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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약기중일전쟁 비상식량이던 납면日사업가 치킨라멘으로 개발삼양식품이 제조기술 배워와1963년 한국 최초 라면 선보여황금기1980년대 신라면·너구리 등장사발면·짜파게티 출시 다양화전성기유튜브 '매운맛 챌린지' 열풍한류 타고 수출 효자품목 등극 ◆中→日→韓…삼양의 '치킨라면'이 시초라면은 중국의 '납면'(拉麵· 라미엔)이 일본으로 전해져 라멘으로, 다시 우리나라로 건너와 라면이 됐다. 납면은 '끌어당겨 만든 면'이라는 뜻이다. 1930년대 중일전쟁 당시 중국 북방에서 손으로 밀가루 반죽을 잡아 늘여 만든 납면이 중국군의 비상 식량으로..
지난해 12월, BGF리테일은 서울 마포구 홍익대 인근 KT&G 상상마당에 라면을 직접 제조해 먹을 수 있는 CU 편의점을 열었다. 일명 '라면 라이브러리'로 불리는 이곳은 외국 관광객을 포함해 2030세대가 몰려 북새통을 이룬다.유럽의 지붕, 만년설이 쌓인 스위스 융프라우산 정상에서 자주 보이는 라면이 있다. 농심 '신라면'의 컵라면이다. 한국인은 익숙한 냄새에, 외국인들은 매콤한 맛에 끌려 현지 매점은 문전성시를 이룬다. 신라면 컵라면은 이제 융프라우 관광객에게 필수 먹거리가 됐다.구독자 590만명이 넘는 유튜버 '영국남자'는...
[김찬일의 방방곡곡/길을 걷다] 철원 한탄강 잔도길…수직의 바위절벽 아슬아슬 물 위를 걷다
그게 우연이었을까. 드르니 게이트를 지나 드르니 쉼터에 섰을 때, 먼저 강에 대한 노래를 부르고 싶은 충동에 목젖이 꿈틀했다. 그런데 그 시각 어느 여행객 휴대폰에서 소녀 가수가 부르는 아버지의 강이 들려왔다. 그리고 마지막 구절 '…아, 아버지 불러 봐도 대답 없이 흐르는 저 강은 아버지의 강이여'는 너무 애절해 나의 감정에 시나브로 물결이 일었다. 그렇다. 내가 나의 아버지를 불러 보아도 이미 강물처럼 흘러가신 분이 대답할 리가 없고, 오늘만은 왠지 내 자녀가 나를 아버지 하고 부를지라도 나는 대답 없이 흘러가는 저 강처럼 흘러..
[주말&여행] 경북 칠곡군 낙동강 역사 너울길…낙동강 물길따라 4.5㎞…6·25 호국정신이 숨쉰다
왜관읍 서쪽으로 낙동강이 굽이쳐 흐른다. 강물은 단단해 보였다. 수면을 뒤덮은 잔물결들은 움직임이라기보다는 아주 긴 시간 동안 엎드려 새겨 넣은 각인처럼 느껴졌다. 종일 미세먼지 매우 나쁨, 초미세먼지 나쁨을 기록한 날이지만 강변은 숨쉬기에 썩 괜찮았고 새순이 잔뜩 돋아난 수목의 터널에서는 새소리가 청아했다. 이곳에서 6·25전쟁 당시 가장 치열했던 낙동강 방어선 전투가 있었다. 하루하루 살아나가는 것은 과거와 점점 멀어지는 것인데, 거리감과 상기 사이에는 알지 못할 어떤 미덕이 있어 덕분에 오늘 걸음은 평안하다.칠곡군 약목면 관호..
[주말&여행] 경남 거창 봄의 계곡…속삭이는 물소리 춤추는 수양버들 '봄의 왈츠'
감탄스러운 물소리다. 명랑하고 가볍고 피로를 모르는 물소리다. 찬연한 꽃들이다. 종달새처럼 땅에서 솟아올라 하늘로 날아오르는 꽃들이다. 그 속에서 사람들의 웃음이 분처럼 흩날린다. 참 웃음 헤픈 나날이다. 건계정 계곡 2㎞ 구간 벚나무 산책로거창장씨 문중서 1905년에 정자 세워병곡계곡은 옛날 보부상들 넘나들어월성계곡 사선대, 의친왕 이야기 간직 ◆건계정 계곡거창읍의 서쪽에 동산처럼 봉긋한 산이 거창의 진산이라는 건흥산이다. 꼭대기에는 과거 삼국이 치열하게 싸울 때 쌓았다는 거열산성이 있어 일대는 군립공원으로 지정되어 있다. 덕유..
[김남희의 그림 에세이] 봄날, 옛 그림 속 노승을 찾아서
햇살 한 줌이 새순에 닿는다.햇살이 이불 위에 모여 겨울을 털어낸다.식물에도 손길이 뻗었다.생명을 움트게 한다.평온한 봄날이다.해바라기하는 꽃나무 곁에서차를 마신다.나른해진다.금방 꿈결로 접어든다.멀리 따스한 햇살 아래 잠 든 노승이 보인다.그도 나처럼 꿈속일까.도인을 찾아서 조선시대에 유행한 선승화(禪僧畵) 속으로 들어간다.◆낮잠 든 노승과 이 잡는 노승낮잠에 빠진 스님을 그린 혜산(蕙山) 유숙(劉淑, 1827~1873)은 차비대령화원을 지낸 중인 출신이다. 그는 추사(秋史) 김정희(金正喜, 1786~1856) 문하에서 남종문..
[사람의 서재] 서머싯 몸
소설가로 더 유명하지만 극작에도 재능을 보여 소설, 희곡 등 다양한 장르에서 많은 명작을 남기고 간 작가가 있다. 인생관을 강하고 명석한 문체로 묘사하고, 기지와 해학이 넘치는 풍자 희극을 써 대중성과 작품성을 동시에 인정받은 서머싯 몸이다.몸은 1874년 파리 주재 영국 대사관의 고문변호사 아들로 태어났다. 여덟 살에 어머니를 여의고 2년 뒤 아버지마저 여의자 영국에서 목사로 있던 숙부 밑에서 자랐다. 한동안 독일에 유학한 뒤 런던의 한 의대에 입학했는데, 이때부터 작가가 되기로 마음먹었다. 1897년 첫 소설 '램버스의 라이자'..
[위클리 키워드] 성인 10명 중 3명 "내 집 마련 시 '교육환경' 가장 고려"
사교육 열풍이 사그라들지 않는 분위기 속에 학군, 학원가 등과 인접한 소위 '학세권' 단지에 대한 선호 현상이 높아지고 있다. 성인 10명 중 3명은 내 집 마련 시 '교육환경'을 가장 중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부동산R114는 지난달 21∼31일 전국 성인남녀 5천46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내 집 마련에 대한 수요자 인식' 설문조사 결과를 지난 8일 밝혔다. 그 결과 거주 공간을 선택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입지 요건으로 응답자의 29.7%가 '교육환경'을 꼽았다. 이어 교통(25.1%), 주거 쾌적성(21.2%), 편의시설(..
[동 추 거문고 이야기] 〈7〉줄 없는 거문고(상) 전원시인 도연명 '줄 없는 거문고' 뜯으며 마음의 소리 읊다
거문고(琴)는 도연명에서 유래한 '줄 없는 거문고', 즉 무현금(無絃琴)의 정신이 부각되면서 선비들로부터 더욱더 사랑을 받게 되었다. 관리 생활을 했지만, 대부분의 생애를 초야에 묻혀 절개를 지키며 전원시인으로 살았던 도연명(365~427)은 중국은 물론, 동아시아 전체에서 널리 사랑받은 선비 시인이다. 도연명은 거문고를 사랑하고 연주하기도 했는데, 무현금도 곁에 두고 있었던 모양이다. 대표작으로 꼽히는 '귀거래사'를 비롯해 많은 작품을 남긴 도연명에 대해 양(梁)나라의 종영(鍾嶸)은 '시품(詩品)'에서 '고금 은일시인(隱逸詩人)의..
[주말&여행] 전북 무주 내도리 앞섬마을…육지 속 섬마을서 만날 '봄꽃'은 약속을 잊은 듯…
복사꽃을 보겠다고 앞섬으로 왔다. 마음만 급한 탓에 꽃은 한 송이도 피지 않았다. 구미와 김천을 지나는 동안 벚꽃은 8할 정도의 개화를 보여 주었다. 그러나 추풍령을 넘으면서 기대는 흔들리기 시작했고 스산한 영동 땅을 가로지르며 무주로 들어서자 마음은 잔잔해졌다. 무주읍의 벚꽃은 6할 정도 피었다. 잠두마을의 잠두길 산벚은 조금의 기미도 보이지 않았다. 부남면 굴암리의 벚꽃길은 4할 정도 환했다. 벚꽃이 져야 복사꽃이 핀다. ◆무주읍 내도리 앞섬마을무주읍으로 향하는 압치재를 저 앞에 두고 내도로로 들어선다. 내도리(內島里)로의 진입..
[사랑의 서재] 프랑수아즈 사강 "나는 나를 파괴할 권리가 있다"…극한의 자유 즐겼던 문학계 거인
"나는 나를 파괴할 권리가 있다."김영하의 소설 제목으로도 인용된 이 문장은 프랑스 여성작가 프랑수아즈 사강이 마약 복용 혐의로 법정에 섰을 때 한 말이다. 오늘날까지 회자될 만큼 파격적인 발언인데 '작은 거인'으로 불리는 사강의 삶을 들여다보면 그다운 말이다.사강은 1935년 남프랑스의 카자르크에서 태어났다. 소르본대에 진학했지만 첫 시험에서 낙제했다. 카페에 자주 드나들면서 위스키와 재즈를 즐기다 결국 대학을 중퇴했다. 요트 사고를 당해 병상에 있던 중 심심풀이로 6주 만에 소설 '슬픔이여 안녕'〈사진〉을 쓰고 출간하는데, 18..
[한희정의 소소한 패션 히스토리] 검은색(Black), 심플&시크…여성복에 파고든 블랙의 美
1926년 코코 샤넬 '리틀 블랙 드레스'남성복에 쓰이던 검정 여성복에 도입우아함·세련미 대표 아이템으로 등극美블랙팬서당, 유니폼에 검은색 차용흑인차별에 저항 강인한 이미지 강조다양한 매력 가진 블랙 대중 사랑받아가장 어두운 색인 검은색은 패션에서 가장 세련되고 우아한 이미지를 담고 있어 미적인 효과뿐 아니라 시각적으로 오염이 잘 보이지 않고 무난하게 입을 수 있는 실용적 이유로 대중적으로 선택이 많이 되는 색이다. 검은색은 다양한 문화와 맥락, 분야에 걸쳐 죽음과 애도, 권위와 권력, 우아함과 세련미, 격식과 진지함, 신비로움,..
의료대란으로 번진 의대 증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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