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그인
  • 회원가입
검색하기

리빙 전체기사보기

[장현미의 브랜드스토리] 막스마라

  • 페이스북
  • 트위터
  • 네이버밴드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
  • 구글플러스
  • 기사내보내기
  • 인터넷뉴스팀기자
  • 2017-03-10
  •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


‘101801 코트’…상품번호 그대로 브랜드를 대표하다

1981년 클래식 트렌치코트서 영감받은

120㎝ 기장 오버사이즈 캐멀색 울코트

일자라인 실루엣과 기모노 형태 소매

굵고 투박한 스티치·가슴 더블버튼 특징

얼마 전 종영한 화제의 드라마 ‘도깨비’에서 가장 인상적인 장면을 꼽으라면 바로 사채업자에게 끌려가 위험에 처한 여자 주인공(김고은)을 구하기 위해 남자 주인공들(공유, 이동욱)이 멋지게 등장하는 장면일 것이다. 발목까지 내려오는 긴 기장의 코트를 입고 후광을 비추며 등장한 그들은 여성의 마음을 설레게 하기에 충분했고, 남성에게 맥시코트를 유행시켰다.

맥시코트를 이야기하면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막스마라(MaxMara)’의 101801코트다. 120㎝ 기장의 오버사이즈 울 코트인 101801코트는 막스마라의 대표 아이템이자 스테디셀러로, 출시된 이래 지금까지 가장 사랑받고 있는 아이템이다. 이 코트는 1981년 막스마라에 소속된 프랑스 출신의 디자이너 앤 마리 베레타가 클래식 트렌치코트에서 영감을 받아 디자인한 것이다. 허리선이 들어가지 않은 일자 라인의 편안한 실루엣에 캐멀색 컬러가 따뜻하고 부드러운 느낌을 주며, 기모노 스타일의 소매는 개인의 취향에 따라 접어서 연출할 수 있다. 가슴 부분에 부착된 더블 버튼과 ‘펀티노’라는 이름의 굵고 투박한 스티치 외에 복잡한 디테일 없이 심플한 디자인의 클래식한 매력이 있다. 이 코트의 101801이라는 이름은 막스마라가 최초로 생산한 당시에 부여되었던 상품의 번호를 그대로 사용한 것이다.

막스마라는 1951년 아킬레 마라모티가 이탈리아에서 만든 럭셔리 패션브랜드. ‘도시 여성의 지적인 삶의 표현’이라는 콘셉트를 바탕으로 베이직하고 심플한 여성복을 선보이며, 안정감 있는 재단과 정확한 비례감, 고급 소재의 사용으로 클래식한 분위기를 강조하고 있다. 막스마라는 여타 브랜드가 디자이너의 이름을 전면적으로 내세우는 것과 달리 단어 간의 합성어를 사용하고 있다. 이 브랜드 명칭의 유래에 대해서 두 가지 추측이 있는데, 창립자의 성에서 딴 ‘마라(Mara)’와 모든 것을 보여주겠다는 의미의 ‘막스(Max)’를 합친 말이라는 것과 검소하면서도 패션 감각이 뛰어났던 막스(Max)라는 이름의 백작과의 우정을 기리기 위한 이름이라는 것이다.

창립자 아킬레 마라모티
막스마라의 창립자는 1927년 이탈리아에서 출생한 아킬레 마라모티다. 그의 집안은 대대로 옷을 만들었으며 증조모는 그가 태어나기 수십 년 전부터 레지오에밀리아 시내 중심에서 의류 매장을 운영하였다. 그녀가 판매하는 모든 상품은 수작업으로 만들어 고급스러운 디테일, 정교한 마무리가 특징이었다. 이러한 집안에서 태어난 아킬레 마라모티는 파르마대학 법학과를 졸업한 후 레인코트를 주로 생산하는 스위스회사에서 근무하며 언젠가 자신만의 패션사업을 하려는 꿈을 키웠다. 20세가 된 아킬레 마라모티는 1947년 자신의 회사를 차려 여성복을 선보이기 시작하였고, 1951년에는 공식적으로 ‘마라모티 콘페지오니’라는 의류회사를 설립했다. 초창기 고향 이탈리아의 감성을 담은 정장 등 소규모로 시작한 그의 브랜드는 프랑스 패션의 복제품 일색으로 고유한 디자인이 부족했던 당시의 이탈리아 패션계에 새 바람을 불어넣으며 호응을 얻었다. 이후 1955년 회사 명칭을 ‘막스마라 인더스트리아 이탈리아 콘페지오니’로 바꾸며 본격적인 막스마라의 시작을 알렸다.

‘2017 prefall’에서의 막스마라 작품들. 작은 사진은 101801 오리지널 코트 스타일을 반영한 디자인.
막스마라는 1960년대 여성 소비자의 다양한 욕구를 충족시키는 상품들을 개발하며 상업적으로 성공을 거두었다. 1961년에는 1960년대의 스타일 아이콘이었던 오드리 헵번, 재클린 케네디에게 영감을 받아 디자인한 ‘뉴 마이 페어’라는 새로운 라인을 선보였고, 1962년 S/S 컬렉션에는 샤넬풍의 트위드 재킷, 재클린 케네디가 즐겨 착용했던 소매가 없는 망토 스타일의 정장을 등장시켰다.

1964년 이탈리아 레지오에밀리아 지역에 막스마라의 이름을 내건 첫 매장을 개점하고, 이듬해 본격적으로 팝 컬렉션을 만들어 더욱 젊고 캐주얼한 감성을 지닌 여성을 위한 컬렉션을 강화하였다. 막스마라의 팝 컬렉션은 당시 패션계에 크게 유행했던 영국 런던의 젊은 히피 스타일에서 영감을 받아 탄생한 것으로, 당대의 유행 경향을 발 빠르게 반영했다.

막스마라는 1967년 밀라노의 비토리오 엠마노엘 지역에 새 매장을 열면서 1968~69년 클래식한 기존 막스마라 라인과 팝 라인을 구분해 완전히 재구성하였다. 클래식한 스타일을 고수하면서 팝 컬렉션에서는 한층 더 젊고 캐주얼한 스타일로 변화시키며 ‘스포트막스’라는 이름으로 새롭게 론칭하였다.

1970년대 중반에 이르러 막스마라는 직원을 400명 이상 둔 세계적인 패션기업으로 성장했지만, 빠른 성장 이후 위기를 맞기도 하였다. 당시 새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한 프레타포르테가 패션계를 주도하면서, 아킬레 마라모티는 창조력 있는 디자이너들과의 공동 기획을 통해 독창적인 컬렉션을 전개하고, 매장을 통해 선보이는 새 전략을 시도하면서 위기를 넘겼다.

1980년대에 이르러 정교한 재단과 세련된 디자인을 앞세운 이탈리아 브랜드들이 주목받기 시작하면서 막스마라는 조르지오 아르마니, 지아니 베르사체와 같은 이탈리아 디자이너 브랜드와 함께 전 세계 패션을 주도하였다. 여성들의 사회 진출이 활발해지면서 전문직 여성들이 일상생활에서 입을 수 있는 활동적인 정장이 필요했고, 막스마라는 이러한 전문직 여성들의 욕구를 충족시켜주는 정장 및 캐주얼 의상을 다양하게 선보였다. 1981년 발표한 101801코트는 전 세계적인 인기를 얻으며 막스마라의 브랜드 위상을 한층 드높였다.

2005년 설립자 아킬레 마라모티가 세상을 떠났고, 막스마라는 그의 두 아들과 딸이 사업을 이어받아 가족기업의 형태로 운영되고 있다. 예술 분야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던 아킬레 마라모티의 바람대로 막스마라는 유럽과 미국의 현대예술을 브랜드 이미지와 마케팅에 적극 반영하고 있으며, 35개의 세분화된 라인으로 컬렉션별로 다른 피팅감과 스타일, 가격으로 다양한 층의 소비자 요구에 맞추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프리밸런스·메지스 수석디자이너

[Copyrights ⓒ 영남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2018_ac_re.jpg



12운성으로 보는 오늘의 운세

2015_suseong(40).gif


2017_dalseo(40).gif


2016_dong(40).gif


2017_asia.jpg


2017_airdaegu(90).jpg


2016_hwa.jpg


2015_dhc.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