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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숙의 스타일 스토리] 2019 잇백:여자의 가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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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미디어부기자
  • 2019-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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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게, 개성있게 ‘콤팩트한 존재감’

MCM 모노그램 페니백.
말 안장에 다는 주머니 같은 모양의 새들 백에 에스닉한 스트랩으로 유니크한 분위기를 냈다.
구찌 디오니소스 톱 핸들 백. 캐주얼한 차림에도 잘 어울린다.
구찌 톱 핸들 백.
“여자의 가방을 들여다보는 건, 그녀의 영혼을 보는 것”이라고 장 클로드 카프만은 말했다. 여자에게 가방은 무엇일까. 매일 여자의 곁에서 여자의 패션을 빛나게 하며, 여자의 삶이 담겨 있는 ‘가방은 곧 그녀’이다. 패션계에서 패션가방에 대한 관심과 위상이 그 어느 때보다 높고 뜨거운 이유다.

오늘날 가방은 단순히 기능에 충실한 것보다 장식성과 패션성을 바탕으로한 토털 코디네이션의 개념으로 이해되며, T.P.O에 맞는 다양한 종류를 선보이고 있다. 1990년대 이후 럭셔리 브랜드에서는 소재, 색채, 디자인, 형태 등에서 브랜드의 독창성이 발휘된 유니크한 가방을 꾸준히 선보이며 브랜드 시그니처 패션의 위상을 가방에 부여, 패션의 보조품에서 가장 핫한 ‘잇 아이템’으로 등극시켰다.

두개 가방을 한번에 드는 ‘백 앤 백’
패션에 포인트 첨가‘스트랩백’인기
현금·카드 사라지는 추세…‘미니템’
벨트 액세서리 처럼 변신한 ‘페니백’
정장·캐주얼·스포츠웨어에도 연출


2019년 명품가방 트렌드의 모토는 ‘작게 그러나 개성 있게’이다. 가방의 유형도 다채로워서 톱 핸들 백, 버킷 백, 레이어드 백을 비롯해 작년부터 유행한 페니백, 백 앤 백 등이 대표선수들이다. 이들 중 특화된 것으로는 벨트 액세서리처럼 변신한 페니백, 미니 액세서리를 연상시키는 볼백과 마이크로백, 패션에 포인트를 첨가시킨 스트랩백, 가방에 가방을 더해서 두 개를 한 번에 드는 백 앤 백도 핫 아이템들이다. 이들 가방외에 일반적인 사각형을 지양하고 유머와 재미를 더한 작은 원형, 삼각, 사각의 백도 많이 나와 기분전환용으로 활용해볼 만하다. 작은 가방의 유행은 디지털시대의 영향으로 몇 년 전부터 가방과 지갑이 작아지는 트렌드가 대세인데, 이것은 현대인의 라이프스타일에서 가방에 넣은 중요한 현금과 카드, 영수증 등이 빠른 속도로 사라지는 것과 무관하지 않다.

가방의 사전적 의미는 ‘소지품을 넣고 휴대하는 용도로 만든 용구’로, 물건을 넣고 손에 들거나 어깨에 메거나 아예 가방 본체를 잡아서 드는 형 등 다양하다. 가방을 만드는 재료는 천과 가죽 외 비닐, 인조가죽, PU, 구슬, 금속, 모피 등 다양하며, 형태는 대체로 사각형이다. 가방은 드는 방식에 따라 손에 드는 핸드백, 어깨에 메는 숄더백, 손에 들거나 팔목에 거는 토드백·보스톤백, 손으로 가방 보디를 잡는 클러치백, 허리에 매는 벨티드 백과 바퀴를 달아 끌고 다니는 캐리어형까지 용도에 따라 재료, 형태, 구조, 크기, 착장방식까지 매우 다양하다.

가방의 어원은 중국어 캬반(挾板)을 일본인들이 캬방(キャバン)이라고 부른데서 가방이 되었다는 설과, 네덜란드어 kabas가 일본에 전해지면서 가방이 되었다는 설 등이 있는데, 모두 외부로부터 유래된 것으로 그 어원에 대한 학술적 근거는 모호하다.

가방의 역사적 기원은 원시시대 바구니나 고대시대 주머니의 활용으로부터 유래를 찾을 수 있으나, 패션사에서는 중세시대의 주머니를 원형으로 보고 있다. 중세시대 유행한 주머니 패션은 십자군 원정 후 시작된 풍습으로 허리에 차는 것이 유행했다. 전쟁에 출정하는 십자군에게 성직자가 축복의 십자가를 하사해 주머니에 넣어준 것을 허리에 찬 것이 기원이고, 이후 이 풍습은 중세기 내내 이어졌다.

르네상스시대 유럽인들은 옷 안에 작은 주머니가 숨겨져 있어 이를 불어로 ‘poque’라 불렀으며, 이 소형 주머니가 남자 옷의 ‘포켓’으로 발전된 것은 17세기 바로크시대에 이르러서이다. 상의에 처음 접목된 포켓은 옷에 작은 가방을 부착한 최초의 사례로 옷의 새로운 공간과 기능성을 탐색하는 계기가 됐다. 나폴레옹의 황제 재위기인 엠파이어시대는 패션 민주화의 영향으로 이전의 과장된 실루엣과 다른 단순한 엠파이어드레스에 외출 시 여성들은 작은 손가방을 들었는데, 이 가방은 손에 들 수 있도록 끈과 잠금장치가 있는 근대적 형태를 갖췄다. 엠파이어시대 이전 여인들에게는 손수건, 부채, 토시 등이 독특한 장신구 역할을 해 가방은 상대적으로 주목받질 못했다. 19세기에 와서 이들 액세서리는 모두 가방 안으로 들어가고, 가방이 비로소 본격적인 여인의 장신구로 떠오르게 됐다.

20세기 초 샤넬에 의해 포켓이 여성복 상의 전면에 부착되기 전까지 여성들은 포켓이 없는 옷을 입었으며, 외출 시 별도의 조그만 가방을 휴대했다. 이 당시 대다수의 여성들은 가정에서 주로 활동했기에 다수의 여성들에게 가방은 오늘날처럼 일상적인 아이템은 아니었다. 현대여성들이 가방을 들고 외출하는 것이 패션 애티튜드로 자리를 잡은 것은 20세기 초부터인데, 여성 가방의 대중적 유행은 20세기 여성의 사회 진출과 깊은 관련이 있다. 제1, 2차 세계대전을 거치며 가정을 벗어나 경제활동과 외부활동이 많아진 여성은 외출 시 소지품을 담아 보관할 수 있는 가방이 필요했다. 직장 외에도 저녁 파티, 운동이나 모임과 같이 다양해진 활동으로 가방은 점점 종류가 다양해졌고, 크기는 필요에 따라 아주 커지기도 하고 작아지기도 했다.

1900년대에 이르러 가방의 종류가 다양해졌으며, 제2차 세계대전 후 가방은 본격적으로 보그 같은 패션잡지에 빈번히 소개되며 영향력을 과시하게 됐다. 1990년을 전후하여 바쁜 도시생활로 인해 가방은 아름다운 외형만큼이나 가볍고 실용적인 것이 요구됐다. 재료도 가죽과 천 중심에서 비닐, PU, 인조피혁, 금속, 모피 등으로 확대됐는데, 특히 합성섬유와 신소재의 등장은 저렴한 가격에 다채로운 색상과 텍스추어로 디자인 표현이 풍부해지고, 방수성과 방오성 등은 가방의 기능성을 높여줬다. 특히 파스너(Fastener, Zipper라고도 한다)의 도입으로 가방은 기능적으로 한 차원 발전을 했다. 이러한 현대적 변화에 가장 잘 부응한 브랜드가 프라다로 값싼 나일론 소재가방을 명품의 반열에 올려놓았다. 20세기 후반까지 여성들의 패션템이었던 가방은 2000년대 들어 남성들이 그 열풍에 가세하면서 수요가 꾸준히 확대되고 있다.

2019년 가방디자인은 패션에 확실한 존재감을 보여주는 콤팩트하고 작은 디자인과 톱 핸들 백, 버킷 백, 레이어드 백과 페니백 등이 꾸준히 인기를 이어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페니백은 깜짝 인기로 곧 사라질 것으로 예상했으나, 실용적인 디자인과 트렌디한 착장 방법으로 정장과 캐주얼, 스포츠웨어 등에 의외로 근사하게 어울려서 폭넓은 사랑을 받고 있다. 톱 핸들 백은 오피스 룩에 가장 잘 어울리지만, 가끔은 긴 패션 스트랩을 이용해 좀더 캐주얼하게 멀티플레이적으로 연출해도 좋을 것 같다. 앙증맞은 미니백으로 해결이 안되는 사람은 MM6 백처럼 큰 가방과 작은 백을 레이어드하는 백 앤 백으로 특별한 분위기를 연출해도 좋다. 영남대 의류패션학과 교수

▨ 참고문헌

△ 여자의 가방, 장 클로드 카프만 지음, 시공사 △현대패션과 액세서리 디자인, 김영인 외, 교문사 △Fashion Stylist Rasara Publishing Co. △ Fashion in Costume, New York : Schocken Books, Joan Nunn(1984) △https://imvelykh.blog.me/221460324857 (자크뮤스) △김수근의 건축작품을 응용한 장신구 디자인, 차은진 이화여대 대학원 석사학위 논문 △http://www.doopedia.co.kr/search/encyber/new_totalSearch.jsp △ https://namu.wiki/w/%EA%B0%80%EB%B0%A9 △ https://blog.naver.com/5shop06/221023032700 △kr.mcmworldwid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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