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관에 손이 붙은 농부,
그리고 경덕왕의 현몽
금성산 자락에 분포한 374기의 고분은 4세기 후반부터 6세기 중반까지, 약 200년간 이 땅을 지배한 조문국 후예들의 무덤이다. 그중 고분전시관 뒤편의 아름다운 경덕왕릉에는 전설이 전해온다. 한 농부가 외밭을 갈다 석실 속 금관을 벗기려 하자 손이 붙어 떨어지지 않았고, 그날 밤 현령의 꿈에 노인이 나타나 “나는 경덕왕이다”라며 무덤을 봉안하라 일렀다는 이야기다. 경덕왕은 조문국의 10번째 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