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강도 부동산 규제 정책에도 1월 대구 주택사업 전망 '밝음'

  • 홍석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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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01-08   |  발행일 2020-01-09 제18면   |  수정 2020-01-08
주택사업경기실사지수
사진설명 - 1월 전국 주택사업경기실사지수(HBSI) 전망치가 하락한 가운데 대구는 오히려 상승해 눈길을 끌고 있다. <주택산업연구원 제공>

문재인 정부의 고강도 부동산대책에도 불구하고 1월 대구의 주택사업에 대한 전망치가 상승하면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8일 주택산업연구원이 내놓은 '2020년 1월 주택사업경기실사지수(HBSI)에 따르면 대구는 92.1로 전월보다 2.1포인트 상승했다. 전국 17개 광역시·도 가운데 HBSI전망치가 대구보다 높은 곳은 부산(115.7)뿐이다.
부산의 전망지수(115.7)는 전월에 이어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부산은 지난달 조정대상지역 해제되면서 시장개선 기대감이 유지되고 있는 모습이다.

HBSI지수는 주택사업자를 대상으로 매월 조사하는 지표다. 공급자 입장에서 주택사업 경기를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지표로 활용되며 기준선인 100을 웃돌면 주택사업경기가 '좋음'을 그 반대이면 '나쁨'을 의미한다.

대구의 HBSI지수는 지난해 11월 80.6에서 12월 90 등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재형 주택산업연구원 연구원은 "대구의 HBSI 지수 상승은 전국의 주택사업자들이 대구의 부동산시장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는 방증"이라면서 "부산과 함께 대구를 주목할 만한 시장으로 본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부산과 대구를 제외하고는 부정적 전망이 확대되고 있다. 전국 HBSI전망치는 75.7로 전월(83.5)대비 7.8포인트 하락했다. 전월 실적 역시 79.1로 0.6포인트 낮아졌다.

서울(77.2)의 경우 정부의 주택시장규제 기조가 강화되면서 최근 10개월내 최저수준으로 하락했다. 울산(78.2)이 20포인트 이상 큰 폭으로 하락했고, 광주(80.6)와 대전(87.0)도 80선에 그쳤다.

김덕례 주택산업연구원 주택정책연구실장은 "정비사업 관련 규제가 지속되고 있는 데다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적용지역 확대 발표와 함께 계절적 비수기까지 겹치면서 부정적 전망이 확대된 것"이라며 "서울과 수도권을 중심으로 주택사업경기 위축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홍석천기자 hongsc@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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