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대, 입학부터 미래설계까지 원스톱지원, 새단장 도서관 '학생 퍼스트'

  • 박종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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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01-20 08:05  |  수정 2020-01-20 08:08  |  발행일 2020-01-20 제19면
교육환경·행정체제 대대적 혁신
생활관 신설로 수용률 끌어올려
올 7월엔 150억 들인 인재원 개관
분산된 학생부서는 한곳에 모아
지난해 7월 포항 구룡포 수련원에서 열린 경북대·경북대병원 인재원 기공식. 〈경북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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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지식창조공간으로 재탄생한 경북대 도서관의 커뮤니티 공간인 비-존.〈경북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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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터디룸과 휴식공간이 공존하는 에스-라운지 전경. 〈경북대 제공〉

경북대는 'Student First' 학생 중심 교육을 강조하며, 교육환경 개선과 행정조직을 정비하는 등 학생 성공을 위한 교육생태계 혁신체계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중앙도서관 1층을 복합문화공간으로 조성하고, 학생들의 창업활동을 지원하는 창업보육지원공간을 마련했으며, 지난해 2학기부터 1천200여명을 수용할 수 있는 생활관 문을 여는 등 학생들을 위한 교육환경 개선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대학 입학부터 미래 설계까지 대학생활에 관련된 모든 것을 지원하는 학생미래지원센터는 오는 6월 개소를 앞두고 있으며, 대학구성원들의 교육지원 및 복지시설로 들어설 경북대·경북대병원 인재원은 올해 7월 개관을 목표로 건립 공사가 한창이다.

1953년 130여평의 작은 목조건물에서 출발한 경북대 도서관은 대학교육과 연구지원 핵심기관으로서, 지역사회 교육 및 문화 발전을 견인하는 지식정보센터로서 역할을 수행하며 지역을 대표하는 거점도서관으로 성장해왔다.

경북대는 지난해 총 45억원을 투입해 중앙도서관 열람관인 신관 1층과 자료관인 구관 1층을 하나의 공간으로 통합해 학습 및 연구 공간은 물론, 북갤러리, 카페테리아, 세미나·전시 공간을 갖춘 복합문화공간으로 새단장했다. 기존 도서관 역할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가 ICT 기반의 자유로운 학습 및 연구가 가능하고, 활발한 소통과 협업은 물론, 휴식과 다양한 문화체험을 공유할 수 있는 새로운 지식창조공간으로 재탄생한 것이다.

새단장한 1층 면적은 6천177㎡ 규모로, 멀티미디어 공간인 유-라운지(U-Lounge), 책과 함께하는 커뮤니티 공간인 비-존(B-Zone), 스터디룸과 휴식공간이 공존하는 에스-라운지(S-Lounge), IT기기와 그룹 및 개인학습 공간을 갖춘 크레텍 존(CRETEC-Zone)으로 구성됐다. 최신식 시설뿐만 아니라 독서토론룸과 젠가형 마루 등 국내 도서관에서는 흔히 찾아볼 수 없는 다채로운 공간으로 학생들의 관심은 물론, 도서관 벤치마킹 사례로 주목받기도 했다.

학생들의 창의적 아이디어를 구체화하고, 창업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원하는 창업보육지원공간도 마련했다. 경북대는 2018년 창업보육지원공간으로 경북대 글로벌플라자에 'KNU 스타트업허브센터'와 'KNU 스타트업스퀘어', 경북대 생활관 D동에 'KNU 스타트업빌리지'의 문을 열었다. 창업보육지원공간은 창업을 희망하는 학생들에게 사용공간을 제공하고, 창업기획·마케팅·멘토링 등의 다양한 창업활동을 지원하는 곳이다.

창업보육지원공간에 입주한 재학생 창업동아리들의 성과도 눈에 띈다. IoT 기반의 전동 모빌리티 플랫폼을 개발하는 '셰빌리티'팀(대표 우용하)은 자체 보유한 특허 기술로 최근 전동 킥보드 야외 충전소를 경북대 생활관에 설치했다. '셰빌리티'팀은 지난해에만 2명을 고용하고, 4천800만원의 매출을 올리기도 했다. 코딩 교육 서비스 창업동아리인 '해달'팀(대표 최강민)은 올해 상주교육지원청 영재교육센터와 영재교육 위탁 계약을 체결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이번 계약으로 올해 8천만원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9월에는 생활관인 '누리관'이 문을 열었다. 경북대 온실 자리에 건립된 누리관은 연면적 2만2천389㎡에 남·여 생활관 2개동, 지하 1층·지상 14층 규모로 총 사업비 416억원이 투입됐다. 누리관은 총 608실로 1천209명을 수용할 수 있다. 누리관 개관으로 경북대 생활관 수용률이 전체 재학생 대비 24.7%로 상승했다. 누리관은 최신식 시설과 함께 독서실부터 스터디룸, 편의점, 탁구장, 헬스장까지 온갖 편의시설이 완비돼 온·오프라인 상에서 화제를 모았다.

경북대는 학생 중심 선순환 대학 행정체제 구축을 위해 오는 6월 학생미래지원센터 신설을 추진하고 있다. 경북대는 분산되어 있던 학생 관련 부서를 한 곳으로 모으고, 대학 입학에서부터 학업과정, 대학생활 전반과 진로·취업 등 미래설계까지 원스톱 서비스로 지원하는 학생중심 행정체제를 구축한다. 이를 위해 경북대는 본관 뒤에 위치한 학생종합서비스센터 건물을 증축하고 1층에 학생미래지원센터를 설치할 예정이다. 학생생활, 학비 및 장학, 학업·진로, 국제교류 등 4개 분야로 나뉘며, 대학 내 학생 관련 부서를 대표하는 기관으로서 상호협력체계를 구축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도록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또 오는 7월 개관을 목표로 포항 구룡포읍 경북대수련원 부지에 경북대·경북대병원 인재원 건립이 한창이다. 인재원은 연면적 6천68.86㎡, 지상 5층 규모로, 총 사업비 150억원이 투입된다. 수용인원은 196명으로 객실은 총 46실(2인실 8실, 4인실 24실, 6인실 14실)이다.

이와 별도로 기존 경북대수련원 내 학생동은 전면적인 리모델링 공사를 거쳐 재개관할 예정이다. 이번 인재원 건립으로 대학 구성원들의 복지와 우수인력 양성을 위한 기반시설을 확충하고, 포항시와의 문화관광 연계사업의 기틀을 마련하는데도 적극 협력해 나갈 계획이다.

이정태 경북대 학생처장은 "4차 산업혁명시대에 대응하고, 학생들의 다양한 사고와 요구를 충족시켜 나갈 수 있도록 교육환경 개선과 함께 학생중심 대학행정 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특히 학생미래지원센터 신설로 체계적인 학생지원 원스톱 서비스 시스템을 구축해 학생들의 대학생활 만족도를 향상시키고 졸업 후 미래에 대한 청사진까지 제시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종문기자 kpjm@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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