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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54일 5천여개 영상…세월호로 딸 잃은 아버지의 다큐영화
세월호 참사 10주기를 맞아 사고로 딸을 잃은 아버지 문종택씨가 만든 다큐멘터리 영화 '바람의 세월'이 다음달 3일 극장개봉한다. 영화는 아버지 문종택 감독이 3천654일 동안 찍은 5천여개의 영상에 김환태 감독의 편집 노하우가 덧입혀졌다. 기존의 세월호 관련 영화와 다큐멘터리들과 달리 실제 피해자 가족들이 자신들의 목소리를 직접 담았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최근 열린 시사회장에서 문종택 감독은 "지난 10년 동안 한장면 한장면 현장을 기록하다보니 자연스럽게 영화가 된 것"이라며, "현장의 생생함을 담다 보니 카메라가 흔들리기도 하고, 기록이 날아가기도 했다"고 소개했다. 감독이 포착한 장면은 다양하다. 사고로 소중한 딸을 잃은 아버지가 진실을 찾기 위해 보낸 시간과 노력, 그리고 딸을 그리워하는 아버지의 절규, 같은 처지에 놓인 피해자 가족들이 겪은 고통 등을 절절하게 담았다. 또 유가족들이 재발방지를 위해 구체적인 법과 제도를 촉구하는 과정과 투쟁 등을 담았다. 감독이 영화를 위해 촬영한 필름은 무려 50TB에 이른다. 감독은 이를 연대순, 중요도 순으로 정리해 104분으로 압축했다. 문 감독은 영화의 촬영을 한 것에 이어 직접 내레이션을 하기도 했다. 문 감독은 이 영화가 관객에게 어떤 의미를 가지기를 바라는지 소망을 밝혔다. 문 감독은 "영화를 관람한 젊은이들이 세월호에 대해서 제대로 알기를 바란다. 특히 중고생 젊은이들이 '세월호가 이랬구나' '내가 사는 나라에 이런 일이 벌어졌을 때 국가는 어떻게 했구나' '나는 어떻게 해야 하나' 등의 고민을 갖고 극장문을 나설 수 있다면 대성공"이라고 말했다. 김은경기자 enigma@yeongnam.com영화 '바람의 세월'의 문종택 감독. 세월호 10주기를 맞아 내달 개봉하는 영화 '바람의 세월'.
2024.03.27
인공배양육 만든 생명공학기업 vs 기생생물과 공생하는 인간
새봄을 맞아 OTT 야심작들이 잇따라 찾아온다. 지상파들이 방송법과 사회적 규범의 규제를 받아 쉽게 새로운 도전을 하기 어려운 반면 OTT들은 비교적 자유로운 환경에서 창의적 스토리텔링과 혁신적 콘텐츠에 도전하고 있다. 디즈니+가 다음달 10일 공개하는 오리지널 시리즈 '지배종'은 대한민국 시리즈 최초로 '인공 배양육'을 소재로 삼았으며, 넷플릭스가 내달 5일 공개하는 새 시리즈 '기생수: 더 그레이'는 믿고보는 감독 연상호 감독표 작품으로 정체불명의 기생생물과 인간들의 치열한 사투를 그린 새 시리즈다. ◇인공 배양육 둘러싼 의문의 죽음 한국사회에서 '배양육' 이라는 단어는 아직 낯설다. 배양육은 살아있는 동물의 줄기세포를 배양해 축산농가 없이 세포공학기술로 생산하는 살코기를 말한다. 공장식 축산농업에 대한 비판적 목소리가 높은 가운데 배양육이 인류가 처한 식량위기를 타개할 해법이 될 지 인류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지배종'을 쓴 이수연 작가는 2017년 방영된 16부작 법정드라마 '비밀의 숲'으로 국내에 장르물의 새 역사를 쓴 인물이다. 당시 탄탄한 이야기 얼개와 신선한 전개방식이 기존 드라마의 문법에서 벗어난 참신함을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았다. '서스펜스 스릴러물'로 써내려간 이번 작품에서 작가는 배양육이라는 이색 소재로 시청자에게 작은 파문을 던진다. 이 작가는 "배양육이란 소재를 선택하게 된 건 제 개인적인 바람에서 출발했어요. 동물 안 잡아먹어도 되고 식량 생산을 위해서 숲을 밀어버리지 않아도 되는 시대가 오기를 바라는 마음이요. 그렇게 되면 수많은 농축산업 종사자분, 도살장부터 사료업체까지 미칠 영향도 매우 크겠구나 하는 생각이 있었던 것"이라고 말했다. 작품의 배경은 2025년, 인류의 오랜 숙제였던 새로운 인공 배양육의 시대를 연 생명공학기업 BF의 대표 윤자유와 퇴역 장교 출신의 경호원 우채운이 의문의 죽음과 사건에 휘말리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겉으로는 성공한 사업가지만 내면으로는 상처와 트라우마가 가득한 윤자유 역할에는 지난해 글로벌 히트작 '무빙'으로 대종상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한효주, 윤자유와 처음에는 의심으로 관계가 시작되지만 다양한 사건을 겪으면서 연민과 신뢰로 관계를 확장시키는 경호원 우채운 역할에는 '신과 함께'의 주지훈 등이 캐스팅됐다. 이무생, 김상호, 이희준 등 맛깔스런 조연들이 극에 감칠맛을 더한다. 특히 생명공학 분야의 첨단기술기업인 BF그룹 등을 표현해낸 장면 등은 눈길을 잡는다. ◇기생생물과 예기치 않은 공생 넷플릭스가 다음달 5일 전세계에 공개하는 새 시리즈 '기생수: 더 그레이'는 2016년 '부산행'으로 한국에 좀비 열풍을 몰고온 연상호 감독의 보다 넓어진 세계관을 만날 수 있는 작품이다. 인간을 숙주로 삼아 세력을 확장하려는 기생생물들이 등장하고, 이를 저지하려는 전담팀 '더 그레이'의 작전이 시작된 속에서 기생생물과 공생하게 된 인간 '수인'의 이야기를 섬세한 터치로 그렸다. 전소니, 구교환, 이정현, 권해효, 김인권 등 출연배우와 연상호 감독 등은 최근 열린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작품에 대한 심도 깊은 이야기를 나눴다. 전세계 누적 판매 2천500만부를 기록한 이와아키 히토시의 원작만화에 대한 것은 물론 연기와 연출을 하면서 느낀 고충 등을 가감없이 전했다. 기생생물이 인간의 뇌를 장악해 신체를 조종한다는 기발한 착상을 실제 작품으로 만들어낸 연 감독은 이 작품이 얘기하는 주제는 '공존'이라고 입을 뗐다. 연 감독은 "기생생물과 인간의 공존이 가능한가를 묻는 원작의 연장선상에 서서 인간이 공존을 위해 만들어냈던, 공존의 결과물이라는 조직과 개인의 이야기를 보여주고 싶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생생물과 예기치 않은 공생을 시작하게 된 수인 역할을 리얼한 연기로 보여준 전소니는 "기생생물과 공존을 해볼 수 있다고 생각하니까 욕심이 났다"며 작품참여 배경을 고백했다. 전소니는 "세상은 혼자 살아가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수인'은 외롭고 책임감으로 버티는 사람이다. 삶에 의욕이 없던 사람이 자기 몸에 다른 존재를 받아들이게 되고 그 이후 공존과 인간의 유대감 같은 것을 알게 된다. 이러한 흐름이 재밌었다"고 연기를 마친 소감을 전했다. 제작과정에서 가장 큰 숙제는 기생생물의 공격을 받은 인간의 모습이 점차 괴물로 바뀌는 과정을 보여주는 것이었다는 후문. 연 감독은 "배우의 얼굴에서 크리처로 변해가는 과정을 자연스럽게 만들어내야 하는 도전이 있었다. 기생생물의 형태가 시시각각 변하는 존재로 난이도가 높았는데, VFX 작업을 통해 작품의 몰입도를 살릴 수 있었던 것"이라고 전했다. 김은경기자 enigma@yeongnam.com인공 배양육 개발을 둘러싼 의문의 죽음을 그린 '지배종' 인공 배양육 개발을 둘러싼 의문을 죽음을 그린 '지배종' 기생생물과 예기치 않은 공생을 하게 된 인간의 이야기 '기생수: 더 그레이'
3월27일(수) TV 편성표
3월27일(수) 케이블·위성TV 편성표
3월26일(화) TV 편성표
2024.03.26
3월26일(화) 케이블·위성TV 편성표
3월25일(월) 케이블·위성TV 편성표
2024.03.25
3월25일(월) TV 편성표
'파묘' 올해 첫 1천만 관객 돌파…오컬트 장르로는 처음
장재현 감독의 '파묘'가 1천만 영화 반열에 올랐다. 올해 들어 개봉한 영화로는 처음이다. 악령과 같은 초자연적 현상을 본격적으로 다룬 오컬트 영화가 1천만명을 돌파한 것도 최초다. 24일 배급사 쇼박스에 따르면 파묘는 이날 오전 8시 누적 관객 수 1천만1천642명(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을 기록했다. 개봉 32일만이다. 국내 극장가에서 천만 영화는 지난해 12월 24일 김성수 감독의 '서울의 봄'이 누적 관객 수 1천만명을 넘어선 이후 석 달 만이다. '파묘'는 역대 개봉작 가운데 32번째 천만 영화에 이름을 올렸다. 한국 영화만 놓고 보면 23번째다. 지난달 22일 개봉과 함께 박스오피스 정상에 오른 '파묘'는 단 하루도 1위를 내주지 않으며 흥행 가도를 달렸다. 같은 달 개봉한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듄: 파트 2'도 '파묘'의 흥행세를 꺾지 못했다. '파묘'는 전통적인 풍수지리와 무속신앙을 엮은 오컬트 미스터리물이다. 풍수사 상덕(최민식 분)과 장의사 영근(유해진), 무속인 화림(김고은)과 봉길(이도현)이 거액을 받고 부잣집 조상의 묘를 파헤치면서 벌어지는 기이한 사건을 그려냈다. 'K-오컬트'를 개척한 장 감독은 자신의 첫 번째 천만 영화인 '파묘'로 한국 오컬트 장르를 대표하는 감독으로 입지를 굳히게 됐다. 백승운기자 swback@yeongnam.com사진 장재현 감독의 '파묘'가 올해 들어 개봉한 영화로는 처음으로 천만 영화 반열에 올랐다. '파묘' 1천만 돌파 축하하는 감독과 배우들.
2024.03.24
3월24일(일) TV 편성표
2024.03.22
3월23일(토) TV 편성표
3월22일(금) TV 편성표
3월21일(목) 케이블·위성TV 편성표
2024.03.21
3월21일(목) TV 편성표
전세계 19개 영화제 초청 '정순' 내달 개봉
다음달 개봉 예정인 영화 '정순'이 전세계 19개 영화제에 초청된 것에 이어 각종 영화제에서 작품상, 여우주연상 등 8관왕을 달성하면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영화 '정순'은 무너진 일상 속에서도 꿋꿋함을 잃지 않고, 주체적 삶을 살아가기 위해 노력하는 정순의 내일을 응원하는 드라마다. 정지혜 감독의 탄탄한 극본과 김금순 배우의 섬세하면서 강인한 연기가 어우러져 감동을 전한다. 영화 '정순'은 '제23회 전주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진출해 대상을 수상한 것에 이어 '로마국제영화제'에서 심사위원대상,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또 지난해 스페인 '산세바스티안국제영화제'에서 신인감독 경쟁 섹션에서 개막작으로 선정됐다. 김은경기자 enigma@yeongnam.com'정순'
2024.03.20
의료대란으로 번진 의대 증원
의대생 유효 휴학계 제출 건수 소폭 늘어 총 만585건…수업 거부 대학 10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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