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준훈 대구조달청장 "공공구매 제도 변경 등 지역 中企 위해 다양한 지원책 마련"

  • 홍석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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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06-02 18:52  |  수정 2020-06-02 20:03  |  발행일 2020-06-03
"지역업체 다수공급자계약(MMS) 2단계 경쟁 적용 예외...신속한 납품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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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산을 성공적으로 차단한 한국의 방역체계를 놓고 'K-방역'이라 부르며 해외에서 모범사례로 꼽히는 성공 뒤에는 마스크의 안정적 공급을 통해  방역물자 대동맥 역할을 해낸 조달청의 숨은 공로가 있다. 국가 비상사태에서 조달 기능과 공공안전물자의 공급·비축의 중요성을 새롭게 평가받을 수 있는 기회가 되기도 했다.


박준훈 대구지방조달청장(사진)은 "조달청은 (코로나19) 성공적인 전염병  확산 방지에 이어 침체된 경제 회복을 위한 다양한 역할을 준비하고 있다"면서 "지역 중소기업을 위해 공공구매 제도 변경 등 다양한 지원책을 마련해 시행 중"이라고 말했다.


대표적인 것이 지역업체의 다수공급자계약(MMS) 2단계 경쟁 적용 예외다. 박 청장은 "중기간경쟁제품은 1억원, 일반제품은 5천만원 이상이면 5개사 이상의 납품대상업체를 선정해 2단계 경쟁을 거쳐야 하지만 대구·경북업체는 2단계를 거치지 않고 신속한 납품이 가능하도록 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대구조달청의 실적은 4조1천627억원. 전년 보다 12% 증가했으며 이 중 절반이 지역 중소기업의 납품 성과다. 


그는 "조달계약을 통하면 지역 수요를 타지의 기업으로 넘어간다고 생각한다"면서 "대구조달청을 통해 공공기관에 납품한 지역기업 매출액이 2조원이 넘는 것은 이 같은 생각이 오해라는 것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박 청장은 조달계약은 조달청 업무의 극히 일부라고 강조했다. 그는 "사회적경제 기업에 대한 지원 실적이 4천600억원을 넘었고, 지속적인 수요기관 마케팅을 확대하고, 벤처나라·혁신시제품 구매사업을 통해 지역 창업·벤처기업 공공조달시장 진입도 지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그는 "조달청이 지역 여행상품이나 전통문화상품을 발굴한다는 것을 알고 있냐"고 되물었다. 대구 동구와 경북 고령군·영덕군 등에 찾아가는 컨설팅을 지원해 지역 여행상품을 발굴하고, 나라장터 등록까지 도움을 주고 있다. 군위군과는 자매결연을 통해 지역 여행상품 '일일 체험투어 서비스' 등도 진행한다.


박준훈 청장은 "이번에 지역 2개 기업이 선정된 혁신시제품시범구매사업처럼 지역 중소기업의 성장을 위한 다양한 지원 정책을 지속적으로 실시해 지역과 함께 하는 대구조달청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글·사진=홍석천기자 hongsc@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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