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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대통령 민생토론회] 대구 로봇산업 생태계 강화 기대감 고조
대구지역의 첨단 로봇산업 생태계 강화에 큰 힘이 실리게 됐다. 정부의 '제4차 지능형 로봇 기본계획'에 대구 국가로봇테스트필드 조성사업이 포함된 데 이어 4일 윤 대통령의 대구지역 민생토론회에서도 강조됐다.산업통상자원부는 대구 국가로봇필드 조성에 따른 경제 효과만 4천억원에 육박한다고 밝혔다. 산업부는 이날 윤 대통령 주재로 경북대에서 열린 민생토론회에서 국가로봇필드 조성 계획을 보고했다. 국가로봇테스트필드사업은 실제 환경과 비슷하게 만든 공간에서 각종 로봇의 서비스 품질, 안전성, 신뢰성 등을 실증하는 게 핵심이다. 로봇 활용 범위가 공장 등 산업 현장에서 벗어나 일상 영역으로 점차 확대하면서 인간과 함께 생활하는 데 문제가 없는 지 확인하기 위한 거대한 테스트베드가 마련되는 것이다. 드론(배송로봇)이 집 앞에 택배를 놓고 가고, 로봇이 길거리를 순찰하는 '미래 도시'의 모습이 조만간 대구 달성지역에서 구현될 것으로 전망된다.정부는 오는 2028년까지 5년간 국가로봇테스트 필드 구축(달성군 유가읍 16만6천973㎡ 규모)을 위해 1천998억원을 투입한다. 우선 실외 이동로봇의 운행 안전성 인증을 시작으로 2028년까지 모든 종류의 실증 서비스로 테스트 지원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그간 실증 공간 부족으로 상용화에 어려움을 겪던 국내 로봇 기업들에겐 새로운 기회의 공간이 마련되는 셈이다. 대구시는 올해부터 2026년까지 320억원을 투입, 국가로봇필드 인접지에 로봇기업 성장지원센터를 건립, 기업과 연구소 운영을 지원할 방침이다. 국가로봇필드 조성을 계기로 대구 로봇 산업 생태계는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산업부가 추산한 경제 효과만 3천895억원에 달한다. 고용 유발 효과는 928명으로 추산됐다.산업부 관계자는 "최근 대구시의 투자 유치 활동을 통해 국가로봇필드 부지 인근에 국내 로봇 기업의 이전 및 투자에 관한 협약들이 진행 중"이라며 "국가로봇필드를 중심으로 대구에 새로운 로봇 산업 생태계가 조성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종진기자 pjj@yeongnam.com4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국가 디지털 혁신지구'를 조성을 예고한 대구 수성알파시티 전경 이현덕기자 lhd@yeongnam.com
2024.03.04
업무 복귀 안 한 전공의, 5일부터 면허정지 사전 통보 시작…尹 "경북의대 지원 할 것"
정부가 의과대학 정원 증원에 반대하며 근무지를 이탈한 전공의를 대상으로 5일부터 처분을 위한 사전 통보를 시작한다. 집단행동을 주도한 '지도부'가 우선 처분 대상이다.4일 의료계 등에 따르면 이날 보건복지부는 전국 수련병원 50곳에 직원을 파견해 전공의 복귀 현황을 점검했다. 복지부는 점검에서 전공의들이 업무 개시(복귀) 명령을 무시한 채 돌아오지 않은 것으로 확인되면 5일부터는 향후 있을 처분에 대해 통지할 예정이다.복지부는 지난달 29일 기준 주요 수련병원 100곳의 전공의 9천438명에게 업무 개시 명령을 내렸고, 이 가운데 7천854명에 대해서는 각 수련병원으로부터 명령 불이행 확인서를 받았다. 문서로 확인한 '근무지 이탈' 전공의가 7천854명이라는 뜻으로, 복지부는 현장 방문을 통해 이들의 부재 여부를 마지막으로 확인한 뒤 '최소 3개월' 면허정지 등 행정 처분에 들어갈 방침이다. 그러나 수천 명에 달하는 이탈 전공의들에 대해 일률적으로 처분 절차를 시작하기에는 여러 한계가 있어 처분은 순차적으로 진행될 전망이다. 대구는 대학병원 등 7개 수련병원 전공의 819명 중 738명(90.1%)이 사직서를 낸 가운데, 복귀자는 10명 미만에 그쳤다. 이로 인해 업무 개시 명령 발부 대상자가 수백 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윤석열 대통령은 4일 경북대에서 열린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에서 의대 증원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표명하는 한편, 지방의대에 대한 시설 투자 등을 약속했다. 이날 토론회에서 홍원화 경북대 총장은 "현재 의대 110명 입학생을 140명 늘려 250명으로 교육부에 지원 신청을 하려 한다"며 "현 교육체제에서 230%를 늘리는 건데, 이렇게 되면 교육의 질이 떨어지지 않을까하는 반발이 있어 설득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또 130명이 들어갈 강의실이 없다. 250~300명 증원 신청하고 싶어도 공간이 안 나온다. 실습 공간 같은 하드웨어뿐 아니라 교육을 담당할 교원 수가 확보돼야 한다는 말씀을 대통령께 간곡한 심정으로 관심과 지지를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이에 윤 대통령은 "아까 한 주부님께서 수도권에 있는 것과 같은 대형병원이 대구에 건립됐으면 좋겠다고 하셨다. 병원이라는 게 건물과 시설이 중요한 게 아니라 좋은 의료진이 충분하게 있는 게 바로 대형병원"이라고 말했다. 또 "경북대 총장님께서 의대 정원을 230% 증원해 좋은 의사를 많이 길러내겠다며 정부가 적극 지원해 달라고 하셨는데 적극 지원하겠다. 걱정하지 말라"고 했다. 강승규기자 kang@yeongnam.com대구 한 대학병원에서 이동 중인 의료진. 영남일보DB윤석열 대통령이 4일 경북대학교에서 '첨단 신산업으로 우뚝 솟는 대구'를 주제로 한 열여섯 번째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를 주재하고 있다.박지현기자 lozpjh@yeongnam.com
[尹 대통령 민생토론회] 문체부, 동성로 관광특구 지정에 '긴밀 협력' '적극 지원' 약속
대구 동성로가 이르면 올 하반기에 '관광특구'로 지정될 전망이다.문화체육관광부는 4일 경북대에서 열린 민생토론회에서 오는 7월 동성로를 관광특구로 지정해 '청년 친화적 라이프스타일 여행로드'로 조성하겠다고 밝혔다.'동성로 르네상스'를 선포한 대구시는 동성로 일대를 대구 최초의 관광특구로 지정하기 위한 계획 수립 등을 추진하고 있다.관광특구로 지정되면 관광진흥법 등에 규제 완화 특례가 제공된다. 정부로부터 공공편익시설 설치 사업에 관광진흥개발기금이 지원되고, 관광특구 활성화를 위한 사업 공모를 통해 일부 지원금이 지급된다. 또 옥외광고물 허가·신고 및 카지노 허가 완화, 영업 제한 미적용 등 각종 규제가 풀린다. 약령시·전통시장·근대골목 등 관광자원과 뷰티·패션·보석·기념품 등 쇼핑·관광인프라가 형성된 동성로 일대(3만7천998㎡ , 583개 점포)가 활기를 띨 것으로 점쳐진다.관광진흥법상 관광특구 지정을 원하는 시·도지사는 정부와 사전협의 절차를 거쳐야 하는데, 문체부는 대구시가 관광특구 지정을 위해 사전협의를 신청하면 조속히 지정할 수 있도록 긴밀히 협조하기로 했다. 대구시가 관광특구 지정 관련 연구용역 및 자료조사를 마치고 오는 6월 사전협의를 신청하면 7월엔 동성로를 관광특구로 지정할 방침이다.동성로가 관광특구로 지정되면 대구시와 협력해 청년 친화적 라이프스타일 여행로드로 만들 계획이다. MZ세대 및 잘파세대를 겨냥한 볼거리·먹거리·즐길 거리 등 관광콘텐츠 개발에 힘쓰겠다는 것이다.외국인 관광객을 늘리기 위한 각종 서비스와 콘텐츠도 늘릴 계획이다. 교통서비스와 쇼핑 관광을 위한 외국어 서비스, 다양한 결제 방식을 지원해 외국인 접근성을 높일 방침이다. 민간기업과 협업해 지역 기반 체험상품을 개발하고 서문시장 등과 연계한 관광상품도 만들 계획이다.문체부는 대구시·한국관광공사와 협력해 관광자원을 상품화하고 홍보·마케팅도 지원할 계획이다.문체부 관계자는 "지정권자인 대구시가 조속히 관광특구를 지정할 수 있도록 긴밀히 협조할 것"이라며 "관광특구 지정을 계기로 해외에서 방문하고 싶은 관광도시, 청년들이 살고 싶어하는 매력적인 도시 대구를 만들기 위해 함께 노력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박영민기자 ympark@yeongnam.com윤석열 대통령이 4일 대구 경북대에서 열린 열여섯 번째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를 주재하고 있다. 박지현기자 lozpjh@yeongnam.com
[尹 대통령 민생토론회] 尹 '신공항 2030년 개항' '첨단산업 육성'…"대구 한 번 바까보겠다"(종합)
윤석열 대통령이 4일 대구를 찾아 "혁명적 변화가 일어날 수 있도록 정부가 과감한 지원을 펼치겠다"며 지역 산업구조 혁신과 교통 인프라 개선을 약속했다. 특히 대구경북(TK) 신공항 건설과 관련, 특수목적법인(SPC)에 공기업 참여를 독려하고 2030년 개항, 연계 고속교통망 구축에도 적극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관련기사 바로가기 ☞尹 지원 약속에 날개 단 TK신공항…洪 "삼성건설·포스코건설도 SPC 참여해야" ☞수성알파시티, 대구형 판교 테크노밸리로 거듭난다 ☞문체부, 동성로 관광특구 지정에 '긴밀 협력' '적극 지원' 약속 ☞'국립공원' 팔공산에 1천억 투자 약속…"인프라 대폭 확충한다"이날 경북대에서 '첨단 신산업으로 우뚝 솟는 대구'를 주제로 한 16번째 '민생토론회'를 주재한 윤 대통령은 경상도 사투리로 "대구를 한 번 바까보겠다(바꿔보겠다)"며 "대구가 새로운 도약을 위해 산업구조 혁신과 교통 인프라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TK신공항 사업의 차질 없는 추진을 약속하며 "대구 교통망 혁신의 기폭제로 만들겠다"고 했다. 2030년 개항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신공항 건설에 속도를 높이는 동시에 서대구~신공항~의성을 연결하는 광역급행철도(GTX) 건설 등 연계고속교통망 구축을 약속했다. 대구시에서 추진하는 팔공산 관통 민자고속도로와 관련, "신공항 개항에 맞춰 민자 고속도로가 순조롭게 개통되도록 지원해 동대구와 동군위 간 접근성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토론회에서 신공항 건설 선결 조건인 SPC구성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자, 윤 대통령은 국토부에 "LH라든지, 공항공사 같은 공기업이 적극 참여해 SPC가 빨리 출범할 수 있도록 서둘러 달라"고 주문했다. 윤 대통령은 또 도심 내 군부대 이전 후보지 올해내 결정, 기존 공항부지의 첨단산업 거점 육성도 제시했다.미래산업을 중심으로 한 지역 산업구조 혁신도 내놨다. 대구를 로봇과 미래 모빌리티 산업 중심으로 육성하겠다는 구상이다.윤 대통령은 "대구 서남부는 로봇과 모빌리티 산업 거점으로, 동부는 AI와 디지털 거점으로 키울 것이다. 대구에 많은 기업이 투자하고 찾아올 수 있도록 과감한 지원 방안을 만들겠다"고 했다. 대구가 전통적으로 강점을 가진 기계와 금속, 부품산업을 토대로 로봇과 미래 모빌리티 분야를 육성하며, AI(인공지능)와 빅데이터 R&D 전진기지로 도약하도록 지원하겠다는 게 윤 대통령의 설명이다. 윤 대통령은 달성군의 '국가 로봇 테스트필드'에 2천억원을 투입하고, 수성알파시티를 '국가 디지털 혁신지구'로 조성, R&D 거점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의대 정원 확대와 관련해서 "지역 의료, 필수 의료 강화를 위해 의대 정원을 충분히 늘리고 지역 인재TO(정원)를 대폭 확대해 지역 인재 중심의 의과대학이 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또 국립공원으로 승격된 팔공산을 대구의 새 관광자원으로 키우기 위해 1천억원 규모의 인프라 투자를 시행하겠다고 했다. 동성로 일대는 관광특구로 지정하고 국립뮤지컬컴플렉스와 근대미술관 건립도 재확인했다. 윤 대통령은 홍준표 대구시장의 식수 문제 해결 지적에 대해 "잘 알고 있다"면서 "환경부뿐 아니라 지방정부와도 원활하게 소통해 적극적으로 대처하겠다"고 강조했다. 정재훈기자 jjhoon@yeongnam.com윤석열 대통령이 4일 대구 북구 경북대학교에서 '첨단 신산업으로 우뚝 솟는 대구'를 주제로 열린 열여섯 번째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윤석열 대통령이 4일 대구 북구 경북대학교에서 '첨단 신산업으로 우뚝 솟는 대구'를 주제로 열린 열여섯 번째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윤석열 대통령이 4일 대구 북구 경북대학교에서 '첨단 신산업으로 우뚝 솟는 대구'를 주제로 열린 열여섯 번째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에서 국기에 경례하고 있다. 연합뉴스
[尹 대통령 민생토론회] '국립공원' 팔공산에 1천억 투자 약속…"인프라 대폭 확충한다"
23번째 국립공원이 된 팔공산에 1천억 원 규모의 투자가 이뤄진다. 환경부는 향후 5년간 예산을 집중 투자해 팔공산의 노후화된 시설 및 인프라를 전면 개선한다는 방침이다.윤석열 대통령은 4일 경북대에서 '첨단 신산업으로 우뚝 솟은 대구'를 주제로 열린 민생토론회에서 "팔공산 국립공원에 1천억 원 규모의 국가 재정 인프라 투자를 먼저 시행할 것"이라며 "고품격 생태탐방코스와 편의시설을 설치해 명품 국립공원으로 만들고, 팔공산을 국제 경쟁력을 갖춘 대구의 대표 브랜드로 키울 것"이라고 말했다.대구경북의 진산(鎭山) 팔공산은 올해 1월 1일부터 23번째 국립공원으로서 첫발을 내디뎠다. 팔공산의 국립공원 승격은 2012년에 한 차례 무산됐지만, 윤석열 정부의 의지와 대구경북 시도민의 노력으로 열매를 맺었다. 환경부는 팔공산의 자연생태·문화자원의 혜택을 모든 사람이 안전하고 편리하게 누릴 수 있도록 노후화된 탐방로, 주차장, 화장실을 전면 개선할 계획이다. 또 국립공원이라는 브랜드를 이용한 생태관광을 활성화할 방침이다. 팔공산을 둘러싼 지역별 특성을 고려해 야영장, 자연학습장을 조성하는 등 팔공산 정상에 오르지 않고도 저지대에서 국립공원의 혜택을 누구나 쉽게 누릴 수 있게 한다는 게 환경부의 설명이다.지역경제 활성화 대책도 내놨다. 국립공원이라는 청정 이미지를 알리고자 '명품마을' 조성사업도 추진한다. 명품마을은 지난해 기준 마을 평균소득이 조성 전 대비 4.8배, 방문객은 1.3배 증가하는 등 이미 효과가 확인된 바 있어 지역주민들의 실질적인 소득 증진과 지역경제에 활기를 불어 넣을 것으로 기대된다.도립공원 당시 예산 부족 등으로 관리가 어려웠던 재난 안전 관리도 대폭 강화된다. 환경부는 국립공원에 걸맞은 재난 예·경보시스템을 도입하고 산불 예방 및 진화시설 확충, 안전관리 전문인력을 배치하기로 했다.환경부 관계자는 "팔공산의 노후화된 시설을 개선하고, 생태관광을 활성화한다면 지역경제에도 새로운 활력이 될 것"이라며 "국립공원의 품격에 걸맞게 변화하는 팔공산의 모습을 지켜봐 달라"고 말했다. 이승엽기자 sylee@yeongnam.com윤석열 대통령이 4일 오후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팔공산 국립공원 승격 기념식'에서 참석자들과 함께 기념식을 축하하고 있다. 박지현기자 lozpjh@yeongnam.com팔공산. 영남일보 DB
[尹 대통령 민생토론회] 尹 지원 약속에 날개 단 TK신공항…洪 "삼성건설·포스코건설도 SPC 참여해야"
대구경북(TK)신공항 건설 사업이 날개를 달 것으로 보인다. 대구를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이 정부 차원의 지원을 공언함에 따라 신공항 건설의 마중물인 특수목적법인(SPC) 구성 등 각종 절차도 순조로울 것으로 보인다.홍준표 대구시장은 참여가 유력해진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산업은행에 이어 삼성건설과 포스코이앤씨(옛 포스코건설)를 다음 SPC 파트너로 점 찍어 귀추가 주목된다.윤석열 대통령은 4일 대구 경북대에서 열린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에서 "LH, 한국공항공사 등 공기업이 적극 참여해, TK신공항 사업 시행을 맡을 SPC가 조속히 출범할 수 있도록 서둘러 달라"고 국토교통부에 주문했다.국토부는 TK신공항을 중·남부권 거점으로 경제·물류 허브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기본 계획을 수립 중이다. 민간공항은 첨단 ICT 기술을 적용해 탄소 중립·스마트 공항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올해 말까지 기본계획을 수립한 뒤 내년부턴 설계·시공 등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간다. 국토부 관계자는 "군 공항 건설사업과 민간공항 건설사업의 일정을 맞춰 개항이 이뤄질 수 있도록 관련 절차를 차질없이 이행해나갈 계획"이라고 했다.대구시도 대구도시개발공사, 대구교통공사, 경북개발공사 등 지방 공기업과 함께 도시개발 및 공항개발에 전문성을 지닌 LH와 한국공항공사 등이 참여하는 방안을 협의 중이다. 이와 함께 민간참여자를 위한 공모계획도 마련하고 있다. 앞서 홍 시장은 올 상반기 중 SPC 구성을 마친다는 의지를 갖고 실질적인 절차를 총선 전까지 마무리하라는 특명을 간부 공무원들에게 내린 바 있다. 이에 정장수 경제부시장을 중심으로 공공기관 및 민간기업 등과 사업 참여를 협의해 왔다. 국토부도 LH의 SPC 참여와 관련해 긍정적인 답변을 내놓았다. 백원국 국토부 2차관은 "대구시가 SPC를 구성하기 위해 공공기관, 대기업 등과 사업 참여방안을 열심히 협의 중"이라며 "신공항 사업이 성공하려면 개발 경험이 풍부한 LH와 한국공항공사의 참여가 꼭 필요한 만큼, 이들 공기업이 SPC에 참여할 수 있도록 대구시와 적극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홍 시장은 "대통령께서 신공항 건설 관련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하셔서 감사드린다. 현재 건설 경기가 안 좋아서 SPC 구성에 어려움이 많다"며 "LH와 산업은행의 SPC 참여는 정부에서 약속했으니 삼성건설과 대구경북을 대표하는 건설사 포스코이앤씨까지 참여할 수 있도록 정부가 더욱 힘써 달라"고 말했다. 민경석기자 mean@yeongnam.com 이승엽기자 sylee@yeongnam.com윤석열 대통령이 4일 경북대학교에서 '첨단 신산업으로 우뚝 솟는 대구'를 주제로 한 열여섯 번째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를 주재하고 있다. 박지현기자 lozpjh@yeongnam.com
[尹 대통령 민생토론회] 대구 서문시장 인근에 국립 구국운동기념관 건립…하반기 예타 신청
대구 서문시장 인근에 독립운동, 한국전쟁, 민주화 등을 한데 묶는 국립 구국운동기념관(영남일보 2월29일자 1·3면 보도)이 들어설 전망이다.윤석열 대통령은 4일 대구 경북대에서 '첨단 신산업으로 우뚝 솟는 대구'를 주제로 열린 16번째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에서 "애국 도시 대구의 상징이 될 국립 구국운동기념관을 서문시장 주변에 건립하겠다"고 밝혔다.국가보훈부에 따르면 사업비 약 2천530억 원을 들여 2030년까지 중구 대신동 일대 약 1만3천200㎡ 부지에 지하 3층~지상 3층 규모의 구국운동기념관과 공원을 조성할 계획이다. 장소는 서문시장 입구 바로 옆 계성중학교 부지가 유력하다. 지하는 서문시장 이용객을 위한 주차장으로, 지상에는 대구형무소 역사관 등을 포함한 기념관을 조성할 예정이다.보훈부는 이달 중 기본 구상 및 타당성 연구를 수행할 업체를 선정해 오는 9월까지 용역을 실시하고, 올 하반기에 예비타당성 조사를 의뢰하기로 했다.보훈부는 "대한민국 근현대사의 위기마다 구국의 정신을 발휘했던 대구에 국가 기념시설을 조성해 미래세대를 위한 교육의 장으로 활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대구에선 2020년부터 민간·시민단체를 중심으로 '독립운동기념관' 건립이 추진됐지만, 비용 등 문제로 사업이 멈췄다. 이에 대구시는 항일운동, 6·25전쟁, 산업화, 민주화 등을 아우르는 구국운동기념관 건립 청사진을 제시했다. 홍준표 대구시장도 지난해 3월 서문시장 100주년 기념식에 참석한 윤 대통령에게 구국운동기념관 건립을 건의한 바 있다. 이승엽기자 sylee@yeongnam.com윤석열 대통령이 4일 경북대학교에서 열린 열여섯 번째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에서 대구 발전 구상에 대해 발언하고 있다. 박지현 기자 lozpjh@yeongnam.com
尹 "팔공산 주차장 등 시설 대폭 개선"…국립공원 승격 행사 참석
윤석열 대통령이 4일 "모든 사람이 안전하면서도 불편함 없이 팔공산을 누릴 수 있도록 탐방로, 주차장, 화장실을 비롯하여 오래된 시설들을 대폭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대구 북구 엑스코에서 열린 '팔공산 국립공원 승격 기념식'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고 대통령실이 보도자료를 통해 전했다. 이번 행사는 제4회 국립공원의 날 기념식을 겸해 마련됐다. 국립공원의 날은 국립공원의 가치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고취하고 국립공원의 의미를 새롭게 조명하기 위해 제정된 것으로 국립공원 관련 행사에 대통령이 참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윤 대통령은 기념사를 통해 "팔공산 국립공원 승격 논의가 10여 년간 진척이 없었으나 2022년 8월 대구를 찾아 팔공산 국립공원 승격을 약속한 이래 1년도 채 되지 않아 약속을 지킬 수 있었다"면서 "이는 정부와 대구시, 경북도가 힘을 모으고 이에 더해 지역주민들의 마음과 불교계의 전폭적인 지지가 보태진 덕분"이라고 감사를 표했다.이어 윤 대통령은 과거 대구에서 세 차례 근무하며 동료들과 팔공산을 자주 찾았던 개인적인 경험을 공유하고 "팔공산은 수려한 자연경관으로 1년에 358만 명이 찾는 시민들의 휴식 공간"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팔공산은 5천200여 종의 야생생물이 서식하는 자연자산의 보고"라며 "대한민국의 명산인 소중한 팔공산을 제대로 관리하고 보전해 미래 세대에게 물려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윤 대통령은 시설 개선 약속과 함께 이동이 어려운 이용객들을 위해 무장애 탐방로와 같은 인프라를 확충해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 따뜻한 국립공원으로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마지막으로 윤 대통령은 대구경북과의 인연도 소개했다. 윤 대통령은 "공직 생활을 처음 시작해 사회생활과 인간관계를 배운 곳이 대구와 경북"이라며 "대구와 경북이 새로운 도약을 이룰 수 있도록 든든히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이후 정부포상 수여식에서 윤 대통령은 국립공원 보전 및 관리를 통해 국가사회 발전에 기여한 대한불교조계종 은해사 회주 돈명스님, 박금모 국립공원 명품마을협의회 회장, 황상선 국립공원 자원활동가 회장에게 포장 및 대통령 표창을 친수했다.윤 대통령은 팔공산의 국립공원 승격 퍼포먼스에서 종교계, 지역주민, 국립공원공단 직원 등 각계각층 대표 8명과 함께 팔공산의 랜드마크가 그려진 LED 스크린의 터치 버튼을 힘차게 눌러 팔공산의 국립공원 승격을 축하하기도 했다. 이는 팔공산이라는 명칭이 고려 개국공신 8명을 기린 데서 착안했다는 것이 대통령실 측의 설명이다.한편 이날 행사에는 대구경북 지자체 및 지역주민,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 및 지역 불교계, 송형근 국립공원공단 이사장 및 임직원과 국립공원 명품마을 주민 등 총 500여 명이 자리했다. 정부에서는 한화진 환경부 장관, 대통령실에서는 이관섭 비서실장, 성태윤 정책실장 등이 참석했다. 정재훈기자 jjhoon@yeongnam.com윤석열 대통령이 4일 대구 북구 엑스코에서 열린 제4회 국립공원의 날 및 팔공산 국립공원 승격 기념식에서 국기에 경례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윤석열 대통령이 4일 대구 북구 엑스코에서 열린 제4회 국립공원의 날 및 팔공산 국립공원 승격 기념식에서 기념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속보] 尹, 洪시장 물문제 건의에 "잘 알고있어…적극적 대처"
[속보]尹 대통령 홍시장 물문제 건의에 "잘 알고있어…적극적 대처"윤대통령 토론회에서 "국가전체적으로도 물 문제를 환경부 뿐 아니라 각 지방정부와 원활하게 소통해서 적극적으로 대처하도록 하겠다" 밝혀 정재훈기자 jjhoon@yeongnam.com윤석열 대통령이 4일 대구 북구 경북대학교에서 '첨단 신산업으로 우뚝 솟는 대구'를 주제로 열린 열여섯 번째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에 입장하며 참석자들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엲
尹대통령, TK신공항 2030년 개항·첨단산업 육성해 "대구 바까보겠다"
윤석열 대통령이 4일 대구 에서 대구경북(TK)통합신공항의 2030년 개항을 약속하며 "신공항 건설에 속도를 높이는 동시에 연계 고속 교통망을 확충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대구 경북대에서 열린 16번째 민생토론회를 열고 "대구경북 신공항 건설을 차질 없이 추진해서 대구 교통망 혁신의 기폭제로 만들겠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날 윤 대통령은 모두 발언에서 대구가 대한민국 산업화를 이끌었으나 현재는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짚은 뒤 "오래된 산업구조를 혁신하고 낡은 교통 인프라를 개선하는 등 과감한 지원을 통해 대구가 새롭게 도약하도록 만들겠다"며 사투리로 "대구를 한번 바까보겠다(바꿔보겠다)"고 강조했다.특히 윤 대통령은 대구경북 통합 신공항에 대해 "신공항 건설은 대선 때 드린 약속이면서도 또 대구시민의 오랜 염원"이라며 "2030년 개항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서대구-신공항-의성을 연결하는 광역급행철도를 건설하고 GTX급 차량을 투입하겠다. 동시에 연계 고속 교통망을 확충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신공항 개항 시기에 맞춰 팔공산을 관통하는 민자고속도로가 순조롭게 개통돼 동대구와 동군위 간 접근성을 높이겠다고 약속했다.더 나아가 윤 대통령은 "기존 K2 공항 이전 부지의 개발에도 정부 차원에서 더 힘을 쏟겠다"면서 "그동안 소음 피해 등으로 낙후된 기존 공항 부지를 산업과 주거, 교육, 의료, 문화, 교통이 결합된 첨단 산업의 거점으로 육성할 것"이라고 이전 부지 개발에 대한 지원 의사도 강조했다.이어 대구 도심 군부대 이전에 대해서도 윤 대통령은 "금년 내 후보지가 결정될 수 있도록 속도를 내겠다"며 "이를 통해 군 임무 수행 여건을 개선하고 대구경북 지역의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킴과 아울러 국가 균형 발전이라는 세 마리의 토끼를 한 번에 잡도록 하겠다"고 말했다.첨단 산업에 대한 지원도 언급됐다. 윤 대통령은 "로봇과 미래 모빌리티 산업을 중심으로 대구의 산업지도를 새롭게 그리고 대구가 AI와 빅데이터 R&D 전진기지로 크게 도약하도록 지원할 것"이라며 "작년 8월 예타를 통과한 달성군의 국가 로봇 테스트필드에 2천억을 투입할 것이다. 대구가 전통적으로 강점을 가진 기계, 금속, 부품 산업을 토대로 로봇과 미래 모빌리티가 대구의 산업을 이끌어가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는 로봇 관련 기업들이 대구에서 편하게 개발과 실증을 동시에 할 수 있도록 테스트필드 건립을 차질없이 추진하는 것도 약속했다.'수성알파시티'를 국가 디지털 혁신지구로 조성해서 제조업과 디지털의 융합을 이끄는 R&D 핵심 거점으로 성장시키겠다는 청사진도 제시됐다. 윤 대통령은 "8천억 원 규모로 건립 예정인 SK 수성 알파시티, AI 데이터센터에서 AI 관련 대형 R&D 과제들이 연구될 수 있도록 정부가 집중 지원할 것"이라며 "국내외 우수한 연구진과 기업들이 국제 공동연구에 활발하게 참여해 대구 첨단산업 발전에 물꼬를 트겠다"고 했다.그러면서 "대구의 주력 산업도 AI 빅데이터를 비롯한 첨단 디지털 기술과 융합하여 고도의 경쟁력을 갖게 될 것"이라며 "대구 서남구는 로봇과 모빌리티 산업 거점으로 대구의 동부는 AI와 디지털 산업 거점으로 키울 것이다. 아울러 대구에 더 많은 기업들이 투자하고 찾아올 수 있도록 과감한 지원 방안을 만들겠다"고 했다.이외에도 윤 대통령은 아울러 국립공원으로 승격된 팔공산을 대구의 새로운 관광자원으로 키우기 위해 먼저 1천억 원 규모의 인프라 투자를 우선 시행하고, 대구 시내의 중심인 동성로 일대를 대구 최초의 관광특구로 지정하는 등 대구 관광산업에 대한 투자 지원도 약속했다. 또한, 대구를 문화예술의 허브이자 세계적인 문화도시로 성장시키겠다며 대선 공약인 국립 뮤지컬 컴플렉스와 국립 근대미술관을 조속히 건립하겠다고 밝혔다. 논란이 되고 있는 의대 정원 확대와 관련해서 윤 대통령은 "대구를 비롯한 지방에서 그 혜택을 더 확실하게 누릴 수 있도록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경북대·영남대·계명대·가톨릭대 의과대학은 전통의 명문 의대"라며 "지역 의료, 필수 의료 강화를 위해 의대 정원을 충분히 늘리고 지역에서 중고교를 이수한 지역 인재 TO(정원)를 대폭 확대해 지역 인재 중심의 의과대학이 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국립 의과대학과 지역 의과대학에 대한 시설 투자도 대폭 확대하겠다"고 덧붙였다.한편 오늘 토론회에는 대구 지역의 로봇·이차전지·데이터 등 첨단산업에 종사하는 기업인, 학부모, 학생, 지역 주민, 대구시 지방시대위원 등 국민 100여 명이 참석했다. 정부와 지자체에서는 우동기 지방시대위원장, 한화진 환경부 장관, 백원국 국토부 2차관, 홍준표 대구광역시장, 강은희 대구광역시 교육감, 홍원화 경북대 총장 등이, 대통령실에서는 이관섭 비서실장, 성태윤 정책실장, 황상무 시민사회수석, 박춘섭 경제수석, 장상윤 사회수석 등이 참석했다. 정재훈기자 jjhoon@yeongnam.com윤석열 대통령이 4일 대구 북구 경북대학교에서 '첨단 신산업으로 우뚝 솟는 대구'를 주제로 열린 열여섯 번째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윤석열 대통령이 4일 대구 북구 경북대학교에서 '첨단 신산업으로 우뚝 솟는 대구'를 주제로 열린 열여섯 번째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에서 국기에 경례하고 있다. 연합뉴스윤석열 대통령이 4일 대구 북구 경북대학교에서 '첨단 신산업으로 우뚝 솟는 대구'를 주제로 열린 열여섯 번째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속보] 尹 "경북대 의대 정원 230% 늘리는데 정부 적극 지원할 것"
[속보]尹, 경북대총장 지원 요청에"정원 확대 시 지원 아끼지 않을 것" 화답윤석열 대통령이 4일 대구 북구 경북대학교에서 '첨단 신산업으로 우뚝 솟는 대구'를 주제로 열린 열여섯 번째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전문] 尹 "TK신공항 2030 개항…연계 교통망도 확충" 민생토론회 모두발언
윤석열 대통령이 4일 대구를 찾아 "오래된 산업구조를 혁신하고 낡은 교통 인프라를 개선하는 등 과감한 지원을 통해 대구가 새롭게 도약하도록 만들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대구 경북대학교에서 열란 '첨단 신산업으로 우뚝 솟는 대구'를 주제로한 16번째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에서 대구와 대한민국을 새롭게 도약시킬 지방시대 발전 과제를 논의하고 이같이 말했다.다음은 윤 대통령 모두발언 전문이다. [모두발언] 오늘 민생토론회는 우리 산업화의 중심 대구에서 대구와 대한민국을 새롭게 도약시킬 지방시대 발전 과제를 이야기하고자 합니다. 그동안 여러 지역 민생토론회를 통해 다양한 현안을 듣고 신속하게 해결 방안을 찾아왔습니다. 지금 대구도 중요하고 시급한 과제들이 많은데 오늘 토론회를 통해 좋은 의견 내주시고, 또 좋은 대책을 우리 함께 만들어 가기를 기대합니다. 특히 이곳 경북대학교는 제가 과거에 대구에 근무할 때 저녁에 동료들과 산보를 많이 오던 곳이라 오랜만에 왔습니다마는 매우 반갑고 아주 낯익은 곳입니다. 저는 대구에 올 때마다 우리가 걸어온 번영의 역사를 되돌아보게 됩니다. 대구는 과거 경북 도청 소재지로서 구미의 전자산업, 포항의 제철산업을 아우르며 우리의 산업화를 이끌었고, 또 해방 이후 대구 섬유산업은 가장 선두에서 우리의 수출 길을 열었던 효자 산업이었습니다. 우리가 잘 기억하지 못합니다마는 1987년 우리나라에서 단일 산업 최초로 100억 달러 수출을 달성한 산업이 바로 대구를 중심으로 한 섬유산업이었습니다. 지금도 세계 최고의 글로벌 기업이 된 삼성도 대구 인교동의 국수 공장으로 처음 기업을 일으켰습니다. 또 우리의 정신을 혁명적으로 바꾼 박정희 대통령의 새마을운동도 가까운 청도를 발원지로 하여 대구 경북에서 가장 먼저 깃발을 올렸습니다. 이처럼 대구가 대한민국 발전에 큰 역할을 해 왔지만 지금은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대구가 새롭게 도약하기 위해서는 오래된 산업 구조를 혁신해야 하고, 낡은 교통 인프라도 확실히 개선해야 합니다. 대구에서 혁명적인 변화가 일어날 수 있도록 정부는 과감한 지원을 펼치겠습니다. 먼저 대구경북 통합 신공항 건설을 차질없이 추진해서 대구 교통망 혁신의 기폭제로 만들겠습니다. 신공항 건설은 제 대선 때 여러분께 드린 약속이면서도, 또 대구 시민의 오랜 염원입니다. 작년 10월 17일 국무회의에서 예타 면제를 포함한 신공항 추진 계획을 통과시켜 건설의 첫걸음을 내디뎠습니다. 2030년 개항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신공항 건설의 속도를 높이는 동시에 연계 고속교통망도 확충해 나갈 것입니다. 서대구-신공항-의성을 연결하는 대구경북 신공항 광역급행철도를 건설하고, GTX급 차량을 투입할 것입니다. 신공항 개항 시기에 맞춰 팔공산을 관통하는 민자 고속도로가 순조롭게 개통될 수 있도록 지원하여 동대구와 동군위 간 접근성을 높이겠습니다. 더 나아가 K-2 공항 이전 부지의 개발에도 정부 차원에서 더 힘을 쏟겠습니다. 그동안 소음 피해 등으로 낙후된 기존 공항 부지를 산업과 주거, 교육, 의료, 문화, 교통이 결합된 첨단 산업의 거점으로 육성하겠습니다. 또한 대구 도심의 군부대 이전도 금년 내 후보지가 결정될 수 있도록 속도를 내겠습니다. 이를 통해 군 임무 수행 여건을 개선하고, 대구경북 지역의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킴과 아울러 국가 균형 발전이라는 세 마리의 토끼를 한 번에 잡도록 하겠습니다. (박수) 아울러 로봇과 미래 모빌리티 산업을 중심으로 대구의 산업지도를 새롭게 그리고, 대구가 AI와 빅데이터 R&D 전진기지로 크게 도약하도록 지원할 것입니다. 먼저 작년 8월 예타를 통과한 달성군의 국가 로봇 테스트필드에 2천억을 투입할 것입니다. 대구가 전통적으로 강점을 가진 기계, 금속, 부품 산업을 토대로 로봇과 미래 모빌리티가 대구의 산업을 이끌어가게 될 것입니다. 로봇 관련 기업들이 대구에서 편하게 개발과 실증을 동시에 할 수 있도록 테스트필드 건립을 차질없이 추진할 것입니다. 또 수성 알파시티를 국가 디지털 혁신지구로 조성해서 제조업과 디지털의 융합을 이끄는 R&D 핵심 거점으로 만들겠습니다. 8천억 원 규모로 건립 예정인 SK 수성 알파시티 AI 데이터센터에서 AI 관련 대형 R&D 과제들이 연구될 수 있도록 정부가 집중 지원할 것입니다. (박수) 국내외 우수한 연구진과 기업들이 국제 공동연구에 활발하게 참여하여 대구 첨단 산업 발전에 물꼬를 트겠습니다. 대구의 주력 산업도 AI, 빅데이터를 비롯한 첨단 디지털 기술과 융합하여 고도의 경쟁력을 갖게 될 것입니다. 대구 서남부는 로봇과 모빌리티 산업 거점으로, 대구의 동부는 AI와 디지털 산업 거점으로 키울 것입니다. 아울러 대구에 더 많은 기업들이 투자하고 찾아올 수 있도록 과감한 지원 방안을 만들겠습니다. (박수) 대구시가 수성 알파시티에 기회발전특구를 신청하면 정부는 세제 혜택과 규제 특례를 비롯한 다양한 지원을 펼쳐서 기업들이 투자할 수 있도록 만들겠습니다. 이에 더해 대구를 교육발전특구의 성공적인 모델로 만들겠습니다. 며칠 전 대구시가 교육발전특구 시범지역으로 지정되었습니다. 앞으로 대구형 자율형 공립고등학교와 협약형 특성화 고등학교를 추진하게 됩니다. 대구형 자율형 공립고등학교는 이곳 경북대와 DGIST를 비롯한 지역의 우수한 대학과 연구기관들이 고등학교 교육을 지원하는 시스템입니다. 또 협약형 특성화 고등학교는 로봇, 모빌리티, 보건의료와 같은 지역 산업과 긴밀히 연계하여 맞춤형 특화 교육을 실시하게 될 것입니다. 이를 토대로 대구 미래 산업을 키울 인재들을 양성하고, 이 인재들이 대구에서 일하며 대구․경북을 발전시키는 선순환 체계를 구축할 것입니다. 또한 국립공원으로 승격된 팔공산을 대구의 새로운 관광자원으로 키우겠습니다. 동성로 일대에 관광특구를 지정하고, 국립뮤지컬컴플렉스와 국립근대미술관 건립을 통해 대구 관광산업을 업그레이드 시키겠습니다. 먼저 팔공산 국립공원에 1천억 원 규모의 국가 재정 인프라 투자를 먼저 시행할 것입니다. 고품격 생태탐방 코스와 편의시설을 설치해서 명품 국립공원으로 만들겠습니다. 그리고 팔공산을 국제 경쟁력을 갖춘 대구의 대표 브랜드로 키우겠습니다. 아울러 대구 시내 중심 동성로 일대를 대구 최초의 관광특구로 지정하여 청년과 관광객들로 붐비게 만들겠습니다. 동성로 로데오 거리는 청년들이 음악과 공연을 자유롭게 펼치며 문화 에너지를 마음껏 발산하는 청년 예술 공간으로 조성하겠습니다. 약전골목과 근대역사문화거리는 대학 통합 강의실과 노천카페 거리를 조성하여 청년문화 부흥의 거점으로 만들 것입니다. 동성로 일대를 대구 시민들이 여가와 문화생활을 즐기는 공간으로 만들 뿐 아니라 많은 사람들을 대구로 끌어들이는 관광 거점으로 키우겠습니다. 또한 대구를 문화예술 허브로 만들고, 세계적인 문화도시로 성장시키겠습니다. 지금은 산업과 문화가 함께 가야 합니다. 대구는 대한민국 근대 문화예술의 발상지이자 유네스코가 2017년에 음악 창의 도시로 지정한 도시입니다. 뿐만 아니라 대구는 박목월, 조지훈, 구상, 유치환, 박두진을 비롯한 당대 문인과 화가 이중섭 선생 같은 예술인들의 발자취가 고스란히 남아 있는 도시입니다. 그런데도 뮤지컬 공연을 즐길 만한 공연장조차 마땅하지 않아 늘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지난 대선 때 약속드린 대로 국립뮤지컬컴플렉스와 근대미술관을 국립으로 건립하겠습니다. 아울러 애국도시 대구의 상징이 될 국립구국운동기념관을 서문시장 인근에 건립할 것입니다. 대구에서 시작된 국채보상운동을 비롯하여 국가가 위기에 처할 때마다 앞장서서 일어났던 대구의 정신을 널리 알리고 계승하는 공간으로 만들 것입니다. 대구 시민들의 큰 불편 중의 하나가 바로 염색산단, 매립장, 하수처리장의 악취 문제입니다. 조속히 해결하겠습니다. 특히 대구 서북부 지역의 주민들은 인근 염색산단에서 발생하는 악취로 생활에 어려움이 큽니다. 또 산단에 노후화된 대기오염 방지시설을 교체하고 보강하여 악취를 줄이고, 노후 하수관로 정비, 오수 전용 관로 설치를 통해 수질 악화로 인한 악취도 줄여 나가겠습니다. 더 나아가 염색산단의 이전, 하수처리장 지하화를 비롯한 중장기 대책을 확실하게 지원하고,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겠습니다. 아울러 현재 정부에서 의사 정원의 증원을 강력히 추진하고 있습니다. 대구를 비롯한 지방에서 그 혜택을 더 확실하게 누리도록 만들겠습니다. 경북대, 영남대, 계명대, 카톨릭대 의과대학은 전통의 명문 의대입니다. 지역의료, 필수의료 강화를 위해 의대 정원을 충분히 늘리고, 지역에서 중고등학교를 이수한 지역 인재 TO를 대폭 확대하여 지역 인재 중심의 의과대학이 되도록 할 것입니다. 또 국립의과대학과 지역의 의과대학에 대한 시설 투자도 대폭 확대하겠습니다. 오늘 다양한 분야의 시민들께서 많이 오셨습니다. 대구의 새로운 도약을 바라는 마음은 저와 여러분이 다르지 않을 것입니다. 좋은 아이디어와 제안을 많이 주시면 정부에서 적극 실현해 나가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윤석열 대통령이 4일 대구 북구 경북대학교에서 '첨단 신산업으로 우뚝 솟는 대구'를 주제로 열린 열여섯 번째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윤석열 대통령이 4일 대구 북구 경북대학교에서 '첨단 신산업으로 우뚝 솟는 대구'를 주제로 열린 열여섯 번째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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