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파에 더 시린 삼성 ‘노 골든글러브’

  • 명민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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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12-14   |  발행일 2017-12-14 제26면   |  수정 2017-12-14
2년 연속 수상 불발 ‘굴욕’
포수부문 수상자 강민호
롯데서 활약해 삼성과 무관
20171214
소감은 롯데 팬에게…// 13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2017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삼성라이온즈 강민호가 KBO 포수 부문상을 수상한 뒤 롯데팬들에 대한 감사의 소감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삼성 라이온즈가 사실상 골든글러브 수상자 배출에 실패했다.

지난해 배출을 못한데 이어 2년 연속으로 굴욕을 당한 셈이다. 삼성은 1994~95년에는 2년 연속으로, 2008~2010년까지는 3년 연속으로 골든글러브 수상자를 배출하지 못했다. 이번에 골든글러브 수상자를 배출하지 못함에 따라 역대 세번째 흑역사가 시작된 셈이다.

최근 삼성에 합류한 강민호가 포수 부문에서 황금빛미트를 거머쥐기는 했다. 강민호는 총 득표수 211표로 나머지 KIA 김민식과 두산 양의지 등의 후보들을 압도했다. 하지만 지난 시즌까지 롯데 유니폼을 입었으니 강민호의 골든글러브 수상은 사실상 삼성과 무관하다.

삼성에서는 강민호를 제외하고서 외야수 구자욱·박해민·김헌곤과 내야수 이원석·러프, 포수 이지영, 투수 윤성환, 지명타자 이승엽 등이 골든글러브 후보로 이름을 올렸다.

이 중 기대를 모았던 후보가 러프와 이승엽 정도다. 러프는 1루수 부문에서 로사리오(전 한화), 롯데 이대호와 각축을 벌일 것이라 예상됐다. 외국인 타자로서는 희소가치가 있는 ‘타점왕’ 타이틀이 가산점으로 작용하는 듯했다. 그러나 무리였다. 1위 이대호에 무려 101표차로 뒤지며 골든글러브 수상에 실패했다.

지명타자 부문에 나선 이승엽은 ‘은퇴 프리미엄’을 통해 유권자들의 표심을 잡았을 것이라 예상됐지만, 결국 11번째 골든글러브를 낚아채지 못했다. 이 부문에서는 이승엽(79표)을 105표 차로 따돌린 LG 박용택(184표)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투수 부문에서는 KIA 양현종이 몰표에 가까운 323표를 얻어 골든글러브를 들어올렸다. 양현종은 정규리그·한국시리즈 MVP와 골든글러브를 한 시즌에 싹쓸이한 최초의 선수가 됐다.

2루수 부문에서는 KIA 안치홍이, 3루수 부문에서는 SK 최정, 유격수 부문에서는 KIA 김선빈이 각각 골든글러브 수상자가 됐다. 외야수 부문에서는 KIA 최형우· 버나디나, 롯데 손아섭이 골든글러브를 낚아챘다.

명민준기자 minju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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