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서구 PC방 살인사건' 동생 "말리려했다" 주장? …담당의 남궁인, 끔찍했던 현장에 분노

  • 뉴미디어부
  • |
  • 입력 2018-10-20 11:07  |  수정 2018-10-20 11:07  |  발행일 2018-10-20 제1면
20181020
사진:JTBC 방송 캡처

서울 강서구 PC방 아르바이트생 피살 사건에 대한 경찰의 대응을 두고 논란이 불거진 가운데 살인 혐의로 구속된 김모(30)씨는 정신감정을 받게 됐다.

경찰 관계자는 "법원이 김씨에 대한 감정유치장을 발부함에 따라 김씨에 대한 정신감정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감정유치란 피의자의 정신 상태가 어떠한지 판단하기 위해 치료감호소에서 일정 기간 의사나 전문가의 감정을 받도록 하는 제도를 말한다.


일각에서는 현장 폐쇄회로(CC)TV에 김씨의 동생이 아르바이트생의 팔을 붙잡는 등 범행을 도왔다는 의혹과 함께 동생을 공범으로 입건하지 않은 경찰의 대응을 놓고 논란이 일기도 했다.


경찰은 전체 CCTV 화면과 목격자 진술 등을 종합적으로 살폈을 때 동생이 범행을 공모했거나 방조했다고 보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이후 JTBC '뉴스룸'에서는 강서구 PC방 살인사건 당시 CCTV 영상 일부를 공개했다. 강서구 PC방 CCTV 화면 속에는 문제가 발생한 PC방에 경찰이 출동했던 모습이 담겨 있었다.


하지만 경찰은 약 15분간 PC방에 머물다 돌아갔고, 이후 아르바이트생은 범인의 흉기에 당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과정에서 범인의 남동생이 범행에 동조하는 듯하는 모습을 보여 누리꾼들의 공분을 자아냈다.

하지만 경찰 측은 피의자는 체포했지만, 동생은 참고인 조사만 받고 풀어준 것으로 알려져 대중의 분노를 사고 있다. 범인 동생은 경찰 조사에서 "말리려던 것"이라 자신의 행적을 설명했다는 후문.


한편, '강서구 PC방 살인사건' 피해자 A씨의 담당의 남궁인은 자신의 SNS를 통해 "환자는 처음부터 의식이 없었다"고 설명해 눈길을 모았다.


이대목동병원 남궁인 응급의학과 임상조교수는 "검은 티셔츠와 청바지에 더 이상 묻을 자리가 없을 정도로 피투성이였다"라며 "게다가 복부와 흉부에는 한 개도 없었고, 모든 상처는 목과 얼굴, 칼을 막기 위했던 손에 있었다. 하나하나가 형태를 파괴할 정도로 깊었다"고 말했다.


그는 "나는 끓어오르는 분노와 죄책의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나중에 우리끼리 언론에 보도된 CCTV를 보았다. 가끔 정말로 잔인한 장면보다, 아무것도 아닌 화면이 더 잔인해 보일 때가 있다. CCTV에서는 어떤 상처도 입지 않은 그가 당일 내가 보았던 옷을 입고 멀쩡히 걷고, 쓰레기를 버리러 갔다가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내려오고 있었다"라며 "그전까지 멀쩡한 사람이었는데. 다만 내가 본 그 옷을 입은 사람이 그 화면에서 멀쩡하게 걸어 다니고 있는 영상일 뿐이었는데. 그가 지나치게, 비현실적으로 살아 있는 사람 같아 보였기 때문일까. 그것마저 사람을 공포심에 들게 하는 것일까"라고 털어놔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뉴미디어부 ynnews@yeongnam.com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사회인기뉴스

영남일보TV





영남일보TV

더보기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