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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학교 큰 꿈] 구미 무을초등... 개개인 특성 살펴 미래 준비하는 진로체험교육 운영
경북 구미시 북서쪽 무을면에 자리한 무을초등학교(교장 박상준). 새가 춤추는 듯한 지형 속에 위치한 이 학교는 1929년 개교 이래 6천여 명의 졸업생을 배출하는 등 역사와 전통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산업화와 도시화 등으로 현재는 전교생 20명의 작은 학교가 됐다.경북도교육청 특색사업 '작은 학교 자유학구제' 운영에 2020년부터 참여한 이후 면 단위 농촌지역의 무을초등에도 희망이 살아나고 있다.무을초등은 구미시청에서 29㎞, 선산읍 행정복지센터에서 11㎞ 정도 떨어져 있으나, 자유 학구제를 시작한 후에는 학생들의 전·입학이 꾸준히 늘고 있다. 현재 40% 정도가 타 학구에서 다니면서 만족스러운 학교생활을 하고 있다.2022학년도엔 5학급(특수학급 1학급 포함) 편성이지만, 특색있는 체험 중심 교육과정 운영과 내실 있는 학교 운영을 통해 타 학구 학부모들의 관심이 갈수록 커지는 실정이다.무을초등은 개개인의 특성을 살펴 미래를 준비하는 진로 체험 교육을 운영하는 데 적극적이다.학생들이 직접 몸으로 체험하면서 보다 풍부한 경험을 쌓도록 전교생 1박 2일 스키캠프·매월 다른 직업체험·찾아오는 발명 교실 등을 실시하고 있다. 또 환경보전의 중요성 인식과 인성교육을 위해 학생들이 직접 텃밭을 가꾸고 식물을 기르는 녹색환경 교육이 이루어지고 있다.지역 특성과 학생 및 학부모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반영하는 교육 활동은 교육공동체의 높은 신뢰도와 만족도를 가져왔다.교육과정 속 운영되는 다양한 체험학습들과 골프·컴퓨터·피아노·한자·피아노·미술 등 다양한 방과 후 프로그램은 모두 무료로 운영된다. 특히, 외국어 교육을 위한 원어민 1대 1 화상 영어, 자체 골프 시설을 활용한 전 학년 골프 교육 등은 지역 내 다른 학교에서 경험하기 어려운 무을초등만의 활동으로 꼽힌다.매월 마지막 금요일 오후 전교생이 모이는 학생 소통 시간을 통해 학생들이 학교에 자신의 목소리를 적극적으로 표현하도록 하며, 매달 다른 주제로 토의하는 시간을 가지면서 민주시민으로서의 자질을 갖춘 인재를 양성하고 있다.평소 자신이 수업 시간이나 방과 후 교실 등에서 배운 것을 보여줄 수 있도록 학년말 '학교교육나눔회'를 운영, 학생들의 재능도 키워준다.2학기엔 전교생을 대상으로 전문상담가와의 상담 시간을 마련, 학생들의 마음 건강을 챙기기 위한 활동도 계획돼 있다.면 단위 농촌인 지역 실정을 고려, 오후 5시까지 전 학년 돌봄교실을 운영 중이며 통학버스 2대 운영 및 담장 개·보수 등 학생과 학부모 모두가 안심할 수 있는 교육환경 조성에도 힘쓰고 있다.뿐만 아니라, 1인 1태블릿·드론·3D프린트기 등의 미래 교육을 위한 환경 조성이나 각종 놀이 시설 설치를 통해 학생들의 배움에 부족함이 없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작은 학교지만 내실 있는 교육과정 운영과 깨끗하고 알차게 구성된 환경 속에서 들리는 아이들의 행복한 웃음소리는 무을초등의 자랑이다.5학년 이모 학생은 "우리 학교는 학생들이 경험해 볼 수 있는 것이 많고, 선생님과 전교생 모두 가족처럼 사이좋게 지내는 멋진 학교다. 멋진 우리 학교가 널리 알려졌으면 좋겠다"고 자랑했다.박상준 교장은 "무을초등학교 학생들이 행복하고 안전한 학교생활을 하고, 오고 싶은 학교가 되도록 최선을 다해 돕고 지원하겠다"고 말했다.피재윤기자 ssanaei@yeongnam.com경북 구미 무을초등학교 학생이 방과 후 교실 프로그램을 통해 골프를 배우고 있다.경북 구미 무을초등학교 학생들이 다양한 직업체험 활동에 참여하고 있다.경북 구미 무을초등학교 학생들이 방과 후 교실 프로그램에서 배운 악기실력을 발표회를 통해 선보이고 있다.경북 구미 무을초등학교 학생들이 원어민 1대 1일 화상 영어교실을 통해 외국어 교육을 하고 있다.
2022.10.23
[작은 학교 큰 꿈] 예천 지보초등, '작은 학교 가꾸기' 운영 등 희망의 바람 일으키기 노력
경북 예천군 지보면에 위치한 지보초등학교(교장 김인수)는 1923년 개교해 6천900여 명의 졸업생을 배출해온 역사 깊은 학교다.현재는 전교생 40명의 작은 학교로, 2020년부터 3년간 경북도교육청 특색사업인 '작은 학교 자유학구제'를 운영하고 있다. 2022년부터는 '작은 학교 가꾸기'를 운영하는 등 면 단위 작은 학교에 희망의 바람을 일으키고자 노력하고 있다.지보초등이 운영하는 작은 학교 가꾸기 사업은 소규모 학교의 새로운 운영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2008년 도 교육청에서 시작한 특색사업이다.농어촌 소규모 학교에 다양한 교육프로그램 운영 지원을 통해 학생들이 돌아오고 찾아가는, 작지만 강한 학교로 육성하기 위함이다.자유학구제·작은 학교 가꾸기 운영과 더불어 지난 6월 도청 신도시 진입도로 공사가 완료돼 지보초등은 신도시에서 15분 이내에 갈 수 있어 현재 전교생 40명 중 8명의 학생이 신도시에서 전·입학했다.지보초등은 '예지천보와 함께하는 미래형 융합 인재 육성'을 주제로 '바른 품성을 지닌 따뜻한 마음 채우기' '다양한 체험으로 꿈과 배움 채우기''자연 공감 체험을 통한 푸른 지구 만들기' '몸짱! 마음짱! 건강 지보인 만들기'의 4가지 주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바른 품성을 지닌 따뜻한 마음 채우기' 프로그램은 전교생이 1학기 동안 모은 폐건전지와 우유팩을 지보면 행정복지센터에서 휴지로 교환해 경로당에 기부하고, 추석맞이 전통시장 체험을 통해 인근 상인들과 공동체 의식을 높여주고 있다.'다양한 체험으로 꿈과 배움 채우기' 프로그램은 사제동행 영화관람·승마체험·마술공연 풍선쇼·원어민 맞춤형 영어 수업 등 큰 학교에서 경험하지 못하는 다양한 체험을 제공한다. 특히 11명의 학생이 참여하는 원어민 맞춤형 영어 수업은 주 3회 원어민 강사와 1대 1 화상 수업을 해 사교육 경감에도 큰 도움을 준다.'자연 공감 체험을 통한 푸른 지구 만들기'는 자연 공감 텃밭 가꾸기·내 나무 가꾸기·식물 공감 딸기체험 등 생명의 소중함을 배우고 배려·책임·협동 등의 인성을 기를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운영되고 있다.'몸짱! 마음짱! 건강 지보인 만들기'은 3~6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진행되며 매주 금요일 방과 후 시간에 자아존중감 뉴스포츠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건강 피트니스 게임을 비치해 여가 시간에 활용하도록 하고, 미니운동회 형식의 토요 건강 놀이 한마당을 개최하는 등 학생들의 체력 증진 및 건전한 인성 함양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이밖에도 새집 지어주기, 사제동행 줄넘기대회 등 많은 특색프로그램이 진행된다.6학년 김모 학생은 "우리 학교는 전교생이 40명인 작은 학교이지만, 학년과 관계없이 서로 잘 이해하고, 배려하고, 어울릴 수 있어 좋다. 넓은 운동장에서 마음껏 뛰어놀고 새로운 것을 체험하고 배울 수 있는 것도 우리 학교의 자랑이다"고 만족했다.김인수 교장은 "우리 학교는 학급당 학생 수 10명 이내로 학생 한명 한명이 교사와 충분히 소통하며, 학생 간에도 배려와 존중의 먼저 배우게 해 모두 한 가족처럼 어울릴 수 있다. 또 교직원·학부모·지역주민까지 모두가 한마음이 돼 학생들이 작은 학교에서 미래 삶의 힘을 키워 더욱 큰 꿈을 펼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이어 "작은 학교만의 장점을 살린 특색 교육을 운영하고자 전 교직원이 노력하고 있고 그 결과 학생·학부모 만족도가 높은 편이다. 앞으로도 학생·학부모·교직원 모두가 만족하고 행복한 학교가 될 수 있도록 지원과 노력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피재윤기자 ssanaei@yeongnam.com경북 예천 지보초등학교 학생들이 마술과 풍선아트 공연을 관람하며 즐거워하고 있다.지보초등 제공경북 예천 지보초등학교 학생들이 승마체험에 앞서 직접 말에게 먹이를 주며 교감의 시간을 갖고 있다.경북 예천 지보초등학교 학생들이 승마체험을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경북 예천 지보초등학교 학생들이 농장에서 딸기 따기체험을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지보초등 제공경북 예천 지보초등학교 학생들이 원어민 맞춤형 영어 수업에 참여하고 있다.
2022.10.16
[작은 학교 큰 꿈] 김천 조마초등, 딸기·차요테 농장서 따고 맛보고…지역사회 자원 활용 오감 체험학습
경북 김천시 조마면에 위치한 조마초등(교장 채득원)은 1935년 개교 이래 2천600여 명의 졸업생을 배출한, 80여 년 전통의 학교지만 학생 수가 점점 줄면서 작은 학교가 됐다.2020년부터 경북도교육청 특색사업으로 시작한 '작은 학교 자유학구제' 운영으로 조마초등에도 희망의 싹이 돋고 있다. 자유학구제 운영 첫해인 2020년 4명의 전·입학을 시작으로 학생 수가 증가했고, 총 14명의 학생이 조마초등을 찾으면서 전교생이 41명으로 늘었다.조마초등은 녹색학교 가꾸기 사업과 공간 재구조화 사업을 통해 '바른 인성을 키우는 힐링 공간'을 조성했다. 또 작은 학교 가꾸기 사업을 통해 지난해 도교육청이 인증하는 '꿈키움 작은 학교'로 선정됐다.조마초등은 수요일이면 생활한복을 입는 '해피 교복데이'를 운영한다. 생활한복은 행사복과 활동복으로도 활용이 가능하고 소속감과 차분한 생활 습관 형성에 도움을 준다. 또 작아진 한복은 물려주기 실천을 통해 아나바다 운동에도 동참할 수 있다.매월 실시하는 '그린마일리지 조마 인성 다모아 프로젝트'를 통해 한 달 동안 바른 학교생활을 실천한 학급을 월말 한마음 조회 때 우수학급으로 선정, 학급 표창과 간식 상자를 제공함으로써 바른 인성교육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조마 팜(FARM) 살이'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전교생이 매년 봄이면 학교 텃밭에 조마 감자를 심고, 뒤뜰 농장에서 1인 1블루베리 나무 화분을 가꾸기 시작한다. 6월이면 노란 감자와 보랏빛 블루베리를 수확, 주변의 여러 사람과 나누는 나눔 활동도 병행한다.지역사회 자원을 활용한 체험학습은 학생·학부모·교사 모두에게 반응이 좋다. 4월 딸기농장 체험을 시작으로 차요테·표고버섯·사과·한라봉 등 조마면에 있는 다양한 농장에서 직접 보고 따고 맛보는 오감 체험을 통해 지역 연계 직업체험에 참여한다.학생들의 호응도가 높은 프로그램 중 하나인 쿠킹아트 '요리야 놀자'는 연 6회 정도의 수업을 통해 다양한 요리체험을 할 수 있다. 어묵·우동·김밥·샌드위치 등 집에서도 할 수 있는 손쉬운 요리부터 월남쌈·뉴욕핫도그 등 이국적인 요리까지 다양한 요리체험을 하고 있다.전교생이 모두 참여하는 방과후학교 프로그램과 어르신과 함께하는 예절학당 시조 쓰기 수업은 학생들의 다양한 특기를 살릴 뿐 아니라 인성교육에도 도움을 주고 있다.특히 전용 인라인스케이트 트랙과 개별 인라인 장비들이 잘 갖추어져 방과후학교 운영 시간뿐만 아니라 점심시간에도 학생들이 자율적으로 즐기는 등 신체 활동을 통한 힐링의 시간을 갖고 있다.조마초등 '해피 조마 힐링 꿈터 학부모회'와의 협력체제 구축으로 '학교 수업 모니터링' '가족과 함께 하는 송편 빚기' '꿈을 그리는 벽화 그리기' '테마가 있는 학부모 교육' '재능 기부 수업' 등 학부모 참여사업을 활성화해 공감하고 함께 만들어가는 교육과정을 마련, 학부모들의 교육 만족도도 높다. 2021학년도에는 학부모 학교 교육 참여 활성화 부문 교육부장관상도 수상했다.전교 어린이회장 6학년 박모 학생은 "우리 학교는 전교생의 얼굴을 모두가 알고 있어서 서로서로 도우며 화목하게 학교를 다닐 수 있고, 전교생 다모임을 통해 새로운 의견이 있을 때마다 의견을 개진하면 선생님들께서 잘 들어주시고 조율해 주셔서 소통이 잘 된다"고 말했다. 채득원 교장은 "작은 학교의 장점을 살린 조마초등만의 특색 있는 교육과정 운영으로 학생들의 꿈과 비전을 키워 모두를 주인공으로 만들어가는 조마교육을 위해 교육공동체 모두가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피재윤기자 ssanaei@yeongnam.com경북 김천 조마초등 학생들이 딸기농장에서 딸기 따기 체험학습을 한 뒤 직접 딴 딸기를 보여주고 있다.
2022.10.03
[작은 학교 큰 꿈] 경주 모아초등, 뮤지컬·원어민 축구 교육 등…"정겨운 학교 좋아요"
경북 경주시 천북면에 위치한 모아초등(교장 황미영)은 1949년 개교 이래 지금까지 2천400여 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 역사와 전통을 갖고 있지만, 현재는 전교생 36명, 교직원 20명 규모의 작은 학교로 다소 침체한 상황이다.2019년부터 경북도교육청 특색사업으로 시작한 '작은 학교 자유학구제' 운영으로 면 단위 농촌 지역에 위치한 모아초등에 희망이 생기고 있다.모아초등은 경주 시내에서 5㎞ 정도 떨어져 있어 5분가량이면 갈 수 있는 가까운 곳으로 2020학년도부터 전교생 36명 중 4명의 학생이 자유학구제 운영으로 전·입학했다.지난해에는 모서분교장 통폐합과 본교 5학급 편성으로 복식학급을 운영하는 등 어려움을 겪기도 했으나, 올해는 초등 6학급 편성에 10명의 원아가 유치원에 재원하고 있어 정상적인 교육활동이 이뤄지고 있다.자유학구제 지정학교인 모아초등의 교직원은 학교를 살리고, 지역사회의 구심점으로 만들기 위해 특색 있는 교육과정 운영과 시설 개선 등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2018~2021년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이 소규모 학교에 문화예술교육을 지원하는 예술꽃 씨앗학교를 성공적으로 운영했다.올해도 영화·뮤지컬 교육을 교육과정에 편성, 연중 지도하고 있다.전교생이 수업 전에 선생님과 같이 운동장 걷기와 뛰기를 실시하면서 체력 증진과 함께 학교 전체에 활력을 주고 있다. 영화와 문화예술 공연 관람, 봄·여름·가을·겨울 계절별 현장체험 학습, 영어캠프 외 각종 캠프 등 수많은 체험형 교육 활동을 편성·운영하고 있어 학생과 학부모들의 호응이 높다.학생 및 학부모의 요구를 반영한 맞춤형 방과후학교를 운영하면서 취미와 특기 계발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전교생이 골프·영어축구·방송댄스·요리·컴퓨터·만들기 반에 참여하고 있으며 만족도 역시 상당히 높은 편이다.특히 골프와 영어원어민이 지도하는 영어 축구는 모아초등의 특색교육이고 자랑거리로 꼽힌다.전교생이 1학년 때부터 전문 코치의 지도하에 골프 자세와 응용을 배우고 있어 고학년이 될수록 수준 높은 골프 실력을 갖추게 된다.영어축구 시간이 되면 영어 이름이 적힌 축구복과 축구화를 신고 원어민 축구 코치의 지도로 축구도 배우고 영어 회화도 하는 1석 2조의 즐거운 시간을 갖는다.1~3학년 학생은 방과 후에 전원 돌봄 교실에서 안전하고 다양한 교육 활동으로 돌봄 서비스를 받고 있는데, 이 또한 학생과 학부모들의 만족도가 높다.지난 2월 건물 1개 동(6학년 교실·과학실·컴퓨터실·돌봄교실)을 신축했으며, 2022학년도에 놀이 공간 재구조화 사업 확정으로 예산이 확보돼 학생들이 놀면서 공부, 독서, 운동, 토론하는 등의 공간으로 탈바꿈할 것으로 보인다.또 다목적 강당(체육관)과 급식소 신축 예산을 확보함에 따라 공사가 예정돼 있다.모아초등의 모든 교육활동은 무료로 운영된다. 학교 내 다양한 체험활동, 교외 체험활동, 방과후학교, 돌봄교실, 전교생 의복 및 운동화 지급 등이 해당한다.올해는 2박3일 일정으로 서울지역으로 수학여행도 예정돼 있어 벌써부터 학생들의 기대가 높다.6학년 최모 학생은 "우리 학교는 다른 학교에서 하기 어려운 골프·영어 축구·요리 등을 배울 수 있어 너무 좋고, 전교생이 한 가족처럼 가깝게 지내는 정겨운 학교"라고 자랑했다.황미영 교장은 "시내에서 가까운 모아초등은 올해부터 내년까지 교육환경이 대폭 개선될 예정이고, 무엇보다 학급당 학생 수 10명 이내인 소수 학급이어서 학생 개개인에게 선생님의 마음과 손길이 많이 닿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며 소규모 학교의 장점에 대해 말했다.황 교장은 또 "모아초등은 자신의 꿈을 가꾸며 미래를 준비하는 따뜻한 품성을 갖춘 학생들을 키우면서 농촌의 작은 학교를 살리기 위해 모든 교직원이 최선을 다하고 있다. 학구에 관계없이 전·입학을 할 수 있으니 언제든지 학교로 연락해 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피재윤기자 ssanaei@yeongnam.com경북 경주 모아초등 학생들이 케이크 만들기 체험활동을 하고 있다.
2022.09.26
[작은 학교 큰 꿈]영주 문수초등... 전교생이 함께 하는 다양한 진로 및 어울림 프로그램
경북 영주시 문수면에 위치한 문수초등학교는 1943년 개교 이래 지금까지 3천 500여 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 역사와 전통을 간직한 학교임에도 불구, 현재는 전교생 63명의 작은 학교로 변했다. 농촌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학생 수 급감으로 최근 들어서는 문수초등학교에 입학할 학생이 거의 없는 상황까지 맞았다. 그러나 2020년 경북도교육청 특색사업으로 시작한 '작은 학교 자유학구제' 운영 이후 시내나 안근에 거주 중인 학생들의 전·입학으로 학생 수가 조금씩 늘어나기 시작했다. 문수초등은 영주시내에서 4.5㎞ 정도 떨어져있어 10분 안팎이면 도심을 오갈 수 있는 만큼 자유학구제 시범 운영학교로 지정된 이후 영주시내 학생들의 전·입학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또 2대의 스쿨버스를 운영 중이어서 학구 뿐만 아니라 시내쪽 학생들의 등·하교에도 별다른 어려움이 없는 상황이다. 2년째 자유학구제 운영을 통해 현재까지 17명의 학생이 전·입학했을 정도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자유학구제 특색사업으로는 전교생이 함께 하는 다양한 진로 및 어울림 프로그램을 꼽을 수 있다. 학생 중심의 다채로운 체험프로그램·각종 진로 체험프로그램·학생들이 주도해 진행하는 학교 행사 운영 등이 대표적이다. 올해 상반기에는 전교생이 딸기농장 체험학습·영주소풍길 및 선비고을 나들이 체험학습·숲 밧줄 체험학습·텃밭 가꾸기 활동·세계환경의 날 기념 에코리더 체험활동·365세이프타운 안전 진로 체험학습·마을 어르신들을 위한 효도발표회·우리마을 체험학습 등을 진행했다. 시내 큰 학교에선 경험할 수 없는, 친구들과 함께하는 다양한 체험 기회가 아이들에게 제공돼 학부모들의 호응도 높다. 2학기에는 학생들이 꿈꾸는 '꿈과 환상의 나라 에버랜드' 1박 2일 체험학습과 서울 인근의 1박 2일 수학여행, 또 겨울에는 숙박형 스키캠프도 진행할 예정이다. 학생과 학부모의 요구를 반영한 다양한 방과 후 프로그램 및 돌봄 특별프로그램도 무료로 운영하고 있다. 또 학교 교육계획에 따른 청소년 단체활동인 한국과학우주청소년단과 독서 토론 동아리·에코 리더 동아리·선비 인성 동아리·세계 시민교육동아리 등 각종 동아리도 운영하고 있다. 특히, 독서 토론 동아리 학생들은 점심시간 도서관 봉사활동으로 도서대출 및 반납, 독서 관련 학교 행사를 주도하고 있다. 덕분에 학교 특색교육인 독서교육이 더욱 활성화됐다. 전교생이 오후 4시까지 돌봄 및 연계 돌봄 활동에 함께 참가해 평소 경험할 수 없는 다양한 체험의 기회뿐만 아니라 선후배 간의 우애도 나눌 수 있다. 요즘 학교폭력에 시달리는 학생들이 많다고 하지만, 문수초등에서는 찾아보기 힘들다. 전교생이 많지 않다 보니 선후배 간의 우애가 깊고, 수업종료 후 스쿨버스를 기다리는 시간도 강당 및 운동장에서 사이좋게 놀이 활동을 한다. 선·후배 간에 학교 운동장에 있는 다람쥐통 벤치에 앉아 대화를 주고받거나 게임을 하는 모습도 자주 볼 수 있다. 올해 전입한 3학년 배모 학생은 "전에 다니던 학교에서는 수업만 하고 언니·오빠들은 알지도 못했는데 여기에 오니 언니·오빠들과 사이좋게 지낼 수 있어서 좋다. 체험학습도 많이 해서 너무 좋다"고 만족했다. 교사들도 자유학구제 이후 농어촌 소규모학교의 교육 여건 개선, 맞춤형 지원을 통한 교육력 회복, 작지만 강한 학교 육성으로 만족해하는 분위기다. 류천근 교장은 "작은 학교만의 다양하고 특색있는 교육프로그램을 통해 학생들이 찾아오고 싶은, 작지만 강한 학교를 육성해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류 교장은 "앞으로도 학생들의 필요와 어려움을 잘 살펴 학생·학부모가 만족할 수 있도록 더욱 알찬 학교 운영을 해나가겠다. 문수초등을 살리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피재윤기자 ssanaei@yeongnam.com경북 영주 문수초등학교 학생들이 딸기따기 체험활동을 하고 있다.경북 영주 문수초등학교 학생들이 밧줄놀이 힐링 체험활동을 하며 즐거워하고 있다.경북 영주 문수초등학교 학생들이 텃밭가꾸기 체험활동을 하고 있다.
2022.09.18
[작은 학교 큰 꿈] 안동 서후초등, 승마교실·1대 1 실시간 화상 영어수업
세계문화유산 봉정사의 고장인 경북 안동시 서후면에 위치한 서후초등(교장 이성태)은 1933년 개교 이래 6천300여 명의 졸업생을 배출한 역사와 전통이 깊은 학교다.지금은 5학급에 전교생 27명인 작은 학교이지만, 2021학년도부터 경북도교육청 특색사업으로 시작한 '작은 학교 자유학구제' 운영과 내실 있는 교육과정으로 학생과 학부모 모두 높은 교육 만족도를 보이고 있다. 이 때문에 학생 수 역시 차츰 증가하며 활기찬 모습의 학교로 변모하고 있다.서후초등은 학교의 위치가 덜 알려진 탓에 도심에서 꽤 멀리 떨어진 곳으로 인식하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실제로는 안동 버스터미널에서 봉정사 방향으로 자동차로 7분 거리(5.8㎞ 정도)에 자리해 있다. 자유학구제 운영학교로 지정된 후 전교생의 40% 정도가 타 학구에서 전·입학해서 만족스러운 학교생활을 한다.2022학년도에는 5학급 편성으로 1학급이 복식학급이지만, 특색있는 체험중심 교육과정이 알려지면서 도심지역 학부모들의 전·입학 문의가 끊이지 않는다는 것이 학교 측의 설명이다. 특히 올해의 경우 자유학구제를 통해 입학생 전원이 서후초등을 찾아와 1학년에 복식학급이 아닌, 일반학급이 편성됐다.서후초등은 작은 학교의 장점을 살린 특색교육으로 전교생이 함께하는 다양한 체험 중심 교육과정을 자랑한다.코로나19 사태로 전국의 거의 모든 학교에서 등교 자체가 어려웠던 시기에도 지역사회 견학·학급별 프로젝트 체험학습·학부모와 함께 하는 교육 가족 축제 등 활발한 교육 행사를 진행했다. 또 적극적인 원격수업 환경 조성으로 전교생이 실시간으로 온라인 교육을 받아 학부모들의 교육 만족도가 매우 높다.자유학구제가 운영되기 시작한 2021학년도에도 학생 체험 중심 교육과정 운영을 더욱 강화, 전교생이 참여하는 문경·단양 등지로의 견학과 학생 승마교실·독립운동 역사캠프·도예체험·스키캠프(태백) 등을 실시했다. 다양한 활동이 이어지면서 청년회의소 주최 행복 학교 UCC 공모전에서 안동지역 대상도 받았다.2022학년도 1학기에도 병설유치원을 포함한 전교생을 대상으로 안전 테마 체험학습(태백)·역사 테마 체험학습(군위)·환경 테마 체험학습(예천)을 실시하고, 학생 승마교실(안동승마공원)을 비롯해 바리스타 체험·단체 영화관람·원어민 1대 1 온라인 실시간 화상 영어 수업 등 학생들의 흥미와 소질 계발을 위한 다양하고 내실 있는 교육이 이루어지고 있다.7월 초에는 학부모 참여 지원사업으로 학생과 학부모·교직원이 야구장(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을 찾아 단체관람을 하면서 서후교육 가족이 함께 어우러지는 특별한 체험을 하기도 했다.서후초등은 교과과정 이외에 방과후학교 프로그램으로 국악·공예 예술 강사 지원수업과 성악·방송 댄스·1인 1악기·미술·검도·컴퓨터 등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무료로 운영하고 있다.그뿐만 아니라 신축 소규모체육관인 '꿈자람관'에서 미세먼지 걱정 없이 마음껏 뛰어놀며, 전교생이 1인 1자전거·1인 1스마트패드 등 충분한 복지 혜택도 누리고 있다.6학년 권모 학생은 "학교 선생님들이 급식소에서 배식할 때 학생 한 명 한 명의 취향과 식성까지 모두 기억하고 세심하게 챙겨주실 정도로 학생 모두가 관심을 듬뿍 받는 행복한 학교"라며 만족했다.이성태 교장은 "작은 학교에서는 학생 한 명 한 명이 주인공이 되는 교육이 가능하다. 서후초등은 학생들이 즐거운 마음으로 학교에 오고 싶어 하고, 선생님들은 늘 학생들을 위해 무엇을 할지 머리를 맞대고 고민하는 행복한 학교"라고 말했다. 이 교장은 또 "작은 학교 자유학구제는 도시와 읍·면 소재 학교의 교육 불균형 해소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지금은 지역과 학교가 함께 지역 살리기와 작은 학교 살리기 방안을 보다 깊이 고민해야 할 때"라며 "우리 학교를 믿고 선택한 아이들의 건강한 성장과 미래를 위해 모든 교직원은 노력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피재윤기자 ssanaei@yeongnam.com경북 안동 서후초등 학생들이 승마체험교실에 참여하고 있다.
2022.08.15
[작은 학교 큰 꿈] 김천 위량초등, 천연제품 만들기·체인지스쿨 환경캠프…친환경 프로그램으로 환경지킴이 육성
경북 김천시 감문면에 있는 위량초등(교장 이동형)은 1932년 개교 이후 지금까지 5천300여 명의 졸업생을 배출한 역사를 갖고 있다. 감문면에서는 90년 전통이 돋보이는 학교로 구심점 역할을 해왔지만 학생 수가 점차 줄면서 활력을 잃어가고 있었다.하지만 2020년부터 경북도교육청 특색사업으로 시작한 '작은 학교 자유학구제'를 운영하면서 면 단위 농촌지역에 자리 잡고 있는 위량초등도 활기찬 학교로 성장하고 있다. 도교육청은 농산어촌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지역사회의 소멸 우려를 극복하기 위해 통폐합을 추진하기보다는 작은 학교를 살리는 방향으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2019학년도부터 큰 학교에 다니는 학생들이 주소 이전 없이 작은 학교로 전·입학이 가능한 '작은 학교 자유학구제'를 도입, 운영하고 있다.경북의 자유학구제 학교 중 하나인 위량초등은 김천혁신도시에서 10㎞ 정도 떨어져 있고, 15분 정도면 도심을 오갈 수 있는 곳에 위치해 있다. 자유학구제 운영을 시작한 2020학년도에 2명의 전·입학을 시작으로 점점 전입 학생의 수가 증가했고 총 13명의 학생이 위량초등으로 전·입학해 전교생이 45명으로 늘었다.위량초등은 특색사업으로 전교생이 함께하는 H·E·ART 프로젝트를 실시하고 있다. 학생들의 건강을 책임지는 Healthy 프로그램, 자연 속에서 자라나는 Eco 프로그램, 심미적 감성역량을 길러주는 ART 프로그램 등 학교 맞춤형으로 설계된 프로그램 운영으로 교육공동체의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Healthy 프로그램으로 학생들의 건강을 길러주기 위해 트램펄린·맨발 걷기장 및 소공원을 설치했다. 매일 아침 바르게 걷기 동아리 운영·방과 후 뉴스포츠와 탁구부 운영으로 학생들이 건강한 신체를 기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자연 속에서 자라나는 Eco 프로그램은 학교의 텃밭을 활용한 농작물 기르기·노케미 라이프를 위한 천연제품 만들기·체인지스쿨 환경 캠프 참여·나눔 장터 운영 등을 통해 학생들이 자연을 가까이하는 마음을 키우고, 지구를 지키는 환경지킴이로 자라날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한다.심미적 감성역량을 길러주는 ART 프로그램은 올해 학교 특색교육과 연계해 인문학·미술·음악과 함께 활발하게 운영되고 있다.e학습터와 연계해 학생들 스스로가 악기 연주 및 예술 활동을 꾸준히 실천하면서 매월 우수 학반을 시상하고, 학교 전체에서 실시하는 우리가 꿈꾸는 학교 만들기, 협동화 그리기 등을 통해 학생 성장을 돕는 예술 교과교육과정이 내실 있게 운영되고 있다.이동형 교장은 "위량초등은 작은 학교가 가진 장점을 최대한 살려 학생·학부모·교직원이 만족하는 학교가 되도록 앞장서겠다. 앞으로도 아이들과 함께 안전하고 행복한 학교생활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피재윤기자 ssanaei@yeongnam.com경북 김천 위량초등 학생들이 벽화 그리기 체험 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2022.07.25
[작은 학교 큰 꿈-] 고령 쌍림중, 자유학구제 정책과 교사 동아리 중심으로 교실 수업 개선
대가야의 전통이 흐르는 경북 고령군 쌍림면에 있는 쌍림중학교(교장 김정대)는 1972년 개교 이래 총 5천198명의 졸업생을 배출한 유서 깊은 학교다. 그러나 현재 쌍림중은 저출산·고령화에다, 도시 집중화에 따른 농어촌 학령인구 감소로 전교생이 34명에 불과한 작은 학교가 됐다. 이 같은 문제는 경북을 포함해 전국적인 문제로 경북도교육청은 이의 극복을 위해 적극적인 정책을 펴고 있다. 작은 학교를 살리기 위해 통폐합을 시행하기보다는 2019년부터 인근 학교 학생들이 주소 이전없이 작은 학교로 전·입학이 가능한 '작은 학교 자유 학구제'를 시행하고 있다. 쌍림중도 2020년부터 '작은 학교 자유 학구제' 정책에 힘입어 학생 수가 점차 증가하고 있다.쌍림중은 고령읍과 10㎞ 정도 떨어져 있어 도심에서 10분이면 갈 수 있는 거리에 있다. 접근성이 뛰어난 만큼 자유학구제 정책과 작은 학교를 살리기 위한 여러 가지 노력에 힘입어 전교생 수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올해만 해도 총 3명의 학생이 주소지 변경 없이 전·입학했다. 2020년 31명이었던 전교생 수는 2021년도에 33명, 올해 34명으로 늘었다. 쌍림중은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통해 미래 사회의 핵심 역량과 따뜻한 감성을 기르는 데 주력하고 있다. 학생과 학부모의 만족도를 높이면서 인근 지역 학생과 학부모의 관심도 끌어내고 있다.'행복 Go Go Go!' 특색사업을 통해 교사 동아리를 중심으로 교실 수업을 개선하고 있다. 교사 동아리인 수업 탐구 공동체는 월 2회 이상의 협의회를 열어 멘토링 장학·동료 장학·컨설팅 장학·수업 모니터링 등을 활발히 진행한다. 연구하는 교사 문화를 정착시켜 궁극적으로 학생 주도형 수업 및 미래형 수업으로 변화를 이끌어내겠다는 의지가 돋보인다. 쌍림중은 '나날이 만보'를 통해 기부와 연계한 걷기 운동을 실천하고 있다.아침 걷기 운동과 연계해 복지 시설에 기부하는 활동을 통해 봉사 경험 및 이타 정신을 함양하는 데 힘쓴다. 독서 교육도 강화하고 있다. 독서 및 책 대화를 생활화하고 다양한 글쓰기 행사를 추진하며 문집을 발간함으로써 미래 사회의 핵심 역량을 기르는데도 적극 나선다. 다채로운 방과 후 학교를 운영하는 만큼 학생과 학부모의 만족도도 높다.가야금반과 하모니카반 등 악기 수업뿐만 아니라, 제과제빵반·드론반·민화반·메이커반 등을 통해 학생의 재능과 끼를 개발한다. 뿐만 아니라 다양한 체험활동을 진행해 학생들이 체험을 바탕으로 미래를 설계하고 개척해 나가는 데 큰 도움을 주고 있다. 지난해와 올해는 아이스 스케이트 체험·숲속 루지 체험·영상 테마파크 체험·레일 바이크 체험 등과 같은 현장 체험 학습을 두루 다녔다. 보컬 및 댄스 트레이닝, 케이크·피자·나무 도마·스칸디나비아 모스·다육이·꽃다발 만들기 등의 여러 체험활동도 진행한다. 1학년 장모 학생은 "우리 학교는 큰 학교에서 하지 못하는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어 좋다. 선생님과 친구 관계도 굉장히 친밀하다. 이렇게 가족 같은 분위기의 학교가 너무 좋고 재미있다"고 말했다. 김정대 교장은 "쌍림중은 미래에 있는 학교다. 학생들과 교사들이 큰 꿈을 가지고 즐거운 마음으로 미래를 개척해 나가는 학교를 만들어 학생들이 성장하고, 학교도 발전하고, 지역도 살리는 학교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피재윤기자 ssanaei@yeongnam.com경북 고령 쌍림중학교 학생들이 민화 그리기 체험을 하고 있다.경북 고령 쌍림중학교 학생들이 숲속 루지 체험을 하고 있다.경북 고령 쌍림중학교 학생들이 아이스 스케이트 체험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경북 고령 쌍림중학교 학생들이 케이크 만들기 체험을 하고 있다.경북 고령 쌍림중학교 학생들이 피자 만들기 체험을 하고 있다.
2022.07.10
[작은 학교 큰 꿈] 안동 와룡초등을 살린 특색사업 '시울림이 있는 감수성 교육'
경북 안동시 와룡면 와룡산 줄기 자락에 있는 와룡초등학교(교장 강호구)는 1933년 개교 이후 지금까지 6천429명의 졸업생을 배출한 역사를 갖고 있다. 하지만 현재는 전교생이 46명에 불과한 작은 학교다. 안동 시내에서 10㎞ 정도 거리에 있는 와룡초등은 10여 년 전만 해도 전교생이 100명이 훌쩍 넘을 정도로 읍·면 단위 학교 중 상당한 규모를 자랑했으나 매년 입학생 수가 급감하면서 복식학급 발생을 걱정해야 할 정도가 됐다. 그러나 2019년 자유학구제 운영학교로 지정된 이후 현재 전교생 46명 중 7명의 학생이 전·입학하면서 안정적으로 학급이 유지되고 있다. 와룡초등은 특색사업으로 '시울림이 있는 감수성 교육'을 실시한다.시를 사랑하는 와룡지역 문인들의 모임인 '와룡 문인회'와 협약을 맺어 매년 작가와의 만남 및 컨설팅·시낭송회·시화 작품 제작 및 전시회를 연다. 이 같은 활동으로 2021년 '제11회 대한민국 독도 문예대전'에서 우수단체상 및 학생 개인별 우수상(1명)을 비롯, 다수의 작품이 입상(7명)하는 성과를 거뒀다. 그해 말엔 '와룡문학'지에 와룡초등 학생들의 시가 특집으로 실리기도 했다. 2022학년도에는 '바르게 걷기-와룡에서 백두까지' 활동으로 아침마다 행복한 바르게 걷기 활동, 학교 밖 걷기 좋은 길 걷기(숲길 걷기·독립운동 길 걷기·호반길 걷기 활동 등)를 하고 있다.이와 함께 전교생 특별 체력 활동으로 학교에서 전원 무료로 제공한 인라인스케이트 타기 활동을 하고 있어 학생들의 반응이 뜨겁다. 안동시에서 주관하는 쇠제비갈매기 생태환경 탐방 및 그림 그리기 대회에 참가하면서 우리 고장에 살고 있는 생물들과의 공존의 이유 및 환경보존의 중요성을 직접 체험하고 있다.또 4차 산업혁명의 아이콘인 드론·소프트웨어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학생들의 미래 산업에 대한 꿈을 키우고 끼를 기른다. 학생 1인 1테블릿(2학년 이상), 다양한 드론(육상형 및 비행 드론 34대)과 코딩 로봇을 확보해 동아리 활동 및 방학 중 캠프, 방과 후 수업에 활용하고 있다. 학생들의 전인적 성장을 위해 다양한 방과후교실 수업을 무료로 지원한다. 스포츠·방송 댄스·리코더·오카리나·미술 및 코딩·한자 등의 수업을 학년 특성에 맞춰 운영한다. 코로나19로 인해 현장체험 활동에 많은 제약이 따랐으나 최근 방역기준이 완화됨에 따라 다양한 현장체험 활동을 다시 준비 중이다. 그동안 숙박형 체험학습의 기회를 가지지 못했지만 올해는 수학여행(부산 예정)과 겨울 스키캠프 등 신나면서 소중한 추억을 만들 수 있는 활동을 계획하고 있다. 학생들의 교육환경 개선을 위해 올해 석면 해체 제거·내진 보강·외벽 개선·전기시설 개선·냉난방시설 개선 등 전면 리모델링 공사를 진행 중이다. 내년엔 그린스마트 미래학교 사업으로 급식소와 돌봄교실 및 방과후교실을 신축할 예정이다. 6학년 김모 학생은 "우리 학교는 학생들에게 다양한 현장체험학습·학습활동·학습준비물 등 투자를 많이 해주는 것 같아 학생을 존중해 주는 느낌을 많이 받는다. 학생 수가 많지 않아 친구들끼리 깊은 우정을 나눌 수 있어 너무 좋다"고 말했다. 강호구 교장은 "와룡초등학교의 교육활동이 작은 학교 살리기를 넘어서 지역을 살리는 길이라고 생각한다. 인구 감소에 따른 초등학교 축소의 위기가 새로운 교육으로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와룡초등은 학생들에게는 즐겁게 다닐 수 있는 학교, 학부모에겐 교육비 부담이 없는 학교다. 전 교직원과 학생들 누구나 즐거운 학교생활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피재윤기자 ssanaei@yeongnam.com경북 안동 와룡초등학교 학생들이 쇠제비갈매기 생태환경 탐방활동에 참여하고 있다.경북 안동 와룡초등학교 학생들이 와룡 문인회와 함께 하는 시낭송 발표회에 참여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경북 안동 와룡초등학교 학생들이 와룡에서 백두까지 숲길걷기 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2022.07.03
[작은 학교 큰 꿈] 예천 감천초등, 1·2학년 놀이중심교실 운영·맨발 꽃마당길…학교공간혁신사업으로 "동화처럼 예쁜 학교"
'충효의 고장' 경북 예천군 감천면에 위치한 감천초등(교장 이수갑)은 1926년 개교 이래 100년 가까운 역사를 이어오고 있다. 하지만 감천초등 역시 면 단위 학령인구의 감소로 인한 어려움을 피할 수 없었다. 소규모 학교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했고, 2021년부터 경북도교육청 특색사업인 '작은 학교 자유학구제'를 운영한 이후 학교가 되살아나고 있다. 큰 학교 학생들이 주소 이전 없이 작은 학교로 전·입학이 가능해지면서 지난 2년간 20명의 학생이 전·입학했고, 경북도청 신도시 유입인구가 증가함에 따라 전학 문의도 이어지고 있다.감천초등은 2019년 도교육청 학교공간혁신사업 '1·2학년 놀이중심교실' '창의융합형 단샘 무한상상실' '이야기가 있는 복도 공간' '마음이 예뻐지는 맨발 꽃마당길' 조성을 통해 온종일 머물고 싶은 학교로 탈바꿈했다.1·2학년 놀이중심교실은 단조로운 사각 교실을 학습과 놀이 등 다양한 활동을 함께할 수 있는 공간으로 바꾸었다. 이야기가 있는 복도 공간은 쿠션의자·클라이밍·벽면 레고판·타공판 등으로 재미있게 꾸며졌다.전면투사 전자칠판·크로마키 스튜디오·3D프린터 등 각종 스마트 기기들과 가상현실 체험용 과학 콘텐츠 설치로 교과수업뿐만 아니라, 화상회의 등 다양한 활동장소로 활용이 가능한 공간으로 거듭났다.특색사업으로는 '도전 성취인증제'와 미래 역량을 키우는 '내가 주인공 감천 스타'를 운영하고 있다.학년별 자기 성장 인증제는 꾸준한 노력을 통해 도전과제를 수행하면서 재능을 발견하고 꿈을 키워나갈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전교생을 대상으로 '단샘 애솔 시인되기' 인증제도 실시한다. 자작시 낭송 발표회와 동시집 출판을 통해 자기 표현력을 키우고 있다. 피아노·플루트·미술·사물놀이·독서 논술·배드민턴·바른 체형 교실 등 전교생이 무료로 참여하는 방과 후 프로그램도 진행한다.여름 및 겨울방학에는 전교생을 대상으로 드론·기계 과학·생활체육 등 방학 특별 프로그램을 운영, 학생 및 학부모의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학생 주도로 칭찬 마일리지제와 연계한 단샘 문방구를 운영한다. 놀이 체육, 텃밭 가꾸기 등 '행복한 학교 만들기 프로젝트'를 학생 자치회가 중심이 돼 디자인하고 다 함께 참여하면서 학생들이 진정한 학교의 주인공이 될 수 있도록 지원한다.학부모 김모씨는 "세 아이의 행복한 학교생활을 위해 작은 학교를 알아보게 됐다. 학교 전체가 동화처럼 예쁘고 전액 지원되는 방과 후 프로그램과 체험활동도 좋다. 무엇보다 공부도, 인성도, 행복도 놓치지 않고 아이들 저마다의 가능성을 발견해 미래의 주인공으로 키워나가겠다는 '소중한 사람, 행복한 학교'라는 비전이 마음에 들었다"고 했다.이수갑 교장은 "학생 수가 적다고 무조건 교육환경이 좋은 학교가 되는 것은 아니다. 교육 수요자인 아이들이 행복하게 지낼 수 있도록 고민한 끝에 학교 공간을 바꾸었다. 공간 혁신을 시작으로 큰 학교에서 다루기 어려운 요소들을 꾸준히 실천할 수 있도록 전 교직원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그는 "앞으로 감천초등만의 장점을 살려 작지만 따뜻하고 소중한 교육공동체 운영으로 다른 학구 학생 및 학부모들에게 새로운 비전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피재윤기자 ssanaei@yeongnam.com경북 예천 감천초등 학생들이 자작시 발표회에 참여한 후 자신이 직접 지은 시와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2.06.27
자유학구제로 1인1동아리 활동 펼치는 포항 대송중
경북 포항시 남구 대송면에 있는 작은 학교 대송중학교(교장 고이만)는 1997년 개교 이래 25년간 1천328명의 졸업생을 배출하며 지역의 중심학교 역할을 담당했다. 하지만, 지난해에는 전교생이 15명으로까지 줄면서, 이대로 가다가는 학교의 존립마저 위태로울 수 있다는 우려가 현실로 다가왔다. 이런 가운데 경북도교육청이 추진하는 자유학구제가 희망을 불씨를 살리게 했다. 도 교육청은 작은 학교의 통폐합을 추진하기보다 가급적 학교를 살리는 방향으로 정책을 추진 중이다. '작은 학교 살리기' 의지를 담은 자유학구제를 시행함에 따라 주소 이전 없이 큰 학교 학생들이 작은학교로 전·입학이 가능해졌다. 자유학구제가 확산되면서 대송중학교도 다시 활기를 찾기 시작했다. 올해는 전년 보다 4배가 많은 8명의 신입생이 들어오자 모든 교직원과 학부모들이 반색하고 있다. 2년간 자유학구제 특색프로그램 운영을 위한 예산을 지원받아 '체험활동으로 실력짱·인성짱' 프로그램을 통해 1인 1자율 동아리·책 읽는 학교·문화 예술 체험활동을 펼치고 있다. 음악 전문강사를 초청해 매주 개별 레슨을 받는 동시에 합주연습을 하는 스쿨밴드, 친환경 녹색 공간을 가꾸기 위해 마련한 한솔 텃밭에서 방울토마토와 고구마를 직접 심고 관리하는 푸름 지기 동아리, 통기타를 배우면서 친구와 마음을 나누는 통기타 인성반, 건강한 신체에 건강한 마음을 기르는 생활 스포츠반에서 학생들은 자율적으로 재능을 계발하고 행복한 학교생활을 하며 실력과 인성도 키우고 있다. 또 '책 읽는 학교 운영'으로 독서를 생활화하고, 아침 독서 시간 운영을 통해 학생들 스스로 책을 통해 실력을 쌓고 자신만의 세상을 만들어가고 있다. 독서 토론 동아리 활성화와 함께 다양한 도서관 체험행사를 마련, 미래사회를 대비할 수 있는 비판적이면서도 유연한 사고력을 키우고 말솜씨까지 갖춘 인재를 양성하고 있다. 뮤지컬 관람은 물론 연극동아리·애니메이션 창작활동 등 스스로 준비하고 연습하는 문화 예술 체험활동도 꾸준히 실천하면서 심미적 감성을 기기르고 상상력도 키워간다. 작은 학교지만 깨끗하고 알차게 구성된 교과 교실 곳곳에서 들리는 아이들의 웃음소리와 배움에 즐거워하는 모습은 대송중학교의 자랑거리다. 2학년 황모 학생은 "우리 학교는 작은 학교지만 여러 친구들과 즐겁게 학교생활을 하고 있다. 다른 도시학교에서 접하기 어려운 다양한 체험학습을 할 수 있어 너무 좋다. 무엇보다 전교생이 가족처럼 사이좋게 지내는 최고의 학교"라며 큰 만족감을 표시했다. 고이만 교장은 "자유학구제 덕분에 앞으로 따뜻한 마음과 건강한 심신을 고루 갖춘, 미래사회에 이바지할 자랑스러운 대송인들이 더 많이 배출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피재윤기자 ssanaei@yeongnam.com경북 포항 대송중학교 학생들이 작은 음악회에서 자신의 연주실력을 뽐내고 있다.경북 포항 대송중학교 학생들이 동아리 활동의 일환으로 진행 중인 푸름지기 동아리 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2022.06.12
[작은 학교 큰 꿈] 영주 옥대초등, 학생 스스로 만들어 가는 학교, 삶의 힘 키우는 신나는 수업
경북 영주시 소백산 자락 단산면에 자리한 옥대초등학교(교장 안경도)는 1946년 9월 1일에 개교해 현재까지 총 3천797명의 졸업생을 배출한 전통 있는 학교다. 지금은 전교생이 29명에 불과하지만 25명의 교직원과 함께 행복한 삶을 만들어가는 희망 가득한 작은 학교다. 2020년부터 경북도교육청 특색사업으로 시작한 '작은 학교 자유 학구제'운영을 통해 옥대초등의 전통을 이어지고 있다. 영주 시내에서 17㎞가량 떨어져 있는 옥대초등은 2020학년도부터 자유학구제 학교로 지정돼 전교생 29명 중 6명의 학생이 전·입학했고, 지금도 이와 관련한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옥대초등은 창의·지성·인성이 조화로운 행복교육을 실천하기 위한 특색사업으로 학생 스스로 만들어 가는 학교, 삶의 힘을 키우는 신나는 수업을 하고 있다. 학기 초에 동아리 조직·홍보·신청의 모든 과정을 자발적으로 정해 격주로 운영하는 학생자율 동아리, 매월 마지막 주 수요일 전교생이 한자리에 모여 하는 생일잔치, 소리함에 접수된 내용을 모두 공유하고 내용에 따라 전체 토의를 통해 결정하는 다모임, 힐링춤·습식수채화·요리·도예 등 주제가 있는 계절 학교 등이 특히 반응이 좋다. 올해는 학교 인근 소백산을 배경으로 자연과 어우러진 배움 학교 프로그램인 '사계절 소백산 트레킹'과 힐링 승마체험(3회)을 운영한다. 소백산 트레킹은 계절별로 주제를 정해 소백산생태탐방원 해설사의 설명을 들으며 자연과 함께 하는 배움의 시간을 갖는다. 승마체험 프로그램은 승마클럽에서 전문가의 지도로 말의 습성, 승마 예절 등을 익힌 후 직접 말을 타면서 호연지기를 함양한다. 코로나19로 중단했던 뒤뜰 야영을 'again 뒤뜰 야영'이라는 이름으로 여름 방학식 전 1박 2일로 운영한다. 뒤뜰 야영 역시 아이들이 직접 프로그램을 만드는 등 스스로 만들어 가는 옥대 교육 프로그램이다. 매년 실시하는 인근 부석초등과의 공동교육과정을 통해 공동수업·체험·운동회 등을 열어 함께 성장하는 시간을 갖는다. 6학년 최모 학생은 "꾸준히 이어져 온 다모임·뒤뜰 야영·자율 동아리를 할 때마다 우리 학교의 주인은 바로 나라는 자부심이 든다. 다른 학교에서 하지 못하는 활동을 많이 할 수 있어 정말 신이 난다"며 만족했다. 안경도 교장은 "작은 학교라는 것이 규모가 작다뿐이지 아이들의 역량, 교직원들의 열정은 결코 작지 않다는 것을 매일 느낀다"면서 "사랑스러운 옥대 희망둥이 모두가 밝고 슬기롭고 올곧게 자라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저출산·고령화와 도시 집중화에 따른 농어촌 학령인구 감소로, 소규모 학교가 급증하고 있다. 이에 도 교육청은 작은 학교를 살리는 정책의 하나로 2019학년도부터 큰 학교 학생들이 주소 이전 없이 작은 학교로 전·입학이 가능한 자유학구제를 운영 중이다.피재윤기자 ssanaei@yeongnam.com경북 영주 옥대초등학교 학생들이 사계절 소백산 트레킹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옥대초등 제공경북 영주 옥대초등학교 학생들이 사계절 소백산 트레킹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경북 영주 옥대초등학교 학생들이 승마체험을 즐기고 있다.경북 영주 옥대초등학교 학생들이 코로나19 여파로 실내에서 열린 뒤뜰 야영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옥대초등 제공
2022.05.29
[작은 학교 큰 꿈] 상주 청리초등... '작은 학교 자유학구제' 운영해 다시 커지는 아이들의 웃음소리
경북 상주시 청리면에 있는 청리초등학교(교장 임병찬)는 1924년 개교해 8천400여 명의 졸업생을 배출한 전통 있는 학교였으나 현재는 전교생 38명의 작은 학교다. 2021년부터 경북도교육청 특색사업으로 시작한 '작은 학교 자유학구제' 운영으로 면 단위 농촌 지역인 청리초등도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점점 커져가고 있다. 저출산·고령화와 도시 집중화에 따른 농어촌 학령인구 감소로, 소규모 학교가 대폭 증가했고 경북에선 최근 5년간 3만9천여 명의 학생들이 감소한 데다 37개의 학교가 폐교됐다. 이에 도 교육청은 통폐합을 추진하기보단 작은 학교를 살리는 방향으로 정책을 추진 중이다. 그 하나로 2019학년도부터 큰 학교 학생들이 주소 이전 없이 작은 학교로 전·입학이 가능한 자유학구제를 운영하고 있다. 청리초등은 상주 시내에서 9㎞ 떨어져 도심과 15분이면 갈 수 있는 곳이다.2021학년도부터 자유학구제 시범 운영학교로 지정돼 전교생 38명 중 6명의 학생들이 청리초등으로 전·입학했다. 자유학구제 운영으로 학생 수가 늘어 6학급으로 편성돼 복식학급이 해소되고 학생들의 교육 여건이 개선되기 시작한 것이다. 올해도 4명의 학생이 청리초등을 찾았다. 청리초등은 특색사업으로 전교생이 함께하는 방과 후 프로그램과 계절 놀이 캠프를 운영하고 있다. 아이들은 프로그램 운영 기간에 다양한 체험을 통해 더불어 살아가는 학교 문화를 배우는 기회를 갖는다. 전교생이 함께한 토요 신나는 날 운영·행복한 놀이 한마당 등의 체험학습과 골프·인라인스케이트·탁구·컴퓨터·미술·피아노·무용 등 다양한 방과 후 프로그램을 무료로 운영한다. 도시에서 경험할 수 없는 다양한 체험의 기회가 아이들에게 주어져 학부모들에게 호응이 높다. 해마다 1인 1악기와 1인 1스포츠 활동을 아침 활동 시간과 관련 교과 시간을 활용해 전교생을 대상으로 실시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코로나19로 힘들었지만, '슬기롭게 이겨내자'는 의미로 학반별로 그동안 연습해온 솜씨를 뽐내는 시간을 가지기도 했다. 6학년 전교 학생회 소속 장모 학생은 "우리 학교는 다른 도시학교에서 접하기 어려운 골프·인라인스케이트 등 방과 후 프로그램과 정보 영재 학급 운영 등 다양한 체험학습을 할 수 있어 너무 좋다. 전교생이 한 가족처럼 사이좋게 지내는 멋진 학교"라며 만족했다. 임병찬 교장은 "농촌 학교 대부분이 해마다 학생 수가 줄어들어 안타깝다. 자유학구제를 통해 더 많은 학생이 청리초등을 찾아 예전처럼 생기있고 활력 넘치는 학교가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인구절벽의 시대에 작은 학교 소멸은 작은 학교만의 문제가 아니라 지역의 문제다.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지역사회 구성원 모두가 하나돼 서로 소통하면서 학교 살리기에 노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피재윤기자 ssanaei@yeongnam.com경북 상주 청리초등학교 학생들이 학예발표회에서 다양한 패션을 뽐내고 있다.청리초등 제공경북 상주 청리초등학교 학생들이 운동장에 조성된 천연숲을 체험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청리초등 제공경북 상주 청리초등학교 학생들이 학교 운동장에서 편을 나눠 재미있는 경기를 펼치고 있다.경북 상주 청리초등학교 학생들이 학교를 배경으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청리초등 제공
2022.05.22
[작은 학교 큰 꿈] 경주 천포초등, '작은 학교 자유학구제' 도입한 이후 활기
경북 경주시 건천읍에 위치한 천포초등학교(교장 권택진)는 오는 6월이면 개교 60주년을 맞는 학교다. 1963년 개교한 천포초등은 경주시내에서 10㎞가량 떨어진 곳에 자리 잡고 있는 만큼 도심과 인접해 있는데다, 자연 그대로의 생태환경도 잘 보존돼 있어 학생들이 교육받기에 좋은 조건을 갖추고 있다. 천포초등은 지금까지 4천500여 명의 졸업생을 배출했지만, 현재는 농산어촌 학령인구 감소로 전교생이 26명에 불과한 작은 학교다. 하지만, 2020년 경북도교육청이 소규모 학교를 살리기 위해 특색사업으로 추진한 '작은 학교 자유학구제'를 도입한 이후 활기를 되찾고 있다. 특히, 작은 학교를 살리기 위한 학부모와 동창회·학교의 노력이 빛을 발하면서 올해 1학년과 2학년은 자유학구제로 인한 유입 학생으로 채워졌다. 천포초등은 '건강 체력·바른 성품·알찬 실력을 키우는 천포교육'이라는 교육 슬로건 아래 지식 전달 위주의 주입식 교육이 아닌, 창의성 교육과 어울림 교육에 중점을 두고 있다. 학생들의 꿈과 끼를 키워주기 위한 버스킹 공연을 매달 학생 주최로 실시하고 있으며, 음악 줄넘기를 통해 체력을 기르도록 도와준다. 미래지향적인 진로체험학습도 다양하게 마련했다. 도시체험학습·직업체험학습·인공지능체험관 방문 등 연중 8회 이상 체험학습을 실행하고 있다. 학교로 찾아오는 문화예술·안전 등의 체험학습을 실시해 진로를 탐색하고 결정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는 교육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천포초등은 특색사업으로 생태학교를 3년째 운영 중이다. 숲 전문가 초청 수업·숲 생태동아리 활동·학교 교정에 전교생 야생화 심기 체험 및 작은 동물(닭·병아리·토끼) 기르기 등의 활동을 통해 도심에서는 경험하기 힘든 다양한 체험기회를 제공, 학부모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학교 시설도 자랑거리다. 야외 잔디 조성·놀이 중심형 미래교실 완공 및 도서관 현대화 사업 등으로 더 나은 교육환경이 조성되면서 가고 싶은 학교, 머물고 싶은 교실로 탈바꿈하고 있다. 6학년 김모 학생은 "우리 학교는 학생은 적지만 학교 공간이나 자연환경이 이쁘고, 교실이나 도서관도 집처럼 편안하게 꾸며져 있어서 학교에 와서 친구들과 함께 지내는 것이 너무 즐겁다"며 만족해했다. 권택진 교장은 "코로나로 인해 힘든 지금과 같은 시대에는 작은 학교가 답일 수 있다. 학생들은 마음껏 뛰어놀 수 있고, 학부모는 만족하며 보낼 수 있는 최고의 학교가 천포초등"이라며 "자유학구제를 통해 앞으로 학생 수가 더 늘어나도록 적극 나서는 한편, 보다 많은 학생들이 좋은 환경에서 공부할 수 있도록 전 교직원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피재윤기자 ssanaei@yeongnam.com경북 경주 천포초등학교 학생들이 의성 AI안전체험관에서 AI교육체험을 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천포초등 제공경북 경주 천포초등학교 학생들이 생태환경 체험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 천포초등 제공
2022.05.15
[작은 학교 큰 꿈] 고령 박곡초등, 학교 내 교육 활동으로 SW-AI교육·메이커 교육
대가야의 빛나는 역사와 문화를 품고 있는 경북 고령군 성산면 박곡초등학교(교장 김일환)는 1943년 개교해 2천 500여 명의 졸업생을 배출하며 80년 가까운 전통을 잇고 있는 학교다. 농촌 지역 학령인구 감소로 현재는 전교생 20명에 불과한 작은 학교의 모습을 하고 있다.2019년부터 경북도교육청 특색사업으로 시작한 '작은 학교 자유학구제' 운영으로 면 단위 농촌 지역인 박곡초등에도 희망이 살아나고 있다. 박곡초등은 2019년도부터 학교를 살리기 위해 자유학구제를 도입해 3년 동안 운영했다.인근 면 지역의 큰 학교 학생들이 주소 이전 없이 작은 학교로 전학이 가능해 소규모 학교의 장점을 살린 다양한 특색교육에 참여하고 있으며 전교생 20명 중 3명이 전입했다. 박곡초등은 미래 교육을 지향하는 학교 내 교육 활동으로 SW-AI교육·메이커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교외체험학습으로는 인공지능 교육센터·로봇랜드·녹색 미래 과학관 등을 방문해 체험의 기회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보드게임으로 배우는 언클러그드 교육을 통해 컴퓨팅 구조를 이해하고 방과후학교 창의 놀이 시간을 활용한 SW로봇 교육을 통해 코딩 미션을 교육하기도 했다. 교육과정과 연계한 드론 프로그램을 배워보는 드론 기초 조종 및 드론 코딩 수업도 진행해 인기가 높다. 방학 중 강사초청 특별프로그램으로 터틀봇·규비몬 등을 활용한 SW-메이커 연계 교육을 실시해 미래 창의적인 인재 육성을 위한 역량도 높였다. 2022학년도 현재 전교생이 참여하는 방과후학교 프로그램으로 피아노·주산 암산·방송 댄스·한자·코딩·로봇 과학·미술·배드민턴 등 다양한 과정을 무료로 운영하고 있다. 제반 인프라가 부족한 농촌의 환경 속에서도 학생들에게 다양한 교육 경험을 제공하려고 노력해 결실을 얻고 있다. 특히 소인수 학급의 장점을 살려 개별화 코칭을 기반으로한 수업을 운영하고 있어 학부모들의 만족도가 높다. 학교 특색사업으로 '틔움-키움-나눔 한자 교육' '대가야 독립운동길 걷기 프로젝트' '작은 학교 SW교육 탐(探)하기' 등을 추진해 인성을 함양하고 공부에 대한 자신감을 기르는 교육을 추진하고 있다. 학교자율선택제 건강증진학교 공모사업을 통해 코로나19로 인해 떨어진 학생의 체력을 향상시키기 위해서도 노력 중이다. 6학년 김모 학생은 "우리 학교는 가족 같은 학교다. 체험학습도 많이 가서 좋다. 선생님들과 공부하는 게 너무 재미있다"며 자랑했다. 김일환 교장은 "박곡초등은 교육 활동 및 특별프로그램을 학생의 수준과 학부모의 요구에 맞춰 맞춤형으로 제공하려고 항상 노력하고 있다"며 "학생들의 성장을 위해 준비된 학교다. 이를 바탕으로 학교의 성장과 농산어촌 지역의 발전을 위해 모든 교직원이 협력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피재윤기자 ssanaei@yeongnam.com경북 고령 박곡초등학교 학생들이 방과후학교 창의 놀이 시간을 활용해 SW 로봇 교육에 참여하고 있다.경북 고령 박곡초등학교 학생들이 방과후학교 창의 놀이 시간에 참여해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경북 고령 박곡초등학교 학생들이 방과후학교 창의 놀이 시간에 참여해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2022.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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