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서울·부산시장 보선 만전의 준비…낙관적 측면 있다"

  • 정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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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07-15   |  발행일 2020-07-15 제9면   |  수정 2020-07-15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대선후보는 국민여론이 만드는 것
저 사람이다 싶은 인물 등장할 것…윤석열 야망 파악못해"
"서울시장 후보, 참신하고 비전 제시할 수 있는 인물 나와야"

미래통합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14일 "대통령 후보는 국민 여론이 만드는 것이지, 제가 만드는 것이 아니다"고 말했다.

또한 김 위원장은 내년 4월로 예정된 서울·부산 시장 보궐선거에 대해 "만전의 준비를 해 나갈 것"이라면서도 "낙관적인 측면이 있다"고 긍정적인 전망을 내놔 눈길을 끌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김 위원장이 취임 당시 대선 후보를 만들고 당을 혁신시키겠다고 언급했던 만큼 이에 대한 질문이 집중됐다. 김 위원장은 대선 후보군에 대해 "용기 있게 나서는 사람이 있고, 다양한 의제를 제시해 국민의 마음을 얻고, 다른 후보와 경쟁하는 과정을 거친다면 자연히 '저 사람이다' 싶은 인물이 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근 대권 후보로 급부상한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 김동연 전 기획재정부 장관, 홍정욱 전 의원 등에 대해선 "지금 거론한 분들이 실질적으로 대통령 후보가 되려고 생각하고 노력하는지 잘 모르겠다"며 "그중 몇 분은 제가 상상컨대 소위 그런 욕망을 갖고 있지 않나 생각한다"고 답했다.

특히 윤석열 검찰총장을 대권 후보로 영입할 계획을 묻는 질문에는 "윤 총장은 지금 현재 위치에서 자기 소신대로 직무 수행하는 분"이라며 "그분이 실질적으로 대권에 대한 어떤 야망을 갖고 있는지 정확히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며 부정적인 입장을 내비쳤다.

내년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에 대해 그는 "참신하고 미래에 대한 비전을 제시할 수 있는 인물이 나와야 한다"며 "염두에 둔 후보는 없다. 대통령 후보와 마찬가지로 남은 기간 관심 있는 분이 하나둘씩 나타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답변했다.

이어 그는 "박원순 시장 사망 사건과 관련된 국민들 인식, 부동산 문제에 대해 안 좋은 민심 등을 제대로 파악해 정확한 대책을 강구하면 서울시장·부산시장 보선에 낙관적 측면이 있다"고 전망했다.

이외에도 김 위원장은 "정상적인 상황이라면 다음 선거에서 여당은 필패를 해야 마땅하고, 그것은 앞으로 통합당이 어떻게 변화하느냐 하는 여부에 달려 있다"며 "(통합당은) 뼈대까지 바꾸고 새롭게 거듭나게 될 것이다. 100년을 이어갈 수권정당의 초석을 다지는 것이 이번 혁신의 목표"라고 강조했다.

정재훈기자 jjhoo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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