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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뉴스
[취재수첩] 칠곡형 K-할매 콘텐츠
경북 칠곡 할머니들로 구성된 할매래퍼 그룹 '수니와 칠공주'의 인기가 과히 폭발적이다. 지난해 8월 정식 데뷔해 지역 축제와 각종 행사에서 실력을 뽐내며 불과 수개월 만에 팬클럽까지 생기더니 이제 세계 주요 외신까지 관심을 보이고 있다.KBS 인간극장에도 출연하며 연예인급 인기를 자랑하는 국내 최고령 걸그룹으로 성장한 '수니와 칠공주'는 리더 박점순씨를 비롯해 여든이 넘어 한글을 깨친 할머니 여덟 분으로 구성돼 있다. '수니와 칠공주'의 인기에 힘입어 현재 칠곡에는 후속 힙합 그룹들이 속속 태어나고 있다. 지난해 11월 15명이 모인 평균연령 88세의 혼성래퍼 그룹 '우리는 청춘이다'가 결성됐다. 또 13인조 할매래퍼 그룹 '어깨동무'가 새롭게 결성돼 활동 중이며, 15인조 할매래퍼 그룹 '텃밭 왕언니'도 창단을 준비하고 있다. 랩에 소질 있는 공무원과 사회복지사도 트레이너로 자청하고 나섰다. 이들은 음악 지도는 물론 대구 서문시장 등을 돌아다니며 의상과 모자·액세서리 등 소품도 직접 챙기는 역할을 마다하지 않고 있다. 칠곡 할머니들의 활약에 세계 주요 외신들이 관심을 가지기 시작하면서 칠곡 할머니를 'K-할매', 이들이 펼치는 활동을 'K-할매 콘텐츠'라는 신조어까지 등장했다. 할매 힙합의 고향인 칠곡에서는 전국 최초로 랩을 활용한 치매 예방 프로그램까지 등장했다. 정규 교육과정에 랩을 채택해 어르신들에게 일주일에 두 차례 랩을 가르친다. 반복되는 가사를 암기하고 간단한 손동작으로 춤을 추는 랩이 치매 예방에 효과가 있다며 전문의는 랩을 적극 장려하기까지 했다. 급기야는 대한노인회가 칠곡할매래퍼 문화를 받아 전국적으로 활용하기로 했다. 내년이면 대한민국은 전체 인구의 20%가 65세 이상인 '초고령화 사회'에 진입한다. 부지불식간 고령 인구 1천만 시대가 현실로 다가오면서 위기감마저 감돌고 있다. 하지만 위기와 기회는 동전의 양면과 같다고 했던가. 고령화라는 위기를 기회로 바라봐야 새로운 지평을 열 가능성이 높다. 시대변화에 맞게 활용할 때 악재는 호재로 바뀐다. 늙음이 활력으로 전환되면 직접적인 생산 연장·추가 소비부터 간접적인 복지 강화·조세 확충까지 한국 사회의 지속가능성을 높여준다. 현상은 위기로 다가와도 기회로 바꾸는 게 승자의 법칙이다. 악재는 역발상으로 활용하고 호재는 경쟁력을 강화하는 계기로 삼으면 된다. 그 해법을 칠곡형 K-할매 콘텐츠가 제시했다. 대한민국 할매들이여, 모두 일어나 랩을 때리자. 마준영기자〈경북부〉마준영기자 (경북부)
2024.02.05
[포토뉴스] 설 앞두고 경북 칠곡 현대공원 찾은성묘객
설 명절을 닷새 앞둔 휴일인 4일 경북 칠곡 현대공원을 찾은 성묘객들이 성묘를 하고 있다. 이윤호기자 yoonhohi@yeongnam.com
2024.02.04
"yo, 어르신도 랩 때리지" 칠곡이 K-할매 문화 선도한다
"대한민국 모든 어르신이 칠곡 할매처럼 랩을 때리고 문화의 수혜자에서 공급자로 거듭나며 노년을 활기차게 보내길 바랍니다." 경북 칠곡에서 열풍이 불고 있는 할매래퍼 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사>대한노인회 중앙회와 칠곡군이 손을 잡았다. 대한노인회와 칠곡군은 지난달 30일 서울 용산구 대한노인회 회의실에서 'K-할매 콘텐츠 확산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현재 칠곡에서는 평균 연령 85세의 8인조 '수니와칠공주' '보람할매연극단' 등 다섯 개의 할머니 랩 그룹이 활동 중이다. 또 대통령 연하장 글씨체로 사용됐던 칠곡할매글꼴을 만들고 시극 공연도 펼치고 있다. 이에 대한노인회는 세계 주요 외신에서도 주목하고 있는 칠곡 할머니의 활동을 'K-할매 콘텐츠'라 부르고, 노년층을 대상으로 권장하기 위해 MOU를 체결했다. 대한노인회와 칠곡군은 앞으로 할머니들의 활동 현황과 성과를 전국 지회에 전파하고 공동으로 노년층 맞춤형 프로그램을 개발할 예정이다. 이날 김호일 대한노인회장은 김 군수와 함께 래퍼로 변신해 '칠곡형 K-할매 콘텐츠, 이제 만나러 갑니다'라고 적힌 푯말을 들고 행사에 참석한 어르신과 함께 칠곡 할머니의 랩곡 '우리가 빠지면 랩이 아니지'를 직접 부르기도 했다. 김 회장은 칠곡 할매문화관 건립 추진과 할매 콘텐츠 등을 통해 대한민국 사회에 새로운 노년층 문화를 선도한 김재욱 군수에게 공로패도 전달했다. '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라는 생각으로 칠곡할매 문화를 유기적으로 결합하고 콘텐츠로 발전시켜 나간 김 군수의 공을 인정해서다. 김 군수는 지난해 초 칠곡 할머니와 함께 대통령실을 방문해 200여억 원 규모의 할매문화관 건립을 약속받고 칠곡할매래퍼 그룹의 활동을 이끌었다. 또 '수니와 칠공주'와 함께 부산 엑스포 유치를 응원하는 뮤직비디오를 제작해 대한민국 할매래퍼를 전 세계에 알렸고, 국내 최초로 할매 래퍼 그룹 베틀 대회라는 이색 행사도 개최했다. 이 밖에 제주도에서 천재 동화작가 전이수와 칠곡할매글꼴 특별 기획전을 개최하며 K-할매 콘텐츠의 토대를 마련했다.MOU 자리에 직접 참석한 '수니와 칠공주' 리더 박점순 할머니는 대한노인회의 따뜻한 관심에 감사 인사를 전하기 위해 직접 재배한 고춧가루를 김 회장에게 선물했다. 김 회장은 "칠곡 할머니들은 노년층이 시대에 뒤떨어지지 않고 젊은 세대와 소통하고 새로운 문화를 창출하며 이끌어 갈 수 있음을 증명했다"며 "칠곡군이 열어간 K-할매 콘텐츠가 전국적으로 알려져 노년층이 인생 2막을 주체적이고 풍요롭게 가꾸어 가길 바란다"고 했다. 김 군수는 "고령인구 1천만 시대는 주어진 현실이다. 기회로 바라보는 역발상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콘텐츠를 개발해 어르신들의 건강과 삶의 질을 높이고 세계 어디에 내놔도 손색이 없는 K-할매 문화를 선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마준영기자 mj3407@yeongnam.com김호일(오른쪽) 대한노인회장과 김재욱 칠곡군수가 지난달 30일 '칠곡형 K-할매 콘텐츠 확산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2024.02.02
[프로필] 김용택 농협 칠곡군지부장
▶김용택(52) 농협 칠곡군지부장은 경북 상주 출신으로 상주고와 안동대 대학원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1995년 농협중앙회에 입사했으며 경북대출장소장, 경산여신관리단장, NH농협지부 제15대 위원장 등을 지냈다. 김 지부장은 "농협 본연의 역할에 충실하고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하는 공익적 기관으로서 신뢰할 수 있고 사랑받는 농협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칠곡, 김용택 농협칠곡군지부장
2024.02.01
[설 선물 특집] 칠곡군, 쇼핑몰 '칠곡몰' 농특산물 할인 판매…촌두부·칠곡벌꿀·생참기름 등 눈길
설 명절을 맞아 가성비 좋은 청정지역 칠곡군의 농·특산물이 주목받고 있다. 칠곡군은 오는 8일까지 칠곡군 농·특산물 인터넷 쇼핑몰 '칠곡몰'에서 설맞이 특별 할인행사를 진행한다. 칠곡몰에선 돌모리마을영농조합법인에서 생산한 촌두부와 칠곡벌꿀·표고버섯 등 농산물과 참기름·들기름 등 농산물가공품 등 250여 종의 우수한 지역 농특산물을 최대 30%까지 할인 판매한다. 칠곡몰에 올라온 상품 가운데 촌두부·칠곡벌꿀·생참기름·생들기름·낫또 상품이 눈여겨볼 만하다. 돌모리마을영농조합법인의 촌두부는 국산콩만을 활용해 어머니의 손맛과 장인정신으로 만들었다. 담백하고 고소한 맛이 일품이며 방부제를 사용하지 않고 정직하게 제조했다. 칠곡군은 전국 유일의 양봉산업특구로 2019년 전국 196개 산업특구 중 12개 우수지구로 선정돼 장관상을 받는 등 양봉산업의 메카로 자리 잡았다. 그 명맥을 유지하는 데는 뭐니 뭐니 해도 프리미엄 칠곡벌꿀이 큰 역할을 했다. 2020년 대표적인 칠곡벌꿀 브랜드인 '허니밤'을 출시해 양봉산물 생산시스템을 표준화하고 탄소동위원소비·HMF·농약·항생제 검사 등 25가지 검사를 실시해 '1+'등급 기준 이상의 벌꿀만을 취급해 소비자가 믿고 구입할 수 있다. 농림축산식품부가 인증한 '6차산업인증'을 받은 곳에서 국내산 통참깨·통들깨로 열을 가하지 않고 단 한 번만 냉압착해 그대로 착유한 생참기름·생들기름도 인기다. 냉압착 생들기름에는 오메가3가 72% 이상 함유돼 있어 매일 한 스푼씩 공복에 섭취하면 건강을 되찾는 데 도움을 준다. 동결건조된 과립으로 생낫또의 효소와 영양성분을 그대로 담은 생생낫또는 국내산 콩 100%를 사용해 특허받은 균주로 유산균을 더욱 풍부하게 만들었다. 신선하고 쫄깃한 식감이 일품인 표고버섯은 미국 FDA가 선정한 10대 항암식품 중 하나로 좋은 콜레스테롤은 높여주고 나쁜 콜레스테롤은 낮춰주는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와 더불어 지역에서 생산된 농산물만을 주원료로 해 가공식품으로 만든 햅쌀떡국·산채나물·딸기잼·표고버섯분말·동결건조 과일칩·참외국수·우리쌀조청 등이 포함된 '칠칠곡곡 선물세트'와 채소·시래기·버섯·산나물 등 4가지 상품으로 구성된 밥나물 세트도 눈길을 끈다. 밥나물은 밥을 안칠 때 원하는 만큼 함께 넣기만 하면 한 끼 건강식이 완성된다. 마준영기자 mj3407@yeongnam.com칠곡, 설 선물 특집 2024 설맞이 특별 할인행사를 진행하는 칠곡군 농특산물 인터넷 쇼핑몰 '칠곡몰'의 다양한 제품들.
의료대란으로 번진 의대 증원
의료개혁특위 "의료개혁 시기상 미룰 수 없는 과업…소통 통해 의견 좁힐 것"
경북대, 내년도 의대 입학정원 '155명' 조정에 대구경북 타 대학 결정도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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