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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K 이변 없었다…국힘 25석 모두 '싹쓸이'
이변은 없었다. 국민의힘이 대구경북(TK)을 사실상 싹쓸이했다.제22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국민의힘은 TK 25개 선거구 모두를 차지했다. 더불어민주당을 비롯해 야권은 1석도 건지지 못했다. TK가 '보수 텃밭'임을 재확인한 셈이다.범야권의 '정권 심판론'은 TK에 통하지 않았다. 국민의힘이 내세운 '범죄자 심판론'에 호응하며 정권 안정에 힘을 실어줬다. 특히 전국적으로 국민의힘이 위기라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TK의 보수층이 결집한 것으로 보인다. 대구 유일의 격전지로 관심을 모았던 대구 중구-남구에서도 국민의힘 김기웅 후보가 넉넉하게 이겼다. 경산은 막판까지 접전을 벌인 끝에 국민의힘 조지연 후보가 무소속 최경환 후보를 꺾었다. 정치적 역동성은 실종됐다. 투표율이 증거다. 대구의 투표율은 64%로 잠정 집계돼 제주(62.2%)와 함께 전국 최하위권이다. 경북도 65.1%로 전국 평균 67%보다 낮았다. 전국적으로 32년 만에 가장 높은 투표율을 나타냈지만, 대구와 경북은 오히려 지난 21대 총선보다 떨어졌다. 21대 총선에서 대구의 투표율은 67%, 경북은 66.4%였다. '현역 중심'으로 국민의힘 공천이 이뤄지다 보니 '역대급 조용한 선거'가 진행됐다. 주목받는 이슈도 없었고, 공약도 눈에 띄지 않았다. TK 유권자 상당수가 투표를 포기함으로써 국민의힘에 실망감을 표출했다.중진들은 다수 배출됐다. 총선을 통해 3선 이상의 중진을 9명 보유하게 됐다. 주호영(대구 수성구갑) 후보는 6선 고지를 밟았고, 윤재옥(달서구을)·김상훈(서구) 후보는 4선에 성공했다. 김석기(경주)·김정재(포항북구)·임이자(상주-문경)·송언석(김천)·이만희(영천-청도)·추경호(달성) 후보는 3선에 올라섰다. 정재훈기자 jjhoon@yeongnam.com
2024.04.11
조지연 국민의힘 후보, 5선 도전 최경환과 피말리는 승부끝에 당선
조지연 국민의힘 후보가 10일 4·10 총선에서 초접전 승부 끝에 친박좌장으로 불리며 5선 도전자인 최경환 후보를 누르고 당선됐다. 지상파방송 출구조사에서 6.8% 앞섰지만 개표 이후 줄곧 근소한 표차로 최 후보에게 밀리던 조 후보는 자정을 넘은 오전 2시쯤에야 마침내 피 말리는 승부에 종지부를 찍었다. 조 당선인은 "지지해주신 경산 시민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새로운 경산의 변화를 바라는 시민들의 절실한 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더욱 겸손하게 더욱 낮은 자세로 시민들과 함께 경산발전을 위해 애쓰겠다"고 당선소감을 밝혔다. 이어 "우리 정치가 새롭게 변해야 한다는 점을 강하게 목소리를 내겠다"며 "국회의원 무노동무임금, 불체포특권금지 약속을 꼭 지켜서 국민들게 신뢰받는 정치를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조 당선인은 "미래반도체수도로서의 경산을 만들기 위해 시스템반도체 앵커기업을 반드시 유치해 낼 것이고 교육특별시 경산을 위해 교육특구와 국제교육특구를 반드시 유치해 아이들이 양질의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일자리가 풍부하고 양질의 교육을 받을수 있는 것이 정주여건의 핵심이다. 경산이 산업으로 한 단계 더 도약하고 교육하기 좋은 도시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조 당선인은 선거 초반 고전을 면치 못했다. 경산이 전통적인 국민의힘 텃밭이지만 지역에서 내리 4선을 하고 경제부총리까지 지낸 여당 성향의 무소속 최 후보에게 인지도 등에서 크게 뒤졌다. 선거기간 동안 언론사 여론조사에서 한 번도 앞서지 못하고 뒤졌지만 막판 국민의힘 지지층이 결집하면서 뒤집기에 성공했다. 조 당선인은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두 번이나 경산을 방문하면서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한 비대위원장은 최 후보를 겨냥, 무소속 후보에 대한 복당 불허방침을 천명하면서 최 후보에게 향하던 국민의힘 전통 지지층의 표심을 일부 되돌렸다. 또 선거 중후반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안 당시 박 전 대통령을 지키지 못한 최 후보에 대한 '배신자' 프레임이 보수층의 표심을 흔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박근혜 전 대통령의 측근인 유영하 달서갑 후보가 하양공설시장 유세장을 찾아 "박 전 대통령의 명예를 회복하기 위해 조 당선인을 반드시 당선시켜 달라"는 '박심'이 담긴 메시지는 막판 판세를 뒤집는 데 상당한 역할을 했다는 평가다. 글·사진=박성우기자 parksw@yeongnam.com조지연 당선인 무소속 최경환 후보와 피말리는 초박빙승부 끝에 당선된 국민의힘 조지연 후보가 승리의 기쁨을 누리고 있다.
조국혁신당, 22대 총선에서 제3당으로 우뚝서나…"대통령 사과하라"
조국혁신당의 상승세는 4·10 총선에서 누구도 예상치 못한 일이었다. 실제 창당 전 '조나땡(조국 나오면 땡큐)'이란 말이 나올 정도로 조국의 영향력을 믿는 사람은 적었다. 하지만 조국혁신당은 3지대 돌풍을 기대했던 이준석·이낙연을 잠재울 만큼 반향이 컸다. 실제 선거 당일 뚜껑을 열어보니 결과는 조 대표의 압승(10일 출구조사 기준)이란 해석이 나온다. 조국혁신당의 목표였던 10석을 뛰어넘는 의석수를 확보할 수 있단 출구조사 결과 때문이다. 조국혁신당은 4·10 총선 출구조사에서 최대 14석까지 예측됐다. 말 그대로 돌풍이다. 지난달 3일 창당한 조국혁신당은 비례대표 정당 여론조사에서 국민의힘의 비례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와 함께 '2강' 구도를 형성하며 정치권에 충격을 줬다. 다만 정치권에선 조국혁신당 돌풍은 중도층 이탈, 야권 분열 등을 가져올 것이라며 신당의 영향력에 부정적이었지만, 정치권의 우려는 빗나갔다. 출구조사 결과가 맞다면 명실상부 제 3당으로 우뚝설 수 있기 때문이다. 조국혁신당은 두 자릿수 의석을 확보해 22대 국회에 진입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이번 국회에서 검찰개혁 등 정부와 각을 세우며 존재감을 내세울 것으로 보인다. 실제 이미 1호 법안으로 '한동훈 특검법'을 예고했고, 해당 특검법에 담길 내용까지 마련해 뒀다. 이어 '김건희 종합 특검법' '윤석열 대통령의 관권선거 의혹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까지 줄줄이 예고한 상태다. 조 대표는 10일 국회 의원회관 제2소회의실에서 지상파 출구조사 결과를 본 뒤 기자들과 만나 "저와 조국혁신당은 선거 운동에서 약속 드렸던 것을 반드시 실천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이번 총선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여라"며 "그간 수많은 실정과 비리에 대해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또 "개헌 즉시 한동훈 특검법을 발의하겠다"고 예고하며 "사회권 선진국을 위해 당선된 의원들과 함께 구체적 법안을 꼼꼼히 준비하겠다"고 약속했다. 다만 정치권에서 조 대표의 사법리스크가 향후 조국혁신당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만약 대법원에서 2심 유죄 판결이 확정돼 조 대표가 구속될 경우 당의 상징성과 구심점이 없어지기 때문이다. 반면 일각에선 조국 혁신당이 민주당 내 비명(비이재명)세력을 규합해 세력을 더 키울 수 있다는 예측도 있다. 한 정치권 관계자는 "22대 국회가 시작되면서 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각을 세운 일부 인사들이 민주당을 탈당, 조국혁신당에 입당하는 일이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서정혁기자 seo1900@yeongnam.com조국혁신당 조국 대표가 10일 국회에서 총선 출구조사 결과 발표를 보고 있다. 연합뉴스
[속보]경산 조지연 국민의힘 당선
尹정부, 남은 3년 가시밭길…협치 안 되면 '식물정부' 전락 우려
4.10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 등 범야권이 대승을 거뒀다. 향후 여소야대 국면이 연출되면서 레임덕(임기 말 권력 공백) 국면이 전개되는 것은 물론 여야 대권 잠룡들의 명암도 엇갈리게 됐다. 야당이 압승한 만큼 윤석열 정부의 남은 3년은 가시밭길이 될 수밖에 없다. 무엇보다 협치가 중대 과제다. 여야 관계가 대치로 치달아 협치를 기대하기 어려울 경우 '식물 정부' 전락마저 우려된다.윤 대통령이 내놓은 민생토론회 후속조치 사항을 비롯해 대선 공약이자 국정과제인 감세, 규제 완화, 의료개혁, 교육·노동·연금 3대 개혁 등의 추진을 위해서는 야당의 협조는 필수다. 더불어 여당 내에서도 총선 참패에 대한 윤 대통령 책임론이 커지면서 입지가 좁아질 것으로 보인다. 야권의 공세는 강화될 전망이다. 민주당은 21대 국회에서 윤 대통령의 거부권으로 막혔던 민주당 주도의 △양곡관리법 개정△노란봉투법△방송3법 개정안△김건희 특검△대장동 50억 클럽 특검 등을 22대 국회에서 발의할 것으로 보인다.대통령 탄핵 가능성도 있지만 실제로 탄핵까지 이어질 지는 미지수다. 민주당 관계자는 "지방선거와 대선을 앞둔 상황에서 탄핵 국면마저 전개되면 민심 이반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국민의힘 역시 총선 패배의 상처를 수습하고 지방선거와 대선 준비에 나서야 한다. 따라서 총선 패배의 책임을 묻고, 검건희·대통령 탄핵 정국 등을 피하기 위해서라도 대통령 탈당을 요구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와 맞물려 한동훈 비대위원장 역시 타격이 불가피하다. 패배 책임론과 친윤 세력 2선 후퇴 요구 등 대권 경쟁을 놓고 내부 저항에 직면해 입지가 흔들릴 가능성이 크다.반면 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총선 승리를 이끈 것은 물론 여권 잠룡인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마저 잡으면서 정국을 주도할 거야(巨野) 수장으로 대권 가도에 힘이 실릴 전망이다. 이번 총선을 통해 화려한 신고식을 치른 조국 대표도 주목된다. 조국혁신당은 무난하게 원내 3당에 올라 윤석열 정부에 대한 강경 투쟁의 선봉에 설 것으로 보인다. 조 대표는 22대 국회에서 이재명 대표의 대체제로 작용하며 협상과 견제를 통해 존재감을 키워갈 것이란 관측이다. 다만 사법 리스크가 걸림돌이다. 조 대표는 자녀 입시비리 및 청와대 감찰 무마 혐의로 지난 2월 항소심에서 징역 2년을 선고받았다. 대법원에서도 형이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 이에 따라 5년간 피선거권을 잃게 돼 대선 출마가 불가능하다. 따라서 조 대표 팬덤에 기대고 있는 조국혁신당의 동력이 상실될 것이란 분석도 나오고 있다. 구경모기자 chosim34@yeongnam.com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 마련된 제22대 국회의원선거 개표상황실에서 출구조사 결과를 본 뒤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치 입문 13년 '0선'이었던 이준석, 드디어 국회의원 됐다…화성을 당선
'0선 당대표'였던 이준석이 드디어 초선 의원이 됐다.개혁신당 이준석 대표가 제22대 총선 경기 화성을에서 당선됐다. 이번 당선으로 2011년 정치 입문 후 13년 만에 처음으로 국회의원이 되는 것이다.이 후보는 11일 "국회의원 당선을 안겨주신 동탄 주민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당선 소감을 밝혔다. 이 후보는 "전 당대표가 왜 당을 옮겨 출마할 수밖에 없었을까라는 것에 대해 윤석열 대통령이 곱씹어봤으면 한다"고 했다.이 후보는 오전 1시 45분 현재 67.3% 개표가 진행된 가운데 42.9%를 득표해 당선이 유력하다.박준상기자 junsang@yeongnam.com제22대 국회의원선거 화성을에 출마한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가 10일 오후 경기도 화성시 선거사무소에서 개표방송을 보고 있다. 연합뉴스
안철수, 출구조사 뒤집고 분당갑 당선 확실시
경기 성남분당갑에 출마한 안철수 국민의힘 후보의 당선이 확실시 된다.11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오전 1시48분 기준 개표율 85.89%를 기록한 가운데 안 후보는 7만6185표로 54.1%를 득표했다. 2위인 이광재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6만4632표를 얻어 45.89%를 기록했다.앞서 투표 직후 출구조사에선 이 후보가 52.8%, 안 후보가 47.2%로 나타났지만 이를 뒤집는 결과를 나타내고 있다.박준상기자 junsang@yeongnam.com
'명룡대전' 빅매치, 결국 이재명이 이겼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4·10 총선에서 지역구인 인천 계양을에서 승리했다.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새벽 1시25분 기준 계양을 지역 개표율은 90.13%로 이재명 후보는 4만 2956표(53.30%), 원희룡 후보는 3만 7294표(46.27%)를 득표해 이 후보의 당선이 확실시된다.원 후보는 이날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계양 주민들의 뜻을 겸허히 받아들이겠다"며 "그동안 저와 함께해주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패배를 인정했다.한편 이 대표는 "유권자 여러분의 요구대로 이 나라 국정의 퇴행을 멈추고 다시 미래를 향해 나아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박준상기자 junsang@yeongnam.com제22대 국회의원선거 인천 계양구을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1일 인천 계양구에 마련한 본인의 선거사무소에서 스마트폰을 확인하고 있다. 연합뉴스
'불법 대출' 논란에도 양문석, 안산갑 당선
경기 안산갑에서 양문석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당선됐다. '불법 대출' 논란에 불구하고 경쟁 상대인 국민의힘 장성민 후보를 누르고 승리했다.11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시9분 기준 경기 안산갑 선거구 개표가 89.89% 진행된 가운데 양문석 민주당 후보가 55.01%를 득표해 당선이 확실시된다. 장성민 국민의힘 후보는 44.98%를 얻었다.선거운동 기간 부동산 대출 등 논란에 섰던 양 후보는"정치인으로서 작은 편법,작은 실수에도 경계하지 못한 부분에 대해서는 여전히 국민 여러분과 상록구 주민들께 사죄드린다"고 말했다.박준상기자 junsang@yeongnam.com제22대 국회의원선거 안산갑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양문석 후보가 11일 오전 경기도 안산시 상록구 선거사무소에서 당선이 확실시되자 지지자들에게 꽃다발을 건네받으며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나경원, 4년 만에 국회로…동작을서 류삼영 따돌리고 당선
서울 동작을 국회의원으로 4년 만에 국회로 돌아가게 된 국민의힘 나경원 당선인은 11일 "굉장히 거친 선거 과정이었다"라면서도 "10년 동작의 진심을 주민들께서 알아주신 것 같다"고 말했다.나 당선인은 지상파 3사 출구조사에서는 더불어민주당 류삼영 후보에 밀리는 것으로 나타났으나 개표 결과 류 후보를 꺾고 당선됐다.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나 후보는 11일 오전 1시20분 기준으로 55.69%(5만5447표)를 득표하면서 민주당 류삼영 후보(44.30%, 4만4101표)를 1만1346표차로 따돌리면서 당선을 확정지었다. 이 시각 현재 개표율은 85.70%다.17대 총선에서 한나라당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해 내리 4선을 한 나 당선인은 지난 21대 총선에서 고배를 마신 뒤 이번 총선에서 승리하며 5선을 달성하게 됐다.박준상기자 junsang@yeongnam.com서울 동작을에서 당선이 확실해진 국민의힘 나경원 후보가 11일 동작구 선거사무소에서 소감을 말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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