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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대통령 “장소·형식 구애없이 만나자” 南北정상회담 공식 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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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영란기자
  • 2019-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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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靑 수석·보좌관회의 주재

“김정은, 3차 北美대화 재개 의사

비핵화 의지 거듭 천명 높이 평가”

‘오지랖 발언’관련 언급은 안해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이날 회의에서 장소와 형식 구애없이 남북정상회담을 개최하자고 북한 김정은 위원장에게 공식 제안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북한의 여건이 되는대로 장소와 형식에 상관없이 4차 남북정상회담을 개최하자고 김정은 위원장에게 공식 제안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주재한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서로의 뜻이 확인된 만큼 남북정상회담을 추진할 여건이 마련됐다”며 “북한의 여건이 되는 대로 장소와 형식에 구애되지 않고, 남과 북이 마주앉아 두 차례의 북미정상회담을 넘어서는 결실을 맺을 방안에 대해 구체적이고 실질적 논의를 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지난 11일(미국 동부시각) 한미정상회담에서 언급한 네 번째 남북정상회담 추진을 공식화한 것이다. 그러면서 한미정상회담 결과를 설명하는 등 남북정상회담을 추진할 여건이 마련된 것에 대해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11일 백악관서 가진 한미정상회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남북정상회담의 필요성에 대한 공감과 기대를 표명했고, 김정은 위원장이 결단할 경우 남·북·미 3자 정상회담도 가능하다는 뜻을 밝혔다”며 “이제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는 하노이 북미회담의 대화를 발전시켜 다음 단계의 실질적 성과를 준비하는 과정에 들어섰다”고 자평했다. 특히 김 위원장이 시정연설에서 북미정상회담 재개 의사를 밝힌 것에 대해서 높이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최고인민회의에서 국무위원장으로 재추대된 김정은 위원장은 시정연설을 통해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 구축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안팎으로 거듭 천명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북미대화 재개와 3차 북미정상회담 의사를 밝혔다”며 “김정은 위원장의 변함없는 의지를 높이 평가하며 크게 환영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그러나 김 위원장이 “(남측은) 오지랖 넓은 ‘중재자’ ‘촉진자’ 행세를 할 게 아니라 민족의 이익을 옹호하는 당사자가 돼야 한다”고 말한 데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대신 “우리는 한반도 운명의 주인으로서 우리가 해야 할 일과 할 수 있는 역할에 맞게 한반도 평화프로세스를 설계하고 주도해 왔다”며 “앞으로도 우리 정부는 필요한 일을 마다하지 않고 최선을 다할 것이다. 남북관계와 북미 관계의 선순환, 국제사회의 지지·협력 강화 등 한반도 평화 질서를 만드는 데 책임과 역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수보회의를 마치고 청와대 본관에서 원인철 공군 참모총장 등 군 장성 진급 및 보직신고를 받았다.

한편 문 대통령은 신북방정책의 중요한 파트너인 투르크메니스탄,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 등 중앙아시아 3개국 국빈 방문을 위해 오늘 출국한다.

이영란기자 yrlee@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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