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벽 위의
마지막 초록
마지막 초록
대한민국 최동단 독도. 극한의 바람과 파도 속에서도 살아남은 식물들이 지금 조용히 사라지고 있다.
대한민국 최동단 독도. 극한의 바람과 파도 속에서도 살아남은 식물들이 지금 조용히 사라지고 있다.
배가 닿기도 전에
바람 소리가 먼저 들렸다
2026년 봄, 다시 찾은 독도. 섬에 발을 딛자마자 몸이 한쪽으로 기울 정도의 바람이 몰아쳤다. 아래에선 파도가 바위를 때리고, 위에선 바람이 식물을 짓누른다. 이곳에서 살아간다는 건 어쩌면 하루를 버티는 일인지도 모르겠다.
최근 20년 사이 독도의 기온은 꾸준히 오르고, 강수량은 줄었다. 뜨거워지면서 동시에 말라가는 역설이 바위틈 식물들의 생존을 위협하고 있다.
독도 연평균 기온 변화 (2005~2023년) · 자료: 홍준기 기자
독도의 식물은 원래부터 혹독한 환경을 전제로 살아왔다. 그런데 요즘은 조건이 다르다. "문제는 계속 바뀌는 환경"이라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독도는 건드릴수록 균형이 깨지는 곳이다. 전문가들은 공통적으로 외부 영향의 최소화를 강조한다.
영남일보 독도 생태 기획 · 20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