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도심 팽창의 상징 달서구 ‘성장률 정체 징후’

  • 진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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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10-23 07:24  |  수정 2018-10-23 07:24  |  발행일 2018-10-23 제6면

■ 대구·경북 GRDP 성장률

김천·울진·청송·영천·영주
경북지역서 상위 5위 내 포진

지역내총생산(GRDP)은 시·도 단위별 생산액·물가 등 기초통계를 바탕으로 일정 기간 해당지역의 총생산액을 추계하는 시·도 단위 종합 경제지표다. 흔히 쓰이는 국내총생산(GDP)의 지역 버전으로 볼 수 있다. 이번에 더불어민주당 윤후덕 국회의원실에서 공개한 전국 기초단체 GRDP 연평균 성장률에서 철강·반도체산업을 대표하는 포항과 구미가 최하위권에 머문 것은 충격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또 1988년 대구 도심 팽창으로 부도심 개발의 필요성이 제기돼 서구로부터 떨어져 나와 2002년 인구 60만명을 돌파하는 등 거대 자치구로 떠오른 달서구도 성장률 정체 징후가 나타나 지역사회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포항·구미 최하위권 ‘충격’

윤 의원실 자료에 따르면 2010~2015년 포항 GRDP는 등락을 거듭하다 내림세로 돌아섰다. 2010년 17조2천938억원에서 2011년 16조9천79억원으로 감소했으나 2012년에는 17조5천61억원으로 다시 증가했다. 2013년에도 17조8천960억원으로 증가세를 유지했지만 2014년 17조4천781억원으로 줄더니 2015년엔 급기야 16조원대(16조9천623억원)로 주저앉았다. 이에 따른 연평균 성장률은 -0.4%, 전국 228개 기초단체 중 218위라는 초라한 성적표를 받아든 것이다.

구미는 0.6%의 연평균 성장률로 마이너스는 면했지만 2015년 들어 GRDP가 줄어 불안감을 더하고 있다. 구미 GRDP는 2012년 26조4천534억원, 2013년 28조4천392억원, 2014년 29조1천178억원으로 증가세를 이어갔으나 2015년에는 27조9천319억원으로 전년 대비 1조1천859억원 감소했다. 2012~2014년 증가폭도 다른 기초단체에 비해 상대적으로 미미해 실제 연평균 성장률 전국 순위는 211위에 머물렀다.

반면 김천(12.2%), 울진(10.3%), 청송(10.0%), 영천(10.0%), 영주(8.8%)의 GRDP 연평균 성장률은 비교적 높은 수준을 보이면서 경북 기초단체 상위 5위권을 형성했다.

◆대구 달서구 성장 멈추나

대구에선 부도심 팽창의 상징인 달서구의 GRDP가 감소세로 돌아서 주목된다. 달서구 GRDP는 2010년 9조3천266억원에서 2012년 10조원을 돌파하고 2013년 10조7천366억원까지 올랐으나 2014년 10조6천967억원, 2015년 10조5천226억원으로 내림세로 돌아섰다. 이로 인해 연평균 성장률은 2.6%에 그쳤고, 전국 순위에선 179위에 머물렀다.

남구는 2010년 1조9천558억원에서 2015년 2조1천937으로 6년간 2천379억원 증가하는 데 그쳐 GRDP 연평균 성장률 2.4%를 기록했다. 이는 대구 8개 구·군 중 꼴찌이며, 전국 순위는 183위다. 중구 GRDP도 같은 기간 3조7천738억원에서 4조2천480억원으로 4천742억원 느는 데 그쳤다. 연평균 성장률 2.5%로 남구에 이어 7위였고, 전국 순위는 181위에 랭크됐다.

이에 반해 달성군은 GRDP 연평균 성장률이 12.7%로 대구 1위(전국 15위)에 올랐고, 동구는 9.2%로 2위(전국 33위)를 차지했다. 윤 의원은 “GRDP 연평균 성장률이 높은 지자체와 낮은 지자체를 비교 분석했더니 경북은 10.3%의 격차가 생겨 전국 17개 시·도 중에서 여섯째로 격차가 컸고, 대구는 8.5%의 격차를 보여 열 째였다”며 지역 간 균형발전이 시급한 과제로 떠올랐다고 말했다.

진식기자 jins@yeongnam.com

■ 대구·경북 기초 지자체별 지역내총생산
  (GRDP) 연평균 성장률 비교 (단위:%)
지역 상위 하위
대구 달성군(12.7)·동구(9.2) 남구(2.4)·중구(2.5)
경북 김천시(12.2)·울진군(10.3)·청송군
(10.0)
포항시(-0.4)·구미시(0.6)·영양군(1.3)
 <자료 : 윤후덕 국회의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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