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도심 차량속도 30∼50㎞로 낮춘다

  • 권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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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02-13 07:17  |  수정 2019-02-13 07:17  |  발행일 2019-02-13 제2면
교통사고 사망 30% 줄이기 나서
2021년까지 1천118억 집중 투입
보행자 검지 시스템 등 과제 추진

대구시와 대구경찰청이 교통사고 30% 줄이기에 이어 교통사고 사망자 30% 줄이기 프로젝트(비전 330)를 추진한다. 시는 ‘사람이 먼저인 교통안전 선진도시’를 만들기 위해 2021년까지 연간 교통사고 사망자 80명 이하를 목표로 4개 분야 18개 실천과제를 마련하고 총 1천118억원을 집중 투자한다고 12일 밝혔다.

중점 추진 분야는 어르신 보행자 사고 및 야간 보행자 사고 줄이기다. 최근 3년간(2016~2018년) 대구지역 교통사고 사망자 405명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어르신(만 65세 이상)이 181명(44.7%), 야간(오후 6시~다음날 오전 6시)이 226명(55.8%), 보행자가 198명(48.9%)으로 나타났다. 이에 시는 교통안전 전문강사를 경로당·노인복지관 등에 보내 ‘찾아가는 교통안전교육’을 진행한다. 또 새벽시간대(오전 4~6시) 운동이나 종교활동 등으로 발생하는 어르신 교통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주요 횡단보도에 로고라이트(LED 불빛을 투사해 벽면이나 바닥에 이미지를 비추는 장치) 60대를 설치한다. 노인보호구역도 7곳을 추가해 총 60곳으로 늘린다.

시는 또 교통법규 준수 및 차량안전관리 강화를 위한 4개 과제에 47억원을 들여 상습 불법 주정차 지역에 고정식 단속카메라 60대를 설치하고, 낡은 버스탑재형 단속카메라 30대를 새 것으로 교체한다. 3년간 60개 구간의 도심통행 차량속도를 낮춰 왕복 4차로 이상 도로는 시속 50㎞, 이면도로와 보호구역은 시속 30㎞로 제한할 방침이다.

시는 첨단기술을 활용한 스마트교통체계 구축에도 나선다. 테크노폴리스 진입도로와 대중교통전용지구 등에 C-ITS 실증 기반을 조성하고 V2X 인프라를 구축한다. C-ITS는 주행 중 운전자에게 주변 교통상황 및 사고위험 정보를 실시간 제공하는 시스템이며, V2X는 차 대 차, 차 대 인프라 간 실시간 정보를 기반으로 보행자 사전 검지 등 교통사고 예방 및 자율주행의 핵심기술이다. 이 밖에 897억원을 들여 교통사고가 잦은 75개 장소의 사고위험 시설을 개선하고, 동구 해안지구와 달서구 상인동의 보행환경 개선사업을 실시한다. 통학로 등 어린이보호구역 130곳을 정비하고 횡단보도 음향신호기 480대와 잔여시간표시기 450대를 설치한다. 권혁준기자 hyeokju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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