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장관퇴진서 공수처 찬반으로

  • 김상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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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10-21 07:29  |  수정 2019-10-21 07:29  |  발행일 2019-10-21 제1면
“검찰이 범인이다” “남의편 죄 만드는 공포처”
거리 여론전은 여전히 진행형
조국 장관퇴진서 공수처 찬반으로
조국 장관퇴진서 공수처 찬반으로
19일 오후 서울중앙지법 인근 서초대로에서 열린 검찰 규탄 촛불집회에서 참가자들이 손팻말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위쪽).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 나경원 원내대표를 비롯한 집회 참석자들이 19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국정대전환 촉구 국민보고대회’를 마치고 청와대로 행진하고 있다. 연합뉴스

조국 법무부 장관 사퇴 이후 처음 맞은 주말에도 서울 도심에선 극명하게 갈라진 장외 여론전이 계속됐다. 광화문 광장에서는 자유한국당이 ‘문재인 정권 심판’을 외쳤고, 여의도와 서초동에서는 ‘검찰 개혁’ ‘공수처 설치’를 요구하는 ‘촛불집회’가 열렸다.

한국당은 19일 오후 1시부터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국민의 명령, 국정 대전환 촉구 국민보고대회’를 열어 “경제 망친 문 대통령은 사죄하라” “공수처 반대한다” 등의 구호를 외쳤다. ‘조국 사퇴’에서 ‘반(反) 문재인’으로 목소리를 바꿨다.

황교안 대표는 “(조 전 장관 사퇴 이후) 아무것도 바뀐 게 없다. 개혁할 것은 검찰이 아니라 문재인정권”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국당은 공수처에 대해서도 “좌파 장기집권을 위한 악법”이라며 여론전을 펼쳤다. 같은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공수처를 설치하면) 자기편은 있는 죄도 꽁꽁 덮어버리는 ‘은폐처’가 되고, 남의 편은 없는 죄도 만드는 ‘공포처’가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같은 시간 국회의사당 앞에서는 ‘검찰개혁 사법적폐청산 범국민시민연대’가 촛불문화제를 개최했다.

이들은 “검찰개혁·언론개혁하라” “공수처를 설치하라” “국회는 응답하라” 등의 구호로 검찰개혁을 촉구했다.

이 자리에선 이른바 조국 전 장관에 대한 ‘국민 퇴임식’도 열렸다. ‘우리가 조국이다’라고 적힌 감사패가 시민들에 공개됐고, 최배근 건국대 교수는 “조 전 장관은 국민의 영원한 법무부 장관”이라고 소개해 참가자의 환호를 받았다.

서초동에서도 오후 6시부터 ‘검찰이 범인이다’라는 구호를 내걸고 검찰개혁을 촉구하는 집회가 열렸다. 이 집회에 모인 시민들은 ‘윤석열을 수사하라’ ‘공수처를 설치하라’ 등이 적힌 플래카드와 촛불을 들고 나왔다.

김상현기자 shkim@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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