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태일 열사 49주기…은사·친구·동생 함께 생전모습 기려

  • 박진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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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11-15 07:21  |  수정 2019-11-15 07:21  |  발행일 2019-11-15 제20면
대구인권사무소서 토크콘서트·강연
“그의 죽음은 5·18정신과 맥락 같이해”
종친회, 기념관건립 위해 금일봉 전달
전태일 열사 49주기…은사·친구·동생 함께 생전모습 기려
전태일 열사 49주기를 맞아 지난 13일 국가인권위 대구인권사무소에서 기념 토크콘서트가 열렸다.

<사>전태일의 친구들·두목회·대구경북전문직단체협의회가 주최하고 국가인권위 대구인권사무소가 후원한 ‘전태일 열사 49주기 기념 토크콘서트 및 초청강연’이 지난 13일 대구인권사무소에서 열렸다.

1부 토크콘서트에서는 전태일이 대구에 살며 청옥고등공민학교(현 명덕초등 강당)에 다닐 때 은사였던 이희규씨와 평화시장 삼동친목회 친구였던 김영문씨 그리고 전태일의 동생 전순옥 전 국회의원이 초대됐다.

전태일은 청옥고등공민학교를 다니던 때를 가장 행복했던 시절로 회고했다. 이희규씨는 전태일이 가장 존경했다는 스승이다. 서울로 떠난 후로도 편지를 주고받았다. 그는 전태일을 회상하며 “태일이 친구로부터 5~6일 지나 태일이가 사망한 줄 알았다. 친동생 친형제처럼 지냈는데 너무 섭섭했다”며 “청옥학교 선생들이 한 달에 한 번 모여 모임을 했는데 그때마다 태일이 이야기를 한다”고 말했다.

2부에서는 전남대 철학과 김상봉 교수가 ‘수운과 만해와 전태일의 하나님, 우리 조상들의 하나님’이란 주제로 특강을 했다.

김 교수는 “전태일 열사를 한 마디로 표현하면 사랑이다. 우리 민족은 ‘하늘과 인간은 하나’라는 영성적 약동성을 갖고 있는데, 전 열사의 죽음은 동학농민전쟁, 3·1운동, 2·28과 4·19, 5·18의 정신과 그 맥락을 같이한다”면서 “예수와 견주어도 부족하지 않은 사람”이라고 했다.

한편 행사에 앞서 대구 전씨 종친회 청장년회인 ‘부악회’가 대구 전태일기념관 건립에 써달라며 금일봉을 전달했다.

글·사진=박진관기자 pajika@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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