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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 두달 만에 장례…“밝은 빛 되어 28년 만에 산안법 바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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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02-11


故 김용균씨 서울서 노제·영결식

9일 오후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비정규직 노동자 고 김용균씨의 영결식에서 고인의 어머니 김미숙씨가 백기완 통일문제연구소장으로부터 위로받고 있다. 김씨는 충남 태안화력발전소에서 설비점검 도중 사고로 숨졌다. 연합뉴스
“밝은 빛을 만드는 발전 노동자였던 고인은 돌아가셔서도 더 밝은 빛이 되어 생명과 안전의 소중함을 일깨워주셨습니다."

충남 태안화력에서 사고로 숨진 비정규직 노동자 고(故) 김용균씨를 추모하기 위한 노제와 영결식이 9일 사고 현장과 서울 도심에서 잇따라 열렸다.

고 김용균 노동자 민주사회장 장례위원회는 이날 오전 7시 고인의 일터인 충남 태안화력 9·10호기 앞에서 노제를 지낸 뒤 오전 11시 서울 중구 흥국생명 남대문지점 앞에서 노제를 열었다.

장례위원장인 최준식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위원장은 “김용균 동지에게 많은 빚을 졌다. 동지의 죽음을 헛되이 하지 않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해나가겠다"고 다짐하며 노제 시작을 알렸다.

최 위원장은 또 “고인의 죽음 이후 대한민국 사회에 많은 변화가 있었다"며 “꿈쩍도 하지 않던 산업안전보건법이 28년 만에 전면 개정됐고, 노동 문제에 대한 시민의식이 눈부실 만큼 향상됐다"고 평가했다.

이날 서울의 아침 최저기온이 -8.6℃까지 떨어졌으나 ‘내가 김용균이다’라고 적힌 손팻말을 든 100명과 만장(輓章)을 든 50명 등이 유족과 함께 광화문광장까지 1㎞가량을 도보로 이동했다.

유족과 장례위원회는 광화문광장에 도착해 곧바로 영결식에 들어갔다. 이날 영결식에는 백기완 통일문제연구소장과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 송경동 시인 등 노동·시민사회 인사들이 참석했으며 2천500명가량(주최 측 추산)이 자리를 지켰다.

고인의 어머니 김미숙씨는 영결식 자리에 도착한 직후 연신 눈물을 흘리는 등 비통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고인의 시신은 이날 오후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벽제서울시립승화원에서 화장됐으며 유골은 민주열사 묘역인 남양주시 마석 모란공원에 안장됐다. 지난해 12월11일 김씨가 숨진 지 60일 만이다.

하관식에는 유족과 동료 등 500여명이 참석해 고인의 영면을 지켜봤다.

고인의 어머니 김씨는 “여기서 끝내지 말고 사고 진상 규명, 책임자 처벌, 비정규직 전환을 위해 함께 싸워야 한다"고 참석자들을 독려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