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직격탄 대구 관광업계 소규모-개별여행 상품으로 돌파구 모색

  • 오주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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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06-04 19:02  |  수정 2020-06-05 08:12  |  발행일 2020-06-05
대구광역시관광협회
대구시관광협회는 새로운 관광상품 개발을 위해 캠핑카 업체 다온티앤티와 업무협약을 맺었다. <대구시관광협회 제공>

코로나 19로 어려움에 처한 대구 여행업계가 침체된 분위기를 살리기 위해 돌파구를 모색하고 있다. 여행 패턴이 유연 근무를 활용한 평일 단거리 국내여행이나 생활 속 거리 두기 준수에 따른 소규모·개별 여행으로 변하면서 이를 반영한 상품 개발에 나서고 있다.


대구지역 여행업계에 따르면 지역 대부분의 여행사들은 해외여행을 주력 상품으로 판매하고 있다. 대구관광협회 250여개 회원사 가운데 국내 여행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업체는 20여개에 불과하다. 


코로나19의 전 세계적인 유행으로 우리나라 사람들이 주로 찾는 프랑스·스페인·이탈리아·영국 등 해외 유명 관광국과의 항공편이 끊기면서 지역 여행사들은 개점휴업상태다. 


김상구 여행코리아 대표는 "전체 매출 중 대형 여행사의 중개수수료가 60%를 차지하고 해외 패키지·국내 여행 패키지가 각각 20%를 차지하고 있다. 해외 관광이 활성화하지 않는 한 업체 상황은 계속해서 나빠질 수 밖에 없는 구조"라고 말했다. 600여 개에 달하는 대구 여행사 대부분 영세한 규모라 위기탈출이 쉽지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개별 여행사는 물론 대구시관광협회 등을 중심으로 변화된 여행트렌드에 맞춘 개별 및 소규모 여행상품을 기획하면서 탈출구를 모색하고 있다. 


박경애 <주>고구마 대표는 "코로나로 해외여행 길이 막히면서 신혼여행을 국내에서 한 후 코로나가 풀리면 다시 해외여행을 계획하는 커플들이 늘고 있다"면서 "국내 신혼여행 수요를 맞추기 위해 강원도나 지역 인근 명소에 캠핑카를 타고 떠나는 이색 아이템을 출시를 앞두고 있다"고 소개했다.


대구의료관광진흥원은 국내 거주 중인 외국인들의 지인이나 친인척을 대상으로 기존 의료관광 비용 대비 50% 정도 저렴한 상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김승호 대구의료관광진흥원 본부장은 "하늘길이 막히면서 주요 고객인 입국 외국인들이 급감한 점을 타파하기 위해 국내 거주 외국인들의 교통이나 숙박 인프라를 최대한 활용하면서 의료관광을 즐길 수 있는 상품을 구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구관광협회는 지난 3일 차박형 캠핑카 전문업체 다온티앤티와 '비대면 대구관광 활성화 기반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협회는 이번 협약을 계기로 대구지역과 근교의 오토캠핑장 및 관광지를 묶은 관광코스를 개발할 계획이다.


윤현 대구시관광협회장은 "비대면 경제가 강화되고 국민 들의 생활 여건이 향상됨에 따라 캠핑카에 대한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고 캠팡카 전문업체 다온티앤티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면서 "대구 여행업계가 조금이나마 활기를 찾는 활로를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오주석기자 farbrother@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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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일보 오주석 기자입니다. 경북경찰청과 경북도청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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