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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숙의 스타일 스토리] 타이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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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터넷뉴스부기자
  • 2019-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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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크한 컬러, 독보적 강렬함 ‘핫 서머 핫 인싸템’

자연발생적 컬러풀 패턴 홀치기염법

실 굵기·묶는 방법 따라 다양한 표현

히피들 즐겨 입으며 자유분방함 추구

천연염색·핸드메이드…내추럴한 패션

타이다이 복고풍 재해석, 명품도 가세

데님·블루진 등 심플한 아이템과 매치

언제든지 부담없고 담백한 멋으로 연출

메종 마르텡마르지엘라 MM6 타이다이 스웨트셔츠
여름엔 평소 컬러를 잘 안 입거나, 컬러에 소극적인 사람들도 강렬한 색의 유혹에 관대해지는 건 강렬하고 뜨거운 태양 때문일까. 수은주가 올라갈수록 지친 눈을 번쩍 뜨게 할 알록달록한 색과 패턴에 자꾸 눈길이 간다. 올여름 유니크한 컬러와 패턴으로 무장한 타이다이(Tie-dye), 그 독보적 강렬함에 물들어보자.

1960~70년대 히피스타일로 대표되던 타이다이가 뉴트로 트렌드의 열풍을 타고 돌아왔다. 천을 실로 묶어서 염색한다고 해서 타이다이, 혹은 홀치기염색(Variegation)이라고 부르는 이 염법은 아티스틱한 색의 어우러짐과 마음 내키는 대로 묶고(Bounding), 엮고(Knotting), 접고(Folding) 풀어서 우연이 만들어낸 컬러풀한 아트 패턴이 특징이다.

홀치기염의 기원은 매우 오래되었으며 세계 각지에서 자연발생적으로 생겨난 가장 원시적이고 소박한 염색 기법이다. 고대 부족들은 생활용품에 기원하는 문양을 장식하거나 색과 염료의 효능으로 심신을 다스리고 해충의 접근을 막기 위해 염색을 하였고, 사람과 국가 간의 교류가 빈번해지면서 기법이 정교하게 발달하였다.

2019 S/S Alyx spring menswear
타이다이는 염색하기 전 원단의 일부를 실로 견고하게 묶거나 감고, 이 부분이 염색이 되지 않도록 방지한 후 원단을 침염시켜 나머지 부분을 염색하며, 이후 감은 실을 풀면 묶은 부분의 모양과 크기에 따라 다양한 무늬가 나타나도록 하는 무늬 염색법을 말한다. 감은 실의 종류와 굵기, 묶는 방법과 위치에 따라 다양한 표현이 가능하며, 여러 색상을 섞어서 사용할 수도 있다. 이 방법을 피염물에 반복하면 색들이 서로 겹치거나 서로 다른 색들이 섞이고 번지면서 그러데이션(Gradation) 효과를 보이는데, 짙은 부분에서 희미하게 톤까지 나타나 강렬하고 시원한 느낌을 준다.

홀치기 하는 실은 주로 마사, 면사 같은 튼튼한 천연소재 실을 쓰며, 염색하는 방법은 사용 섬유에 적합한 염료를 선정하여 바탕 염색보다 보통은 짙게, 단 시간에 염색을 끝내는 것이 묶은 부분에 염료가 침투하지 않고 원하는 무늬를 얻을 수 있어서 좋다. 2~3번 염액의 색을 바꾸어 여러 번 염색을 하면 예기치 못한 특별한 패턴과 색 번짐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 타이다이를 마친 천은 충분히 말린 후 실을 풀고 묶은 부분은 완전히 당겨서 편 후 다림질로 뜨거운 열처리를 거치면 물 빠짐을 방지하고 염착에 좋다.

2019 S/S Zoe-Jordan
타이다이를 즐겨 입었던 히피들은 1960년대 말 미국 샌프란시스코, LA 등지의 여유 있고 지적인 백인 청년층에서 나타나 1970년대 중반까지 한 시대를 풍미했던 하위문화(Subculture)그룹이다. 그들은 물질문명과 이념에 오염된 기성세대의 가치관을 거부하고, 전쟁을 반대하는 평화주의자이자 반체제파로 젊음, 반항, 자연으로의 회귀로 삶에 얽매이지 않는 히피문화의 특성 그대로 새롭고 자유분방한 문화형식을 구축했다.

이러한 이들의 삶과 철학은 자연스럽게 패션으로 이어져 천연소재를 즐겨 사용하고, 환경을 오염시키지 않는 천연염색의 타이다이로 옷을 만들어 입음으로써 자연과 하나가 되는 것 같은 느낌의 내추럴 패션라이프를 만들고자 했다. 히피들은 딱 떨어진 기성품을 거부하고, 핸드메이드 감성이 물씬 풍기도록 천의 올을 풀어서 프린지(Fringe)를 만들거나 손뜨개의 일종인 크로세(Crocher)기법으로 뜬 모자, 가방, 밸트로 멋을 냈다. 여기에 색은 자연에 가까운 화려하고 밝은 색을 선호했으며, 타이다이로 자신들의 시그니처 스타일을 완성했다.

이들의 사상을 반영한 타이다이 패션은 당시 로커들의 철학과도 상통하는 부분이 많았으며, 이런 연유로 로커들도 공연과 실생활에서도 자주 착용하게 되었다. 히피문화의 중심지 샌프란시스코 우드스톡에서 열린 록 페스티벌에서 흔히 눈에 띄었던 타이다이는 60년대 젊은이들의 저항의식, 일종의 반항, 반체제운동의 상징 같은 것으로 인식되며 널리 퍼져나갔다.

BBC 빌리네어 보이즈클럽 타이다이 티셔츠
올여름 ‘인싸’템인 타이다이는 어린 시절 물감놀이를 하던 추억을 오마주하듯 물감을 풀어놓은 팔레트를 마치 옷에다 옮겨 놓은 듯하다. 인플루언서들의 적극적 지지를 받는 디자이너 콜리나 스트라다, 프라발 구롱 등의 패션은 런웨이 발표 이후 특히 타이다이 디자인의 활약이 돋보인다. 스트리트 브랜드뿐 아니라 최근 명품하우스 중 타이다이 활용의 정점을 보여준 MSGM 컬렉션과 루이뷔통, 버버리, 프라다, 스텔라 메카트니도 복고를 적극적으로 재해석한 티셔츠, 스커트, 원피스 제품을 대거 출시하고 있다. 이번 시즌은 특히 기존 타이다이 제품에서는 잘 활용하지 않던 점퍼슈트, 플리츠스커트, 조거팬츠, 후드 티, 크롭티, 핸드백과 같은 다소 의외의 아이템도 많이 선보였으며 스타일링 또한 다양하고 쉬워졌다는 것이 특징이다. 프라다는 실크소재에 멀티컬러 염색을 시도해 소박하고 캐주얼한 타이다이도 럭셔리하고 우아할 수 있다는 것을 새롭게 제시하였다.

요즘 타이다이 컬러는 옛날과 달리 색의 톤을 쫙 빼서 은은하고 가볍게 번진 듯한 느낌이 제 맛이며 시원하고 경쾌하게 연출하는 것이 포인트다. 색은 여러색을 쓰더라도 톤은 맑고 투명한 버블처럼 만들어 현대적인 느낌에 살짝 손맛을 더한 듯한 자연스러움이 매력이다. 이러한 컬러 컨트롤의 변화로 어떤 아이템과 믹스 해도 어울리며, 60~70년대 빈티지 & 레트로 무드 외에도 90년대 네오히피가 추구했던 다소 현대적 감성의 우아미, 섹시미와 시크미, 심지어 스포티한 이미지까지 어필할 수 있는 데일리룩으로 정착하게 되었다.

타이다이는 우연이 만들어낸 예술적 패턴과 강렬한 색감이 포인트 아이템으로 효과적이며, 주로 두 가지 색의 보색 대비로 프린팅해 색의 효과를 상승시키거나 흰색 바탕에 강렬한 원색으로 대비를 이루는 방식, 혹은 서너 개의 여리여리한 컬러가 마치 대기에 흩어져 있는 듯한 가벼운 이미지도 색이 주는 부담을 피하면서 트렌디해 보여 트렌드 세터들에게 예쁨주의보를 뿜뿜 날리고 있다.

타이다이를 멋있게 입는 요령은 데님이나 블루진, 블랙진, 화이트진의 팬츠나 스커트와 같이 담백하고 심플한 아이템과 매치하면 언제든지 부담 없이 특별한 멋을 낼 수 있다. 가장 대중적인 티셔츠나 크롭트 타이다이 에지 톱을 입고 밑단을 자연스럽게 묶으면 스타일리시해 보이며, 하의로 디스트로이 쇼츠에 플립플랍을 신으면 데일리룩이나 바캉스 룩으로도 권할 만 하다. 원피스나 점프슈트를 모노톤 타이다이로 착용하면 깔끔하고 세련된 효과를 거두는 것도 좋다. 이때는 특별한 장식이나 스타일링을 하지 않아야 그 자체로 원 포인트 스타일링으로 제격이다. 그래도 도전이 머뭇거려진다면 타이다이 백이나 머플러, 비니 같은 포인트 소품부터 시작하는 것도 좋다. 이런 액세서리를 스타일링할 때는 의상에 있는 메인 컬러 중 하나와 깔맞춤을 하는 것이 좋다. 좀 더 적극적인 소비자라면 가지고 있는 옷에 직접 타이다이를 염색해 자신만의 커스터마이징(Customizing)한 옷을 만들어 입는 것도 환경을 생각하고 리사이클을 실천하는 즐거운 경험이 될 수 있다.

영남대 의류패션학과 교수


▨참고문헌

△ 허지혜(2004), 홀치기염색을 이용한 주름디자인연구, 상명대학교 대학원 석사학위논문. △ 한국패션사전연구회(2000), 패션전문사전 △ http://www.vogue.co.kr △http://www.marieclairekorea.com(2019년 4월호)

△ https://m.post.naver.com/viewer/postView.nhn?volumeNo=18037173&memberNo=4066560

△ https://terms.naver.com/entry.nhn?docId=1154669&cid=40942&categoryId=32391 △ https://blog.naver.com/whehddls2590/2215389576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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