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이번엔 경제행보…수산사업소 찾아 軍지도부 질타

  • 입력 2019-11-21 00:00  |  수정 2019-11-21
김정은 이번엔 경제행보…수산사업소 찾아 軍지도부 질타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조선인민군 8월25일수산사업소와 새로 건설한 통천물고기가공사업소를 현지지도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9일 보도했다. 연합뉴스

최근 한미연합공중훈련 맞대응 차원에서 군 행보에 나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이번에는 수산사업소를 찾아 먹거리 문제를 챙겼다.

조선중앙통신은 19일 김정은 위원장이 “조선인민군 ‘8월25일수산사업소’와 새로 건설한 ‘통천물고기가공사업소’를 현지지도하시었다"고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오늘 이렇게 찾아온 것은 인민군대 수산부문 사업 정형을 요해(파악)하던 중 이곳 수산사업소에 건설하게 돼 있는 물고기가공장 건설이 진척되지 못했다는 안타까운 보고를 받고 현지에서 직접 요해 대책하기 위해서"라고 말했다.

그는 “인민무력성 본부에 각 부서들이 있고 숱한 장령(장성)들이 앉아있는데 누구도 당에서 관심하는 수산사업소에 계획된 대상건설이 부진 상태임을 보고한 사람이 없었다"면서 “이런 문제까지 최고사령관이 요해하고 현지에 나와 대책하지 않으면 안 되는 것이 현실이고 답답한 일"이라고 엄한 어조로 질타했다.

이어 “자체로 변변히 대책을 하지 못하면서도 당 중앙에 걸린 문제 하나도 제대로 똑똑히 장악 보고하지 않은 것은 총정치국과 무력성이 범한 실책"이라며 “반드시 교훈을 찾아야 할 문제"라고도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수산사업소 지배인에 대해서는 “욕심이 지내(너무) 커서 매번 최고사령관에게 ‘이것을 하자, 저것을 하자’고 많은 것을 제기하는데 정말 찾아보기 쉽지 않은 일꾼"이라며 “최고사령관을 돕자고 부리는 욕심…. 충성스러우며 바른 욕심"이라고 치켜세웠다.

또 기존 물고기가공장과 냉동저장고에서 일하는 어로공(어부)과 가족들의 수고를 높이 치하했으며 그들의 생활 편의를 잘 돌봐주라고 간부들에게 당부했다.

앞서 지난 16일 공군의 전투비행술경기대회를 참관하고 18일 저격병들의 낙하산 침투훈련을 직접 지도한 김 위원장이 먹거리 문제로 관심을 돌린 것은 미국의 연합공중훈련 연기 등 대화 분위기 조성과 관련 있어 보인다.

또 일반 사업장이 아닌 군이 운영하는 사업장을 방문했다는 점에서 체제 수호와 함께 주민 먹는 문제 해결과 경제건설에 대한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해석된다.

총정치국과 무력성을 강하게 비판하고 이를 공개함으로써 군에 대한 기강 잡기에 나선 것으로도 풀이된다.

‘8월25일수산사업소’는 2013년 장성택 처형 직후 사흘 만에 김 위원장이 찾았던 첫 수산사업소로, 김 위원장은 “언제나 마음속 첫 자리에 놓여있는 단위"라며 각별한 애정을 표했다.

김 위원장은 수산사업소 확장에 대해 “총적으로는 군인생활과 관련된 문제이자 인민생활문제이고 전투력 강화이며 싸움준비완성"이라며 중요성을 강조했다.

현지지도에는 장금철 노동당 통일전선부장, 조용원 당 제1부부장, 리정남·현송월·홍영성 부부장들이 동행했으며 육군 대장인 서홍찬 군 후방총국장이 김 위원장을 맞았다. 연합뉴스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정치인기뉴스

영남일보TV





영남일보TV

더보기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