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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욱의 낚시시대] 열 길 물 속 헤아려 승부처 찾는 ‘D-1 배스낚시 모의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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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터넷뉴스팀기자
  • 2017-0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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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석 YGF영규산업 프로의 ‘LFA 프로토너먼트 프렉티스’

오전 6시30분 안동호 상류부터 탐색

바닥부터 표층까지 배스 반응 살피다

하류 수심 4m서 다운샷 채비로 첫히트

오후 2시 종료까지 서너마리 더 입질

이날 찾은 포인트·패턴 기초 ‘재무장’

다운샷용 싱커 채비로 실전 자신감

김병석 프로가 씨알 좋은 배스를 잡아 올리고 있다.
시즌이 열리면 배스 토너먼터의 모든 신경은 프로대회, 즉 배스 토너먼트에 집중된다. 배스 토너먼트 대회를 주관하는 협회 소속 프로선수에게는 연중 열리는 각종 대회가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내는 무대이기도 하다. 토너먼트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올리기 위한 프로들의 노력은 시즌 내 이어지는데 그중에서도 대회 전날 필드에서 진행하는 이른바 ‘프렉티스(Practice)’는 놓칠 수 없는 시간이다. 프로야구로 치면 일종의 ‘시범경기’라고도 할 수 있는 이 프렉티스는 배스 프로들이 본게임을 대비하는 모의고사와도 같다.

◆진행 코스는 이미 머릿속에 그려져 있다

아침 햇살이 이제 봄이 왔음을 말하던 날. 김병석 YGF 영규산업 프로스태프가 안동호 상류 주진교 슬로프에서 자신의 보트를 내렸다. 다음 날 있을 한국루어낚시협회(LFA) 프로토너먼트 1전을 위한 모의고사를 치르는 것.

오전 6시30분. 김 프로가 보트에 시동을 건다. 엔진 굉음과 희뿌연 연기, 그리고 휘발유 타는 냄새가 안동호의 새벽 수면을 깨운다.

“오늘 목적 수심층은 6m 권입니다.”

순간 보트 앞부분이 훅 들리더니 이내 차분하게 내려서면서 속력을 낸다. 시속 40㎞의 속도로 맨 처음 달려간 곳은 상류 잉어골 입구. 어탐기에 10.8℃의 수온이 찍힌다. 보통 표층 수온 10℃ 이상이면 배스가 산란을 준비하기 위해 왕성한 먹이활동을 시작한다고 알려져 있다. 김 프로는 산란장을 찾는 배스들이 골자리 안으로 올라붙는 길목부터 탐색을 시작한다. 김 프로가 가장 먼저 꺼내든 루어는 스피너 베이트. 바닥부터 표층까지 모든 수심층을 탐색하며 배스의 반응을 읽어보는 거다.

“아직은 여기까지 안 올라붙었네요.”

다시 보트에 시동을 건다. 좀 더 하류 쪽으로 내려간다. 완만하게 수면으로 튀어나온 곶부리가 보인다. 김 프로는 곶부리 앞 30m 지점에서 시동을 끄고 가이드 모터를 내린다. 천천히 곶부리 쪽으로 다가가면서 채비를 바꾼다. 다운샷 채비다.

곶부리 앞부터 사면을 지나 깊지 않은 직벽까지 부챗살 모양으로 캐스팅을 한다.

“왔습니다.”

팽팽하던 라인을 살짝 늦춘 후 반 템포 정도 뜸을 들인 김 프로가 순간적으로 로드를 쳐들었다.

“히트~!”

다시 라인이 팽팽해지고, 이제부터 배스와의 파이팅이 시작된다. 로드의 휨새로 봐서 잔챙이는 아니다. 김 프로가 자세를 낮추고 로드를 수면과 비스듬하게 눕힌다. 초릿대 끝이 물속으로 처박힌다. 그러더니 갑자기 라인이 보트 아래로 쓸려 들어간다. 배스의 저항도 만만찮다. 그러나 이미 확실하게 훅세트가 된 상황. 라인이 끊기거나 낚싯대가 부러지지 않는 한 이 게임의 승자는 언제나 꾼이다.

훅 아이에 미리 준비한 다운샷 싱커를 연결한다.
◆다운샷 채비…수심층에서 히트

수면 위로 뛰어오르며 마지막 바늘털이를 하던 배스의 주둥이가 이내 김 프로의 손아귀에 들어온다. 첫 히트가 런커다. 50㎝에 약간 못 미치는 배스. 눈대중으로 1.7㎏ 정도의 씨알이다.

“수심 4m 정도…. 웜이 바닥에 떨어지는 순간 받아먹네요.”

김 프로가 찢어진 웜을 버리고 다시 같은 채비를 한다. 테클박스에서 꺼낸 뱀부베이트 웜을 몽크로스 바늘에 꿴다.

“이 바늘은 훅 포인트(바늘 끝)가 평판으로 처리가 돼 있어요. 훅세트에 훨씬 유리한 형태지요.”

김 프로의 말을 듣고 바늘을 살펴보니 다른 것과 달리 바늘 끝이 둥글지 않고 납작하다. 배스가 입질을 할 때 바늘 끝이 날카롭게 주둥이 안으로 파고드는 구조인 셈이다.

‘그런데… 좀 전에 다운샷 채비를 하지 않았나? 지금 하는 채비는 일종의 노싱커 형탠데….’

김 프로의 채비는 합사 원줄에 쇼크리더가 연결돼 있고 그 끝에 바늘이 달려 있다. 그 바늘에 지금 바로 웜을 꿰고 있는 거다. 의아해 하는 내 표정을 읽었는지, 김 프로가 씨익 웃으며 다른 테클박스를 연다. 여러 개의 싱커를 묶어놓은 다운샷이 보인다.

“저는 대회 때 쓰는 다운샷 용 싱커를 이렇게 미리 여러 개 준비를 해 놓습니다. 채비 손실 때 바로 싱커만 갈아줄 수 있거든요.”

김 프로가 훅 아이에 다운샷 용 싱커를 바로 연결한다.

여분의 다운샷 용 싱커들. 이렇게 미리 준비해서 시간과의 싸움에 대비한다.
프로선수에게 토너먼트 대회에서의 시간은 곧 돈이다. 여러 대의 낚싯대에 각각 다른 채비를 미리 준비하는 것도 수시로 바뀌는 필드상황에 바로 대처하기 위해서다. 미노우를 쓰던 장비에서 줄을 끊고 웜 채비를 연결하려면 그만큼 시간이 걸린다. 1분1초를 다투는 토너먼트 게임에서 채비를 바꾸는 그 순간, 자신의 순위가 바뀔지도 모르는 일이다.

이날 김 프로가 프렉티스로 찾아낸 채비 패턴은 ‘다운샷’이었고 그 다운샷 채비를 빠르게 회전시키려면 많은 채비를 미리 준비해 놓는 게 효율적이다. 바닥에 싱커가 걸려 뜯어낸 후 바로 싱커만 연결해 주는 것. 일일이 다시 채비를 하는 것보다 훨씬 시간을 아낄 수 있다는 게 김 프로의 설명이다.

이날 김 프로는 하류까지 내려가지 않았다. 다른 프로선수들이 모두 상류로 내달릴 때 김 프로는 철저하게 중하류 비석섬부터 주진교 아래까지의 하류 골자리만 뒤졌다. 다음 날 있을 본 게임 때도 여기서 승부가 가능하다는 ‘계산서’를 그는 이미 챙겨둔 거다.

김 프로는 오후에 비석섬과 상류 주진교 아래 직벽에서 3~4마리의 배스 입질을 더 받은 후 대를 접었다. 이때가 오후 2시. 정확히 게임 시간과 일치한다.

그렇다면 김 프로가 오늘 받아낸 모의고사 성적은 어땠을까.

“상류 쪽을 가보지 않아서 약간 찜찜한 부분은 있어요. 그래도 어느 정도는 패턴을 읽을 수 있었다는 점이 수확입니다.”

김 프로는 다음 날 있을 본 게임을 위해 장비를 점검한 후 오늘의 프렉티스를 복기할 것이다. 내일의 혈전을 위해.

월간낚시21 기자·penandpower@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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