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만화 '슬램덩크' NBA경기 표절 논란

  • 입력 2005-11-15 07:13  |  수정 2005-11-15 07:13  |  발행일 2005-11-15 제3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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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만화계가 잇단 표절시비로 몸살을 앓고 있다. 수많은 팬을 보유한 '슬램 덩크'(작가 이노우에 다케히코)마저도 미국 프로농구(NBA)의 경기장면을 그대로 베낀 것으로 밝혀져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발단은 국내에도 발간돼 많은 팬을 확보한 '에덴의 꽃'(작가 스에츠구 유키·고단샤)이 '슬램덩크'는 물론 '리얼' '연애의 자유' '바스타드' 등 일본 만화책을 표절했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부터.

일본의 인터넷 사이트 2ch 등에서 네티즌들은 에덴의 꽃이 이들 작품을 베꼈다는 제보를 속속 올렸고 슬램덩크의 작가 이노우에 다케히코 등이 이를 문제삼자 결국 작가 스에츠구 유키는 표절 혐의를 인정했다. 일본 최대 출판사인 고단샤측도 에덴의 꽃을 절판하고 단행본을 회수했으며 즉각 사과문을 올렸다. 그러자 에덴의 꽃을 아끼던 팬들은 스에츠구 유키가 앞으로 만화를 더 이상 그릴 수 없다는 사실에 분노, 슬램덩크도 표절작이라는 자료를 제시하고 있다(사진).

이들이 내세운 자료에 따르면 슬램덩크 속 유명한 장면은 모두 NBA의 스틸 사진을 그대로 베꼈다. 강백호가 등장한 표지사진은 토론토 랩터스의 가드 제일런 로즈와 똑같고, 채치수는 NBA 사상 위대한 선수 50인에 선정된 '킹콩 전사' 패트릭 유잉과 흡사한 사진도 있다.

심지어 일본 네티즌들은 실제 NBA 경기사진과 슬램덩크 속 장면을 겹쳐놓는 등 수십장의 관련 사진을 게재하며 이노우에 다케히코를 공격하고 있다. 즉 슬램덩크도 표절작품이므로 슬램덩크를 표절한 에덴의 꽃만 비난할 수는 없다는 주장이다.

(쿠키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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