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월지 새끼 두꺼비들 욱수골로 대이동 시작

  • 권혁준,윤관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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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05-22 07:24  |  수정 2019-05-22 08:25  |  발행일 2019-05-22 제8면
수성구청, 로드킬 방지 펜스 설치
20190522
21일 전국 최대 두꺼비 산란지인 대구 수성구 욱수동 망월지에서 태어난 새끼 두꺼비들이 서식지인 욱수산으로 향하고 있다. 새끼 두꺼비는 5월 중순에서 6월 초 비가 오거나 습한 날 서식지로 이동한다. 윤관식기자 yks@yeongnam.com

국내 최대 두꺼비 산란지인 대구 망월지에서 태어난 새끼 두꺼비들이 욱수골로 대이동을 시작했다. 수성구청은 로드킬 방지 펜스 설치 등 새끼 두꺼비 보호 조치에 나섰다. 21일 수성구청에 따르면 욱수동 망월지에서 태어난 새끼 두꺼비들이 지난 18일부터 서식지인 욱수골로 이동을 시작했다. 비 오는 날 등 습한 환경이 조성돼야 이동하는 두꺼비의 습성상 대규모 이동은 이달 말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망월지에는 매년 2~3월 200~300마리의 암컷 두꺼비들이 인근 욱수산에서 내려와 마리당 1만여개의 알을 낳고 되돌아간다. 알에서 깨어난 새끼 두꺼비들은 망월지에서 몸길이 2~3㎝까지 성장한 뒤 5월 중순쯤 떼를 지어 서식지인 욱수골로 이동한다. 새끼 두꺼비 보호를 위해 수성구청은 로드킬 방지 펜스를 480m 구간에 설치했다. 또 새끼 두꺼비들의 주 이동로 인근 불광사를 방문하는 신도 등 시민에게 두꺼비 이동에 대한 안내를 하고, 차량 진입 통제 등을 실시하고 있다.

김대권 수성구청장은 “두꺼비 이동로로 진입하는 차량을 통제하고 로드킬 방지 펜스를 설치하는 등 망월지 두꺼비 보호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한편 수성구청은 2011년 60억5천만원을 들여 망월지 일대에 수변생태공원 조성을 추진했으나 △토지 매입의 어려움 △구청 재정여건 악화로 인한 사업비 확보 곤란 △수변공원 조성 후 두꺼비 미회귀 등의 문제로 사업을 유보하고 두꺼비 보전대책을 수립해 추진하고 있다. 권혁준기자 hyeokju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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