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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미화의 패션스토리] 노출의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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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수영기자
  • 2018-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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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장된 장식 덜어내고 목선·가슴라인

우유 빛깔 실크·빅토리아 풍 드레스

볼륨 강조 상체·헐렁한 팬츠 90년대풍

보디라인 확 드러나는 보디컨셔스 룩

보일 듯 말 듯 비치는 실키한 블라우스

빅토리안풍의 블라우스를 입은 모델 벨라 하디드.
봄날의 따사로운 햇살을 만끽할 겨를도 없이 찌는 듯한 더위와 장마가 찾아왔다. 드디어 소재는 얇게, 피부는 드러나게 입을 수밖에 없는 계절이 돌아온 것이다. 점점 더 치솟는 기온과 함께 찾아오는 고민은? 몸은 여전한데 마음의 준비는 덜 된 상태인 이때, 우리는 어떻게 입는 게 현명할까.

과장된 장식 덜어내고 목선·가슴라인
우유 빛깔 실크·빅토리아 풍 드레스
볼륨 강조 상체·헐렁한 팬츠 90년대풍
보디라인 확 드러나는 보디컨셔스 룩
보일 듯 말 듯 비치는 실키한 블라우스


1990년대 룩을 즐겨 입는 카이아 거버.
◆빅토리아풍 드레스와 상의

국내외 할 것 없이 레드 카펫에 등장하는 여배우들의 드레스와 옷차림은 늘 화젯거리다. 최근 국내에는 백상 예술대상이, 해외에선 칸 영화제가 개최되었다. 물론 저마다 자신만의 장점을 드러내는 드레스 룩을 선보이는 데 치중했지만, 이번에 가장 눈에 띄는 공통점은 예전처럼 ‘대놓고 노출’하는 식의 배꼽까지 깊게 파인 네크라인으로 클리비지(가슴 사이)를 드러내는 드레스가 아니라 빅토리아 풍의 크리놀린 드레스였다.

크리놀린 드레스는 고전 영화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하녀들의 도움을 받아 고래 심줄로 만든 코르셋 틀을 장착하고 허리를 강조하며 공주처럼 입는 프린세스 라인의 드레스를 말한다.

과장된 장식을 덜어내고 오프 숄더 혹은 목선과 가슴라인은 은근히 드러낸 스퀘어 네크라인은 저고리를 걸치지 않은 한복처럼 은밀하면서도 여성스럽고 청순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이런 프린세스풍 실루엣의 드레스는 비단 레드카펫 룩에만 해당되는 것은 아니다. 부드러운 우유 빛깔의 실크 소재와 과장된 퍼프소매, 단추를 촘촘히 채운 버튼 업 블라우스를 시몬 로샤, 브룩 컬렉션 등 다수의 디자이너 런웨이에서도 찾아볼 수 있었다.

물론 현실적으로 스트리트 트렌드를 좌지우지하는 파워 블로거들의 룩에서도 이 아이템이 포착되기 시작했다. 미국의 유명 패션 블로거 아미 송은 한 뮤직 페스티벌에서 오르선드 아이리스 실크 블라우스에 데님 스커트와 운동화로 캐주얼한 느낌을 주고 네크라인을 강조하는 초커를 더했다. 한편 배우 니콜라 펠츠는 남성적인 블랙 슬랙스를 매치해 공주풍 블라우스에 반전 매력을 더했으며 모델 벨라 하디드 또한 화이트 컬러의 빅토리안 블라우스를 입어 청순한 느낌을 발산했다.

◆1990년대풍의 의상들

눈에 확 띄는 노출과는 거리가 먼 빅토리아풍 드레스와 상의가 올 여름 잇 아이템으로 자리매김하는 가운데 한쪽에서는 쿨한 1990년대 트렌드가 이어지고 있다. 모델 벨라 하디드와 헤일리 볼드윈, 스파이스 걸 시절의 빅토리아 베컴이나 드라마 ‘섹스 앤 더 시티’에서 사라 제시카 파커를 연상시키는 듯한 그 때 그 시절의 아이템을 요즘 방식으로 쿨하게 소화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볼륨있는 가슴 라인과 크롭 톱, 그리고 헐렁한 하이웨이스트 팬츠를 매치하고 매트리스 선글라스까지 아주 완벽한 90년대 룩을 연출한다. 1990년대 슈퍼모델 신디 크로포드의 딸 카이아 거버 역시 90년대 패션의 추종자다. 크롭 톱과 하이웨이스트 팬츠, 블랙 가죽 미니 스커트 등 걸 크러시 넘치는 룩을 선보이며 패션 인플루언서로 자리 잡고 있다.

평소 보디컨셔스 룩을 즐겨 입는 카일리 제너.
◆보디컨셔스

반면에 과감한 실루엣을 그대로 드러내는 룩 또한 눈길을 끈다. 그 대표적인 예로 킴 패밀리. 요즘 일거수일투족이 화젯거리가 되는 그들은 몸에 딱 달라붙는 의상을 주로 입고 등장한다. 얼마 전 자신의 몸에 석고를 발라 그대로 향수병으로 재현한 ‘KKW BODY’를 론칭할 정도로 몸매에 자신감이 넘치는 킴 카다시안은 평소 시상식 트로피처럼 보디라인이 그대로 드러나는 보디컨셔스 룩을 즐겨 입고 나온다.

일반인은 도전하기 힘든 룩으로 보이겠지만 그렇지도 않다. 패턴 없는 모노 톤 컬러의 레깅스에 엉덩이를 살짝 가려주는 길이의 톱을 입거나 요즘 유행하는 벨트 백을 더해주면 시도해볼 만도 하다. 얼마 전 딸을 출산한 카일리 제너는 보정이 필요 없는 그녀의 예전 몸매와 함께 몸에 딱 달라붙는 저지 원피스를 입고 뉴욕 거리에 등장해 화제를 모았다.

◆시스루

다른 자매들과는 달리 길고 가느다란 실루엣을 자랑하는 켄달 제너는 시스루 소재를 택했다. 프렌치 스타일처럼 보일 듯 말 듯 은밀하게 비치는 실키한 블라우스, 메시 소재의 드레스를 입고 등장해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요즘 프랑스 출신의 뜨는 패션 아이콘인 잔 다마의 스타일도 눈여겨볼 만하다. 레이스 블라우스에 반두 형태의 톱을 매치하거나 바람에 날릴 듯한 얇은 실크 랩 드레스에 가느다란 골드 네크리스는 매우 멋스러운 노출이라 할 수 있겠다.

페미니즘의 목소리가 커지면서 노출의 방식은 의외의 분위기를 드러내거나 좀더 과감하게 노출하는 방식으로 진화하고 있다. 무조건 드러내는 것이 아닌, 각자의 체형에 따라 스마트하게, 그리고 섹시하게 드러내는 기술을 습득하는 것이 현명한 노출이 아닐까.

패션저널리스트 mihwacc@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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