으며, 이 자리에서 여야 대표는 연내 남북 국회회담 개최와 아울러 3·1운동 100주년 행사 공동 개최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 남측의 일정 착오로 면담이 불발돼 발길을 되돌려야 했던 북측 인사들은 이날도 만수대의사당 접견실에 먼저 나와 남측 인사들을 환영했다.

김영남 상임위원장은 모두발언에서 전날 면담 취소를 상기하며 “학수고대의 보람이라는 게 바로 오늘 같은 광경을 놓고 예로부터 쓰던 의사표시라고 생각된다”고 분위기를 띄웠다.

김 상임위원장은 이해찬·정동영 대표와의 오랜 친분을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우리 통일 위업을 성취할 때까지는 영원히 요 모습대로 활기있게 싸워나갑시다. 우리 모두 대장부가 됩시다. 민족의 대의는 통일이 아니겠냐”고 말했다.

이에 이해찬 대표는 “6·15 정상회담을 하고 나서 잘 나가다가, 노무현 대통령까지도 잘 나가다가 그만 우리가 정권을 빼앗기는 바람에 지난 11년 동안 남북관계가 단절돼 여러 손실을 많이 봤다”며 “이제 저희가 다시 집권했기 때문에 오늘 같은 좋은 기회가 왔다. 이번에는 남북관계가 영속적으로 갈 수 있도록 만들려고 단단히 마음을 먹고 왔다”고 강조했다.

그러자 김 상임위원장은 “리해찬 선생이 더불어민주당 대표직에 올라섰다는 희소식이 전파하자 다시금 통일의 여명이 밝아오기 시작하리라는 신심을 가지게 됐다”고 화답했다.

평양·서울공동취재단=김상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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