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친박·비박에 이어 親黃도 나와” 계파 全大 경고

  • 정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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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01-17   |  발행일 2019-01-17 제5면   |  수정 2019-01-17
한국당 연찬회서 단합 주문
“전당대회때 당미래 보여줘야”
20190117
16일 오후 경기도 과천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국회의원 연찬회에서 김병준 비대위원장과 나경원 원내대표 등 참석자들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자유한국당이 16일 올해 첫 국회의원 연찬회에서 문재인정부 정책을 진단하며 대여(對與) 투쟁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한국당은 이날 오후 과천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에서 연찬회를 열고 △소득주도 성장정책의 결과 △한·일 갈등과 강대국 관계 속 한국외교 좌표 △기로에 선 한·미 동맹 등 특강 및 토의를 진행했다.

다만 한국당이 차기 지도부를 선출하는 2·27 전당대회를 한달여 앞둔 만큼, 의원들 사이에서는 전대 및 지도부 운영에 대한 목소리가 주를 이뤘다.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은 연찬회에 앞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번 전당대회에 대해 “판이 커지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또 주변에서 자신에게 당 대표 출마 권유를 한 것에 “부정하지 않는다. 좀 더 두고보자”며 여지를 남겼다.

이외에도 김 위원장은 연찬회 인사말에서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지키기 위한 단일대오를 만들어야 한다”며 단합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와 같은 생각을 하는 다른 집단, 다른 정당들과도 손을 잡고 반문(反문재인) 전선이 아니라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지키기 위해 나서야 한다. 우리들 사이에서도 이해가 되지 않고 아픈 부분이 있지만 결국 하나가 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나경원 원내대표는 의원들에게 경고의 메시지를 보내 눈길을 끌었다. 나 원내대표는 인사말에서 “한 달 앞으로 다가온 전당대회에서 당의 미래를 보여줘야 하는데, 이제는 친박(親박근혜)·비박(非박근혜)에 이어 친황(親황교안)도 들고 나온다”며 “당헌·당규에 의하면 전당대회를 하면 의원님들이 캠프에 들어갈 수 없다. 더 이상 계파 얘기가 나오지 않게 의원 모두가 존중받는 전대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정재훈기자 jjhoo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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