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일보 인터랙티브 기획 · 공동기획 포항시
영화가 머물고 드라마가 흐르는 #포항_로그인

다시 나아갈 용기
필요할 때, 포항

우리 바다 갈래요?

닻 머리가 독도를 향해 뻗은 전망대, 100년 골목에 동백이 피어난 거리 —
누군가 새로운 시작을 결심했던 그 바다로, 천천히 걸어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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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나아갈 용기를 얻고 싶을 때
이가리 닻 전망대 · 간이해변 · 청진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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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를 향해 던진 닻,
그리고 새로운 시작

나의 완벽한 비서 이 연애는 불가항력 런 온

이가리 닻 전망대는 바다로 뻗어 있다. 긴 닻줄이 허공을 가르고, 닻 머리가 향하는 곳은 독도다. 휘어 있는 닻줄은 언뜻 활시위를 막 벗어나 과녁을 향하는 화살 같기도 하다. 드라마 ‘나의 완벽한 비서’의 지윤은 이곳에서 오래 생각에 잠겼고, ‘런 온’의 미주는 선겸을 무작정 기다렸으며, ‘이 연애는 불가항력’의 홍조는 신유와 함께 새해를 맞았다. 지금도 이가리 닻 전망대는 손꼽히는 일출 명소다.

난 항상 혼자 모든 걸 책임져야 한다고 생각했었거든요. … 은호씨 아니었으면 몰랐을 거예요. 드라마 ‘나의 완벽한 비서’ 중 강지윤

처음 마주한 진짜 바다,
밀려오는 파도

영화 · 서복

항구와 전망대 사이, 절벽 아래 작고 좁은 모래밭이 있다. 초승달처럼 밝아 마을 사람들은 양지라 부른다. 이곳은 영화 ‘서복’의 촬영지. 실험실 안에서만 살아온 복제인간 서복이 난생처음 마주한 진짜 세상, 그 최초의 바다가 이가리의 망망대해였다. 서복은 스크린이 아닌 진짜 파도를 손으로 느꼈다.

나도 무언가가 되고 싶었어요. 의미 있는 무언가가. 영화 ‘서복’ 중 서복

빨간 등대 아래
그 치과는, 지금

갯마을 차차차

이가리항에서 남쪽으로 걸으면 청진항이다. 드라마 ‘갯마을 차차차’ 속 혜진의 ‘윤치과’가 있던 곳. 지금 그 자리는 식당 겸 카페 ‘윤스토랑’이 되어 관광객을 맞는다. 공간은 크게 변하지 않았다. 원장실도, 진료실도, 큰 창 너머 바다도 그대로다. 창밖 빨간 등대와 방파제 벽화가 드라마의 장면들을 불러온다. 최근 항구엔 작은 뱃머리 모양 전망대가 생겼다. 조형 간판이 말한다. ‘파도가 청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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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풍경 속 위로가 필요할 때
구룡포 일본인가옥거리 · 관풍대 · 장기읍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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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사람에게
기적이 되는 골목

동백꽃 필 무렵 런 온 스프링 피버

1910~30년대 지어진 일본식 목조 건물이 이마를 마주 댄 거리. 100여 년 전 일본인들이 모여 살던 이 골목은 이제 레트로 감성의 사람 냄새 나는 길이 됐다. 2019년, 이 거리로 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의 동백이가 걸어 들어왔다. 동백의 가게 ‘까멜리아’는 지금 복합문화공간이 되어, 누구나 동백씨와 용식씨가 된다. 포스터를 찍은 돌계단은 지금도 차례를 기다리는 포토존 — ‘런 온’의 미주가 소주를 마시고, 선겸이 과메기를 건네던 그 계단이다.

당신이 이 공간에 온 것만으로도 충분히 기적 같다. 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에서

당당하게, 손을 잡고
성곽 길을 걷다

스프링 피버

포항의 남쪽 끝 장기면. 신라 때부터 군사적 요충지라 읍성이 있었고, 고려 때 토성을, 조선 세종 때 돌로 더욱 튼튼히 쌓았다. 성곽에 오르면 장기면의 넓은 들과 바다로 향하는 장기천, 신창리 앞바다가 한눈에 들어온다. 드라마 ‘스프링 피버’에서 숨겨온 사랑을 들킨 재규와 봄이 당당하게 향한 곳이 이 성곽이다. 두 사람은 손을 잡고 성벽 길을 걸었다. 하얀 뭉게구름이 피어오르는 푸르른 날이었다.

오늘 우리 실컷 웃고, 미친 듯이 즐겁게, 마음껏 기뻐하면서 … 당당하게 다 가 봐요. 드라마 ‘스프링 피버’ 중 봄

화면 속 그곳, 지금 걷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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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소 안내
누군가는 여기서 새로운 시작을 결심했고,
누군가는 위로를 얻어 다시 걸었다.
그 바다가, 그 골목이, 오늘 당신을 기다린다.
글 = 류혜숙 영남일보부설 한국스토리텔링연구원 연구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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