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가 25일 오후 대구 수성구 인터불고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입장 발표를 하고 있다. 이현덕기자 lhd@yeongnam.com |
당초 기자회견장으로 알려진 장소는 새벽부터 취재진과 유투버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취재진들은 협소한 회견장에 입장 순서를 정하기 위해 순번표를 임시로 만들어 부착해 두기도 했다. 진입로와 건물 계단에는 촬영 장비와 대기하는 취재진들로 북적였다.
낮 12시쯤 시민모임 관계자들이 회견장에 나타나 상황을 보고 "총 인원을 40명으로 제한한다"고 밝혔다. 밖에는 100명이 넘는 취재진들이 있었기에 누가 들어갈고 들어가지 않을지 한동안 설전이 이어졌다.
이후 장소를 수성구 한 호텔로 변경한다는 소식이 전해졌고 취재진들은 발걸음을 옮겨야했다. 하지만 장소는 다시 한 번 변경됐다.
최종적으로 기자회견장으로 선정된 인터불고호텔 앞은 혼잡했다. 발열체크를 하고 명부를 작성하고 들어가는 취재진 옆으로 일부 시민단체가 1인 시위를 전개했다.
오후 2시쯤 대구 수성구 만촌동 호텔인터불고 대구. 국내 취재진 수백여명과 요미우리신문 등 외신기자들이 '즐거운 홀'에 모여 들었다. 예정됐던 시간과 달리 이 할머니의 참석이 40분가량 늦어졌는데, 시간이 흐를수록 홀 앞 엘리베이터에서 할머니의 등장을 지켜보려는 취재진으로 장사진을 이뤘다. 2시 20분쯤 홀 엘리베이터가 열리는 순간 할머니가 아닌 호텔관계자가 카트를 끌고 나오자 모두들 탄식하는 웃지못할 순간도 있었다.
기자회견이 진행된 강당 내부는 유튜버들이 개인방송으로 현 상황을 중계하면서 분위기는 어수선했다. 몇몇 유튜버들이 삼각대에 휴대전화를 올려놓고 생중계하며 상황을 읊는 소리가 장내에 울려 퍼졌다.
서민지기자 mjs858@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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